누에특구지정 재배법 고안…5000만원 소득기대
"시설재배에서 자란 뽕나무는 노지에서 자란 뽕나무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고품질인 데다 수확시기가 두달 정도 빨라 소득도 짭짤할 겁니다. 그리고 비도 맞지 않아 깨끗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농약이나 비료가 필요 없고 활착율도 뛰어나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기대됩니다."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김진호(51)씨가 지난 2월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뽕나무를 전국최초로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한 뒤 노지뽕나무 보다 두달 정도 빠른 이달 말 오디를 수확할 것으로 알려져 고소득이 예상된다.
5ha의 전답에서 벼농사와 뽕나무 등을 재배하는 복합영농인 이었던 김씨가 뽕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3년 전.
당시 부모님과 함께 벼농사와 함께 뽕나무를 재배하며 양잠업을 하던 김씨는 뽕나무를 이용한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기위해 방법을 찾았으나 양잠업이 침체하면서 침체일로를 걷다가 지난 2006년 웰빙 바람을 타고 김씨가 살던 하서면 청호리 일원이 누에특구로 지정되자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뽕나무 재배법을 고안, 부안군으로부터 1700여만원을 지원받아 2000m2에 비닐하우스를 지었다.
비닐하우스 재배된 뽕나무에는 노지뽕나무 보다 두달 빨리 오디가 열렸고 이달 말 수확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오디가 수확될 경우 2000m2 비닐하우스에서 5000여 만원의 고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노지뽕나무 오디수확이 한창인 6월께는 오디단가가 kg당 8000원 정도하지만 오디수확이 없는 4월께는 kg당 1만2000원 정도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로서 노화를 방지하고 신장과 간을 보호하는 등 성인병 예방에 좋아 최근에는 웰빙 붐을 타고 술·차·음료·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면서 무공해 기호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부안뽕영농조합 감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뽕나무재배 기술을 조합원들에게 보급해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씨는 "품질이 우수한 오디 생산과 오디체험 관광객들을 위해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게 됐는데 예상보다도 짭짤한 수익이 예상 된다"면서"두달 가량 빨리 오디가 수확되고 품질과 당도가 뛰어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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