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창립 현재 120여명 활동…어려운 이웃 찾아 집수리등 도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 이니라."
섬김과 베품, 나눔과 사랑의 삶을 표방한 부안군공무원 기독교신우회(회장 김종운)가 남모르게 7년여동안 이웃과 함께 하는 낮은 자의 삶을 실천하고 있어 경제한파로 어려운 세밑을 훈훈히 달구고 있다.
기독교 신우회는 그동안 홀로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 가운데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정을 위해 봉사해오고 있다.
매월 첫주 토요봉사활동으로 지붕을 개량해 주거나 생필품을 구입, 전달해 주고 있으며 장학금을 전달하고 전기요금을 대신 내주는 등 이웃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주는 등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크고 작은 도움을 주며 조용한 나눔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 신우회는 지난 2003년 기독인들이 교회에서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생계와 삶을 구현해 가는 군청에서 현장 교회를 이루고자 삼삼오오 모여 뜻을 모으고 행동에 옮긴 것이 그 출발점이다. 당시 47명의 기독인들이 부안 예술회관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인 최영호 장로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그후 7년이 된 현재 회원이 120여명으로 늘었고 최영호 회장에 이어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김종일 장로가 회장을 맡았고 지난 7월 김 회장의 퇴임으로 부안 청자전시관 건립팀장인 김종운 장로가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우회는 부안군내에서 목회를 하는 4명의 목사를 고문으로 위촉, 월례 예배를 드리며 매월 둘째 토요일은 봉사활동에 나선다. 신우회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1백8 가정의 집수리와 보일러 수리, 벽지 도배, 전기판넬 설치, 연탄 사드리기, 주변청소와 같은 환경개선 사업 등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어려운 가정에는 생활비 일부 지원하는 현금 지원사업을 하는 등 소외된 이웃과 나눔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한 밑반찬 지원은 처음 여섯 가정부터 시작해 올해는 모두 13가정으로 지원을 늘렸다.
지원 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서로 나누고 서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모두 회원들이 매월내는 회비로 충당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기독교 신우회는 그동안 언론 등에서 취재 요청이 있었지만 활동이 미약할 뿐만이 아니라 별로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수차례 거절하기도 했다.
"성경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도 있었지만 고문 목사들이 순순한 취지가 확인된 만큼 거절만 할 것은 아니다는 조언에 취재에 응하게 됐다"고 김종운 회장이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신우회원은 "처음엔 내가 어떻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많았는데 막상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까 나 자신도 즐거움을 찾았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보다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김종운 회장은 "미력하나마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돌봐왔지만 앞으로는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를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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