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온 상승으로 어민들 큰 피해…"정부 대책 세워야"
서해에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면서 부안군 위도면 어민들이 멸치잡이 성어기를 맞고도 조업을 하지 못해 큰 피해는 물론 주민들까지 생계가 막연해져 정부 차원의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부안군 위도면사무소 및 주민들에 따르면 해수온도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위도 근해에 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어민들이 개량안강망을 이용해 지난달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성어기인 멸치잡이에 나서고 있으나 그물에 해파리만 가득차 그물이 찢기는 피해를 당하기 일쑤어서 조업마저 포기한 상태이다.
위도면에는 연안 개량안강망에 의존하는 어민들이 25가구로 연간 가구당 3억원가량 매출을 올려왔고 주부등 200여명이 일당 3만5000~4만원을 받고 멸치건조작업을 해왔으나 금년에는 해파리로 멸치잡이가 안됨에 따라 일감이 없어 생계까지 위협받아 민심마저 흉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위도 주민들은 "새만금 방조제 축조와 영광원자력발전소 가동 등으로 위도 인근 해역에 어장이 예전보다 못해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제는 해파리까지 극성을 부려 멸치어장이 쑥대밭이 돼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고 호소하고 있다.
또 "지난 1993년 10월 292명이 수장된 서해훼리호 참사사건시 사망자중 주민들이 대거 포함돼 섬자체가 비통에 잠겼었는데 해파리로 또다시 그같은 상황이 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해파리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생계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위도면에는 14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