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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출신 여성산악인 故 고미영씨 묘역에 상사화 식재

 그리운 마음 상사화로 달래볼까

히말리야 8000m 이상 고봉 14좌 완등의 꿈을 낭가파르밧(8126m) 설원에 묻은 부안출신 여성산악인 고(故) 고미영씨 묘역에 부안군 위도면에서 자생하는 상사화가 식재됐다.

 

고인의 생일날인 22일 고인이 잠든 고향마을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묘역에서는 낭가파르밧 등반을 함께 했던 김재수 대장을 비롯 고사모회원·위도면 관계자·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묘비가 세워졌다.

 

또 이날 위도면에 자생하는 하얀색의 상사화가 옮겨져 심어졌다.

 

위도면사무소 관계자는 "고인의 못다 이룬 사랑을 기리기 위해 상사화를 묘역에 식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인은 히말라야 14좌 등정을 마치면 김재수대장과 결혼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김재수 원정대장이 이끄는'코오롱스포츠 안나푸르나 원정대는 고인을 대신해 오는 25일쯤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나서 고인이 그토록 갈망했던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의 기쁨을 사진으로 나마 보게 해줄 계획이다

 

김재수 대장은 안나푸르나 원정길에 앞서 "나는 가리다 그대가 가려한 길을, 이른 새벽 입김 품어내며, 쉰 목소리로 대화 하던 시간들을 찾아서"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상사화는 한 스님이 세속의 여인을 죽도록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죽어 꽃이 되었는데 꽃이 되어서도 만나서 사랑 할 수 없도록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려 잎은 꽃을 그리워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하는 서로 생각만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위도면에서는 상사화를 몸몰이대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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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기 hongd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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