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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자전거 타면서 학교가 즐거워졌어요"

부안 보안초 전교생 이색교육…자신감·강한체력·긍정적 학습효과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외발자전거를 전교생이 자유롭고 신나게 즐기는 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한 소규모학교인 부안 보안초등학교(교장 이한구).

 

이 학교 학생들은 외발자전거를 통해 자신감과 강한 체력을 얻은 것은 물론 학습에게까지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외발자전거는 말 그대로 바퀴가 하나로 체인과 핸들· 브레이크가 없다.

 

오로지 상체의 균형과 다리의 힘으로만 움직인다.

 

때문에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균형감각· 평형성· 유연성· 순발력을 길러주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어 사회적 문제인 소아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학교에 외발자전거 바람이 분 이유는 이한구 교장이 부임한 금년 3월부터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느낄수 있도록 할수 있는게 뭐일까 생각한 끝에 외발자전거를 선택했고 180여만원을 들여 외발자전거 12대와 헬멧·무릎보호대를 구입해 특기적성시간에 도입했다"고 말한다.

 

두발자전거밖에 모르던 학생들이 외발자전거를 타던 처음엔 넘어지기 일쑤였으나 일어서기를 반복하는등 한계를 뛰어넘고자 끊이없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외발자전거를 단순히 타는 기능을 넘어서 서커스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까지 익혔다.

 

이같은 과정에는 구형모교사(36)의 열정어린 지도도 큰 몫을 했다.

 

4학년 학생의 한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외발 자전거를 타면서부터 아이의 표정이 매우 밝아졌고, 날만 새면 학교에 가고 싶어한다"며 말한다.

 

한편 이 교장은 "침체된 소규모 농촌학교 학생들의 경우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으나 외발자전거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체력이 향상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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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기 hongd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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