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4 03:3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일반기사

[토·주공 통합 혁신도시 유치] 토주공 컨벤션센터사업 왜 발뺌하나

수익 보장없는 사업에 큰 부담감 작용…민간투자 확보 시급

LH가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이 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부지개발은 종합경기장 도시재생의 선도사업이어서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자 확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전주시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대기업 등을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 무리한 사업추진이 화 불렀다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는 전주시와 지난 7월31일 '전주종합경기장 주변 도시 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종합경기장과 주변 지역(총 130만㎡)에서 추진되는 도시 재생사업에 총괄사업자로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이후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 그 결과에 따라 직접 참여하는 것도 검토해왔다. 타당성용역은 10월께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용역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은 물론 종합경기장과 주변 지역에서 펼쳐지는 도시 재생사업에 직격탄을 날리는 것.

 

이는 LH가 보금자리 주택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이 빠듯한 데다, 통합법인 출범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에 몰두할 수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해 추진했던 1000억원대 채권발행이 무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와 LH가 의욕만 앞세운 채, 무리하게 추진해온 것에서 이 같은 문제가 유발된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기업을 선호해왔다. 특히 옛 대한주택공사가 한국토지공사와 합병되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할 것을 염려, 서둘러서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 종합경기장 도시재생 중단될라

 

LH가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우선 해당 부지에서 추진되는 컨벤션과 호텔 건립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종합경기장을 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옮기는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종합경기장 부지개발뿐 아니라 종합경기장 일대의 도시 재생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LH가 포기한 사업에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확신할 수 없고,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은 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추진되는 도시 재생사업의 선도사업이기 때문.

 

종합경기장 일대의 도시 재생사업은 종합경기장 부지(23만㎡)를 비롯해 가련산일대(51만5000㎡), 전라중고일원(21만8000㎡), 터미널 주변( 13만7000㎡), 터미널과 종합경기장 사이(20만㎡) 등 5개 부지로 나뉜다.

 

이중 경제성이 있는 부지는 다양한 상업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 부지뿐이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컨벤션과 호텔을 건립하는 것은 물론, 일부 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또, 다양한 상업시설과 기반시설이 설치됨으로써 전라중고일원 등 주변지역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에 훈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이 공통된 의견이다.

 

▲ 조속한 투자설명회 필요하다

 

전주시는 애초 이번 달에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따른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LH는 물론 민간 사업자까지 두루 초청, 사업 참여를 요구해나갈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조속히 민간 사업자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게 급선무로 요구된다. 민간사업자를 확보해야만이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등 도시 재생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는 특히, LH의 사업 참여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감안,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이들은 최근 전주에서 펼쳐지는 만성지구와 효천지구 등의 사업철회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사 서종수씨(어반플랜 소장)는 "과밀개발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민간사업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추가해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한 뒤 "세금을 줄여주거나 기반시설 비용을 줄여주는 것 등도 검토돼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LH가 현 상황에서는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국내 대기업체 등을 상대로 한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대식 9press@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