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영어로 된 전문용어 알 수 없어 답답…부안보건소 "한글사용 유도"
겨울철 농한기에 농촌지역 병원마다 물리치료를 받으려는 노인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물리치료 처방전 등에 대한 노인환자들의 불만이 높다.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부안지역 농촌노인들은 병원에서 의사들이 진찰후 발급해주는 처방전이 영어로 된 의학전문용어로 작성되어 어떤 내용이 적혀있는지 알수가 없어 답답하다는 것.
또 고등교육을 이수한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운 처방전으로 인해 본인이 아픈 부위에 맞게 처방되었는지, 치료비에 맞게 처방된 대로 물료치료를 해주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며 불신감마저 나타내고 있다.
일부 노인환자들은 의사들이 자신들의 권위을 세우기 위해 환자들이 쉽게 알아보지 못하게 처방을 영어로 작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까지 드러내고 있다.
부안군 행안면 김모씨(67)는 "보통 핫팩·전기치료·약물치료·교정치료 등 3~4개 과정에 본인부담 치료가가 3800원 정도이지만 1~2개 과정이 추가되면 치료비가 생각 이상으로 인상되어 병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노인환자들은 따라서 "노인환자들도 처방전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영어로 된 의학전문용어 대신 한글로 작성하고 물리치료 과정별 단가를 고시해줄 것"을 강력 바라고 있다.
한편 부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현행 의료법 및 시행규칙에는 처방전을 한글로 작성토록 강제하는 규정은 없는 상황이나 노인환자의 정당한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의료기관의 신뢰하는 풍토조성을 위해 가급적 병원에서 처방전을 한글로 작성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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