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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우리' 라는 관점으로 문화상대주의 인정해야

임동민(동암고2)

급속한 세계화를 바탕으로 전 인류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지구촌 시대에는 서로가 서로를 '틀림'으로 규정하며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으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문화 상대주의적 태도가 가장 우선시된다. 즉 인간은 각자가 살아온 환경과 생활방식에 맞게 발전해온 문화가 있기 때문에 모든 문화는 비교당하거나 평가받을 수 없는 고유의 절대적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이른바 문화 상대주의적 태도라 할 수 있다.

 

제시문(가)에서는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 고유의 문화를 비판하는 브리짓 바르도와 이를 옹호하는 손석희의 논쟁을 담고 있다. 손석희는 한국인이 살아온 환경과 역사, 즉 한국인의 문화가 성립된 배경을 토대로 개고기 식문화의 당위성을 납득시키려 시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하기를 상대방에게 청하며 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설득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브리짓 바르도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만 개라는 동물을 먹기 위해 키운다는 것은 인정하지 못한다.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본인의 합리적 판단으로는 존중받지 못해 마땅하다라는 등 문화 편파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인 학생을 방송에서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으로 희화화하고 왜곡한 것은 한국 문화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무시한 채 그들만의 입장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편협화적인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제시문(나)에서는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식습관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브리짓 바르도는 이와 같이 개고기 식습관이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우리 문화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그들만의 문화가 제일이라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개고기 식습관'에 한정된 문제만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타국의 문화를 바라보게 된다면 이해하려는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차이점을 곧 틀린 점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을 범할 것이다. 브리짓 바르도가 보다 옳은 문화 교류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가 어째서 그러한 특성을 갖게 되었는지에 관한 정확한 배경지식과 이를 '나'의 시점이 아닌 '우리'의 시점으로 보는 문화상대주의적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 임동민(동암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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