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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회, '상생모드' 파열음

박기천 의장 "의원들 지적에 집행부 무관심…무시하나"

진안군 집행부와 군의회간 내재된 불편한 관계가 행정사무감사를 겸한 이번 정례회를 기점으로 일부 표출되면서 '상생 모드'에 금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6대 군의회 개회 시점만 해도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진안군정에 현실적인 대안마련을 주문하고, 이에 집행부는 건설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등 대립으로 점철된 집행부와 의회간에 새로운 상생정치가 물꼬를 트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생 모드'는 42일간의 회기에 들어간 '제181회 2차 정례회'의 첫 날인 이달 12일 박기천 의장이 의원들의 5분 발언과 관련해 집행부에 쓴 소리를 내면서 삐걱거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당시 박 의장은 집행부를 향해 "의원들의 5분 발언은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권리임에도 집행부가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 진심어린 의견들이 '소리없는 메아리'로 비쳐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5분발언에 대한 집행부의 의견과 대책을 의원간담회 안건으로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제6대 의회들어 의원들의 5분 발언이 늘고 있지만, 집행부가 의례적인 것으로 받아드릴 뿐, 이에 대한 대책이나 정책의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 박 의장의 의회 경시 풍토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집행부를 바라보는 군의회의 곱지않은 시선은 이달 16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행정사무감사 특위에서도 일부 묻어나고 있다.

 

실제 집행부의 핵심동력인 홍삼한방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금비(禁秘)의 성역으로 여겨질 수 있는 수의계약과 관련한 일부 불합리한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힐책들이 쏟아졌다.

 

또한 입주업체나 주민의견 수렴없이 한방약초센터 명칭을 홍삼한방센터로 임의 변경한 것과 관련해 행감 특위 위원들은 "의회 본능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의회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집행부가 잘못을 일부 시인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답변을 하는 상생 모드는 지속돼야 마땅하다"는 말로, 감정이 섞이지 않는 건설적인 관계유지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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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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