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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공격적 경영 '제동'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검토…우리캐피탈 인수 등 재무구조 악화 우려

자산규모 확대와 우리캐피탈 인수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행의 발빠른 행보에 우려의 시각이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1일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전북은행의 공격적 경영에 제동을 걸었다.

 

무디스는 전북은행이 급속한 자산 증가로 자본 적정성과 순이자마진이 악화됐고 우리캐피탈 인수에 따른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할 것을 예상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2010년 자산규모를 27.6%, 올 1분기에는 5.9% 늘리면서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렸다.

 

그 결과 순이자마진이 지난해 4분기 3.68%에서 올 1분기에는 3.22%로 하락했고 3월말 기준 기본자기자본비율도 업계 평균 11.2%를 크게 밑도는 8.3%로 떨어졌다.

 

우리캐피탈 인수도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하게 된 주된 이유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우리캐피탈 주식 76.67%를 1090억원에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캐피탈의 부실채권 비중이 16.9%로 전북은행의 1.15%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 우리캐피탈 인수에 따른 전북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상승이 예상돼 신용등급 하향 검토란 도마위에 올랐다.

 

무디스는 전북은행의 장기 원화 및 외화 예금 등급(A3), 단기 신용등급(Prime-1), 은행 건전성등급(BFSR, D+) 등을 하향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무디스는 향후 3개월 이내에 등급 하향 검토 작업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며 등급하향 조정폭은 1∼2단계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시킬 계획이다"며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 자산규모 증대 계획도 다소 축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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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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