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예고 전국 저축은행들 정기예금 금리 속속 인상
금융당국이 다음달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위기감에 휩싸인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들과 정기예금 금리차를 벌리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도내 소재 저축은행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0일 현재 전국 98개 저축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연중 최고 금리로 시중은행들과도 비교해 평균 1~2% 가량의 금리차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는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직후인 지난 3월 4%대로 떨어져 머물다 이후 5월 4.84%, 6월 4.99%, 7월 5.08%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지역은 스타저축은행이 6월에 종전 4.41% 금리를 4.51%로 소폭 올렸을 뿐 나머지 4개 저축은행은 요지부동이다.
실제 미래2의 경우 지난 3월 31일 종전 5.00%였던 금리를 4.80%로 낮춘 뒤 현재까지 금리변동이 없으며 예나래도 지난 3월 21일 이후 4.51%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예쓰도 지난 5월 종전 4.60%에서 4.40%으로 오히려 인하했으며 호남솔로몬 역시 지난 6월 종전 4.20%에서 4.80%으로 인상한 뒤 금리를 동결 중이다.
이처럼 도내 저축은행들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저축은행들과 달리 예금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것은 지역적 특성때문이라는게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나래와 예쓰의 경우 가교은행 특성상 적극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때문에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미래2와 호남솔로몬도 도내 저축은행 중 가장 금리가 높아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스타 또한 예금을 늘려도 여유 자금을 운용할 곳이 한계에 달해 당분간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예상되는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 수도권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예금 금리를 올려 고객을 유치, 현금 비중과 자기자본비율 늘리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내는 자금을 운용할 곳이 적어 굳이 금리를 올리면서까지 예금을 늘릴 필요성을 못느껴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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