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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자산 100조원 시대 연다

전국 3207개 점포망 갖춘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수익 일부 지역사회 환원도

 

2014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서민경제의 동반자인 새마을금고가 국민들의 신뢰에 힘입어 순수 민족자본으로만 조성된 자산 100조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이웃 간에 서로 돕고 사랑하며 협동하는 우리 고유의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 마을생활의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고 협동조합의 원리에 의한 신용 사업, 공제사업 등의 생활금융과 문화 복지후생 사업, 지역사회개발사업 등을 통하여 회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국민 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금융협동조합이다.

 

우리나라에서 새마을금고가 조직되기 시작한 것은 1963년 5월 경상남도 산청군 하둔리에 설립된 하둔마을금고를 그 효시로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적으로 1454개 법인이 3207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 2011년 11월말 현재 거래회원은 1593만 1000명이고, 자산은 89조 1795억원이다.

 

전북지역에는 66개의 법인이 134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회원수는 61만2000명, 자산은 3조3668억원을 조성해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보험, 증권, 협동금융 등 모든 금융기관이 부실해 168조6000억여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으나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공적자금을 지원받지 않을 만큼 재무구조가 건전하다.

 

실제 최근의 새마을금고 위험가중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은 14.57%이고 순자본비율도 8.79%이며 연체비율도 3.14%로 매우 양호한 상태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저축은행 부실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 투자도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으며 소액 가계자금위주의 대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비율은 단위농협 3.20%, 신협 6.48%, 저축은행 18.6%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3.14%에 머물고 있다.

 

또한 저축은행 등이 대주주의 전횡으로 부실대출을 양산해 퇴출당하는 등의 수난을 겪고 있는 반면 새마을금고는 한사람이 보유할 수 있는 출자금 상한이 법으로 제한돼 있으며 운영 면에 있어서도 주식을 보유한 수대로 의결권을 가지는 주식회사 형태의 금융기관과는 달리 대주주 개념이 없고 회원이면 누구나 동등하게 1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회사처럼 대주주가 횡포를 부리는 것은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민주적 경영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은행은 주식회사로서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과 주인이 따로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이용하는 고객이 바로 주인이다.

 

또한 우리나라 대다수 은행의 주주 지분 중 외국인이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국민들이 은행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이 외국인에게 지분비율로 배당돼 국내자본이 역외 유출 되는 반면 새마을금고는 발생하는 이익을 이용자가 주인인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점도 은행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새마을금고는 발생된 이익 중 일부를 지역희망공헌사업, 좀도리운동, 장학금, 경로당, 유아원, 노래교실, 다문화가정 쉼터 등 지역사회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험으로부터 소외 받을 수 있는 위탁가정과 소년소녀가장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랑나눔 보장공제' 상품을 개발해 3000여명에게 무료로 보험에 가입시켜줄 예정이고 홀로노인에게도 겨울철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를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는 햇살론,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자금, 희망드림론 등 10여종의 자영업자 및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을 위한 정책자금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서민 정책자금인 햇살론은 취급기관 중 제일 많은 3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범이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내년에 독자적으로 체크카드사업에 진출해 회원들의 편의를 증진할 예정이며, 또한 지방재정법의 개정으로 광역시, 도청 및 시·군·구청의 특별회계의 금고가 될 수 있는 길도 열려 자산 100조원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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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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