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역점사업 추진 예산 전년보다 50% 삭감…학교도서관 개선사업·독서동아리 지원 등 차질
전북도교육청이 올 한해 역점사업으로 실시하기로 한 독서교육이 관련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함으로써 휘청거리게 됐다.
독서교육은 최근 학교폭력과 맞물려 부각되고 있는 인성교육, 창의교육 등과 연계되는 것이어서 보다 조속한 예산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 한해 독서교사를 대상으로 한 북스타트 연수를 시작으로, 학교도서관 현대화사업, 학교마을 도서관 운영 지원 등 독서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우선 학교도서관 현대화에 10억 원을 지원한다. 또 도내 21개 학교 도서관을 현대화하고, 33개 학교마을도서관을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특히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북스타트 운동과 저학년 대상의 책읽어주기 사업인 '사랑방 이야기 듣기'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도교육청 독서교육 관련 예산이 전년 대비 50% 삭감됨으로써 이들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한계를 가져오게 됐다는 게 문제다.
도교육청의 올 독서관련 예산은 10억여 원으로써, 학교도서관 환경개선(6억4000만원), 학교도서관 운영(4억원) 사업을 지원하는 데 그친다.
나머지 초등학교 북스타트운동,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독서동아리 지원 등은 예산 부족으로 추진하기 힘든 처지에 놓였다는 것.
특히 학교도서관 환경 개선사업은 전년 대비 8억 원이 삭감된 상태이어서 아예 추진되지 못한 채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다. 학교도서관 전담인력도 배치기준에 50여명이 부족한 상태이어서,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에 많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 매개로 독서 교육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라며 "독서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추진하기 힘들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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