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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수업 빠져선 안된다' 규정…초등 선수들 출전 못해 '발동동'

순창 테니스 국제대회 선발전 '학습권'에 발목

엘리트 선수들이 평일 수업을 빠져서는 안된다는 '학습권 보장' 규정으로 인해 지역에서 열리는 중요한 경기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전주 금암초 테니스 선수인 김다운(6년)은 요즘 틈나는대로 스매싱과 서비스 연습을 하는 등 맹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순창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선발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찜찜한 기분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 대회에 나가려면 금요일(7일)과 월요일(10일) 이틀간 학교를 빠져야 하는데 학교측에선 대한체육회나 도 교육청 지침을 이유로 출전을 불허한 때문이다.

 

김 양의 아버지가 "현장체험으로 대체해달라"며 적극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며 우기다시피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선수나 학부모 입장에서 볼때 순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선발전은 구미가 당기는 대회다.

 

오는 11월말 말레이시아 파견을 앞두고 전국 초등 테니스 선수중 남녀 각각 6명씩을 선발하는 대회여서 탈락하더라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다.

 

특히 도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선발전이기 때문에 지역 팀들이 출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테니스를 육성하는 전주 금암초와 남원 노암초 소속 40여명의 선수중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은 김다운 딱 한명이다. 몇몇 선수가 출전하려 했으나, 학교측이 학기중 대회 참가를 금하고 있는 규정을 들이대자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 전주 금암초 관계자는 "운동과 학습, 그리고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기본원칙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평일 대회참가를 금하고 있다"며 "학교측에서 재량권을 가지고 있는 사항이 아니고, 교육청이나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른 것일뿐"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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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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