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원 "쉽다" - 수험 생"어렵다"…난이도 엇갈린 평가
8일 시행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리와 외국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입시전문가들의 평이다.
이는 수리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했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당초 발표와 달리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높아, 수험생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의 경우도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리가형은 어렵게 출제됐던 9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수리나형은 9월 모의고사보다는 쉽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리 가형은 복잡한 계산보다 기본개념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문제가 다수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3개 주요 영역(언어·수리·외국어)의 원점수 합계가 작년보다 인문계 평균 4∼5점, 자연계 2~3점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수리와 외국어의 영역별 1등급컷도 원점수 기준으로 작년보다 최대 6∼7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는 언어가 95∼96점, 수리 가 86∼89점, 수리 나 89∼90점 외국어 92∼95점으로 전망된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비교적 평이했던 언어가 1% 안팎, 수리 가·나는 0.4∼0.5%, 외국어는 0.7∼0.8%로 추정된다.
작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였다.
수능을 치른 서민찬 군(18·전주 동암고등학교)은 "수리가 가장 어려웠고, 외국어도 빈칸 추론 유형이나 독해, 문단 순서 맞추기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민하 양(18·전주 기전여고)은 "외국어가 생각보다 많이 어렵게 출제된 것 같다"며 "특히 독해 문제가 까다로워 시간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에 재수생들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재수생 김유공 군(20)은 "언어의 경우 지난해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비문학 지문이 조금 까다로웠을 뿐, 다른 영역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재수생 유재호 군(19)은 "지난해의 경우 문항별로 난이도가 들쭉날쭉 했는데 이번에는 난이도별로 문항이 고르게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덕 한국학원총연합회 전북지회 회장은 "중상위권의 경우 소수점 이하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수시 2차 정시를 앞두고 내신 성적이나 논술, 구술면접 등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수능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해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가운데 1교시 시험을 치르지 않은 수험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군산(10.5%)이다. 익산(10.0%)과 남원(9.2%)이 그 다음이다.
평균 결시율은 8.2%로 지난해 8.3%보다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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