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이지만 이야깃거리는 풍성" 이주옥·김진영씨 25개 마을 역사·전통 책으로 펴내
작은 시골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책으로 엮어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문화이모작사업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을이 어떻게 생겨났고,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를 책으로 펴낸 익산시 웅포면 웅포권역활성화센터 김진영 사무장(42·오른쪽)과 이주옥 부녀회장(57·왼쪽)은 자신들도 놀라울 정도의 웅포면의 역사와 전통을 알아냈다.
웅포면 주민들이 하나가 돼 6개월여 동안 자료를 모아 만들어 낸 '웅포는 문화다'라는 책에는 웅포면의 25개 마을의 전통과 유래를 비롯해 주민들의 기쁨과 슬픔,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다.
특히 마을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마을 역사를 재조명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책 속에서 발견한 웅포면의 고창마을에는 국가나 지방의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고, 대붕암마을은 조선 초 왕자의 난으로 피난길에 올랐던 회안대군의 후손들이 살았던 지역이었다.
신촌마을의 이름은 새로 생긴 마을이라고 해서 만들어졌고, 동산동마을은 풍수지리로 동산이 '조각달 모양' 같아서 생긴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서쪽 편에 있어서 서산동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어진 이곳에는 많은 교육자가 배출됐고, 야학이 있었던 진소마을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입학생이 많았던 지역이었다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김진영 사무장은 "웅포면의 25개 마을이 각기 다른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오랜 역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던 주민들의 삶을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웅포면에서 태어난 지금껏 살아오고 있는 이주옥 부녀회장은 "지역에 살아오면서 이렇게 다양한 마을의 유래가 있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였다"며 "우리 아이들이 지역에 살면서 웅포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웅포면 주민들의 이런 노력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올해의 문화이모작 사업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김진영 사무장은 "작은 시골이지만 웅포면 주민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을 주민들이 만들어보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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