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역도연맹이 국가대표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승우(55)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영구제명했다.
역도연맹은 "8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선수 성폭력 관련 징계규정'에 의해 오 감독을 영구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도연맹에서 영구제명 징계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오 감독은 지난달 말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국가대표 선수 A가 "5월 오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정서를 역도연맹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오 감독은 이에 대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리를 다친 선수를 직접 치료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며 "하지만 선수가 수치심을 느꼈다면 내가 잘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역도연맹은 "영구제명 징계에 대한 재심 청구는 2주일 이내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감독은 "재심 청구 여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선수와 역도계 전체가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주위 조언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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