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설운동장 보수 등 439억 소요예상 / 실사단, 도비 지원 부족·호텔 확충 지적 / 체육회 이사회 이달말 최종 결정
익산시가 2018년에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전을 유치하기 위해선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과 경기장 개·보수를 위한 막대한 예산확보가 무엇보다 큰 걸림돌인것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익산시를 둘러본 전국체전 실사단도 이같은 우려를 나타내며 “익산시가 단독으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는 일침을 가하기도 해 대한체육회의 최종 판단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2018년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주경기장인 익산공설운동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경기장 신설과 개·보수, 대회 운영비 등에 모두 439억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전국체전 실사단에 보고했다.
보고서에서 익산시는 익산팔봉공설운동장을 전국체전의 주경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육상트랙 교체와 전기·기계·통신설비를 교체하고 전광판을 교체하는 등 총95억원을 투입해 전면적인 개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익산 마동에 추진하는 테니스장 14면을 2015년까지 95억원을 투입해 신설하는 등 야구와 육상, 축구, 골프 등 13개 종목을 익산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하지만 13개 종목을 개최하기 위해선 1만명 가까운 선수단과 관람객이 방문할 예정이나 3000여명밖에 수용할 수 없는 익산의 숙박시설은 전국체전 유치·개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게다가 익산시는 대회개최를 위해 당장 내년부터 40억원, 2015년 26억원 등 모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재정부담도 또다른 걸림돌로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익산시는 전국체전을 도내 14개 시군에서 모두 1경기 이상을 분산배치해 전라북도 전체의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도비는 경기장 확보에 소요되는 예산 중 15%밖에 지원되지 않으면서 추가 예산 확보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익산시의 이같은 계획을 청취한 유치단은 “전체 439억원 중에서 도비 지원이 부족하고 익산시의 상당한 부담이 우려된다”며 “익산시의 의지는 높게 사지만 부족한 숙박시설 등이 큰 문제”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숙박시설은 익산역 복합환승센터내 호텔 확충과 중저가 숙박시설을 관광호텔이나 굿스테이로 전환해 지원할 계획이다”며 “재원부족문제도 5년간 분산 투자를 통해 효율적으로 투자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익산시를 둘러본 실사단은 이달 말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해 익산 개최여부를 최종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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