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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 물거품

문화재청 "타당성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 / 추모공원 조성도 "관리기관과 협의" 답변

남원시민들이 요구한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지역민들의 중지를 모아 남원시의회가 지난 10월16일에 건의한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 및 만인의사 추모역사공원 조성’에 대해, 문화재청이 같은달 21일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회신문에서 “유사 문화재(칠백의총 등)와의 형평성 및 지역정서 등을 고려할 때 만인의총에 대한 국가 직접관리는 일면 타당성이 있으나, 지방분권과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조직관리 기조 상 현실적 어려움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어 “안전행정부 등 관계부처는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배치되는 관리권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유에 속하는 국가지정문화재(1121건) 중 526건(약 47%)을 관할 지자체에서 관리중인 점을 감안한다면, 관리주체 조정문제는 보다 신중한 정책적 접근이 요구되는 실정”이라며 “다만 숭례문 등 국가적 상징성이 큰 문화재는 국가의 직접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구 남원역 부지에 만인의사 추모 역사공원을 조성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의 중지를 모아 관할 지자체, 중앙정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리기관의 협의를 거쳐야 할 사항으로 답변했다.

 

남원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의사들의 호국의 얼이 서려있는 성스러운 곳이다 △당시 전투에서 보여준 선인들의 국가를 위한 살신성인의 정신은 수많은 국가전란에서 치러졌던 그 어느 항전보다 가장 의로운 것으로 평가돼야 마땅하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민·관·군이 일심동체가 돼 위기를 극복했던 만인정신은 우리 선열의 위대한 역사적 유산으로 남북분단은 물론 동서갈등의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계승 및 발전시켜야할 숭고한 정신이다 등의 내용으로 국가관리 승격 등을 촉구했다.

 

남원시 향교동에 위치한 만인의총은 사적 272호로 전라북도에서 관리중이다.

 

옛 남원역 부근에 위치했던 만인의총은 허술한 묘역을 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64년 5월에 현재의 향교동 636번지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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