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 세대 아우른 관심 견인 / 행사장 운영 옥의 티도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춘향제가 남원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을까? 이 물음을 갖고 기자는 현장 곳곳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올해 춘향제는 ‘대한민국 대표적 공연예술축제’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는 점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행사로 보여졌다. 이 같은 평가는 전통문화행사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4개 분야, 23개 종목)에 젊은층은 물론 어른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
북콘서트, 사랑등불행렬, 개막식 및 축하공연, 연희마당, 센세이션브라스(금관앙상블), 판소리 춘향가 완창, 소리극 ‘빅터춘향’,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경연 ‘이판·사판·춤판’, 이창선의 대금스타일, 광한루연가 ‘열녀춘향’, 성악&오케스트라(이태리 성악가와 서울필하모닉), 심야콘서트, 민속씨름대회, 풍류한마당, 오페라 춘향, 지금은 춘향시대, 사랑체험마당, 농경문화체험, 사진촬영대회, 방자프린지마당, 춘향국악대전 등의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를 증명하듯 상당수 공연 현장에서는 10대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관객들이 목격됐다.
광한루원 일대에 공연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점도 축제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행사장 곳곳에서 개성있고 차별화된 공연예술의 정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안숙선 제전위원장의 말 처럼, 밤 늦게까지 광한루원 일대에 머문 많은 관객들이 매 공연 때마다 ‘앙코르’를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쏟아낸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만 공연장과 풍물장터를 잇는 섶다리가 안전문제로 통제된 점, 화장실의 오물이 밖으로 흘러 방문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 점, 일부 행사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은 점 등은 옥에 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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