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창천 범람 위기 / 사전 수위조절 등 시급
최근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수해 및 재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창읍 노동저수지의 홍수조절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재해대비 수리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저수지는 고창읍을 관통하는 주진천(인천강)의 지류인 고창천을 막아 하류 지역에 관개용수를 제공하기 위하여 건립된 저수지로, 1956년에 완공됐다.
제방 형식은 필댐(죤형)이며, 제방 체적은 4만4800㎥, 길이는 224m, 높이는 20.56m, 총 저수량은 124만7500t, 수혜 면적은 250만㎡이다. 고창읍 노동리와 덕산리를 연결하는 준계곡식 저수지로, 문수산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유입되어 수질이 좋다.
또한 고창읍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군민들의 조깅 코스로 이용되고 있으며, 산책 장소와 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장마철만 되면 산발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고창천이 범람위기를 겪어왔다. 실제 지난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때에는 1일 최대 330mm의 비가 내려 고창천 인근 98가구 190여명이 긴급 대피했던 적도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1일 최대 220mm의 비가 내리는 등 매년 장마철만 되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집중 호우 시에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가구는 약 3000세대 1만5000여 명 가량이며, 상가도 700여 곳에 이른다.
완공된 지 60년 가까운 노후 저수지인 노동저수지에 군은 그동안 하상굴착, 잔목제거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안전사고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이처럼 위험지수가 높아 안전관리대책이 시급한데도 정비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250여 억원의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홍수배제능력을 키우고 침수 피해 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창천 확장 등의 의견이 있지만, 고창천 주변은 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주변상가 등이 많아 확장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현재로서는 고창천 상류인 노동저수지를 개량해 사전 수위 조절하고, 담수능력을 제고하며 저수지 하류부의 침수를 예방할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으로 보인다.
노동저수지가 수원조절과 상류원으로서 홍수조절능력 등을 높이고 각종 재해로부터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홍수조절 기능 등 재해대책이 시급하다.
군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고창천 범람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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