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악…45개국·623명 참가
도내 출신 성악가 유한승 씨(30)가 러시아에서 열린 제15회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남성 성악부문 3위를 차지했다.
유 씨는 현지시간 지난 1일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같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모스크바와 상트페트르부르크를 오가며 예선과 본선 1·2차를 거쳐 부문별 6명이 겨루는 결선으로 진행됐다. 이 대회는 32세 이하의 음악가가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45개국에서 623명이 참가했다.
유 씨는 결선에서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의 아리아 ‘당신을 무엇보다도 더 사랑합니다’와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속 아리아를 불렀다. 이에 앞서 본선 2차 무대에서는 우리 가곡 ‘보리밭’을 열창하기도 했다.
유 씨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예술고를 졸업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수석 졸업에 이어 독일 함부르크국립음대 석사과정 을 수석으로 마치고 동대학원의 최고연주자과정을 만점으로 졸업했다. 지난 2008년 네덜란드 IVC국제콩쿠르 1등, 2011년 프랑스 마르망드국제콩쿠르 1등, 독일 퀼른국제콩쿠르 1등을 차지했다. 2012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RD(독일 제1공영방송) 국제음악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상과 특별상으로 청중인기상을 받았다. 현재 독일 카셀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의원을 지낸 유병철 호남유치원 이사장이 아버지다.
한편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는 올해 피아노를 제외하고 한국인 3명이 결선에 올랐다. 첼로 부문 강승민 씨(28)가 5등, 바이올린 부문 강주미 씨(28, 독일) 4등, 김봄소리 씨(25)가 5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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