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속터미널~완산교 1개 차선 축소·인도 확장 / 자전거 도로·포토존 설치 / 안전·악취문제 해결 과제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민선 6기 슬로건으로 내건 전주시가 사람과 품격의 해답을 ‘길’에서 찾는다. 길을 통해 사람이 어울리는 도시를 만들고 도시의 품격도 높이겠다는 목표다.
전주시는 19일 5G 정책 중 하나인 ‘그린(Green) 전주’의 실현을 위해 전주천 동로 일대에 친환경 생태걸음길인 ‘전주천 소풍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는 또 기차를 타고 전주에 도착해 첫 발을 딛는 전주역에서 명주골 네거리까지 백제대로는 문화관광이 숨쉬는 ‘첫 마중길’로, 이어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까지는 인도변에 녹지쉼터를 만들어 ‘오십리 생태길’을 조성, 새로운 관광콘텐츠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의 경관길 조성사업을 세 차례에 걸쳐 진단해본다.
전주시는 2017년까지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완산교까지 2.8㎞에 이르는 전주천 동로의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전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전주천의 생태환경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친환경 소풍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는 총 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소풍길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2월까지 용역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전주천 방향의 1개 차선을 축소하고 인도를 확장할 예정이다. 자전거 도로도 개설된다.
황호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인도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면 기존보다 유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며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에서 내놓은 도로용량 편람에도 교통 소통량이 기존과 동등하게 나와 차선을 축소해도 정체수준이 기존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뿌리가 뻗치면서 인도와 차도의 파손원인이 되는 메타세콰이어 역시 수종을 갱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휴게시설과 전주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해당 사업이 완료돼 노후된 전주천 동로가 개선되면 버스터미널에서 객사, 전라감영, 풍남문 한옥마을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주천변 일대 인도를 이용하는 보행자가 많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자전거 도로를 개설할 경우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차선 감축에 따른 교통 정체와 사고 위험, 전주천에서 풍기는 악취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유영문 도로과장은 “시민들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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