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총력 / 전주형 센트럴파크 조성도 추진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왔던 전시컨벤션센터 국비 건립사업이 만료 시한을 넘기면서 무산됐습니다.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에 지으려던 전시컨벤션센터 신축사업이 국비 70억원 반납이 불가피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이 25일 오후 대시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를 숙였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1시10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북도를 설득하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대체시설 사업방식 변경, 예산수립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설득하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컨벤션 건립에 차질을 빚게 된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저의 부덕을 탓해 달라”고 사과했다.
이어 “만일 이전의 계획대로 롯데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추진했다면 정치적 부담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다수 중소상인의 생계를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종합경기장을 시민의 공간으로 재창조해 대기업보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컨벤션 국비는 다시 신청할 수 있고 어떻게든 지을 방법을 찾겠지만 한번 대기업에게 내준 시민의 땅은 다시 찾을 길이 없다”며 “컨벤션 건립에 차질을 빚은 것은 안타깝지만, 시민의 땅과 지역경제를 지켜내고자 했던 저의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러나 전시컨벤션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시컨벤션 건립 재추진 이유에 대해 그는 “전주시는 1000만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을 수용해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을 세워야 한다”며 “개별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최선을 다해 대안을 찾고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과의 약속대로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짓는 데 총력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월드컵 경기장 부근에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짓되, 단순히 체육시설 몇 개 짓는 개념이 아니라 전라북도 스포츠 메카를 조성한다는 계획아래에 차근차근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종합경기장 이전과 동시에 전주형 센트럴파크 조성에도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대체시설이 지어지는 동안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만한 구상안을 확정 짓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호텔과 컨벤션을 최대한 빨리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민간자본 유치, 도와의 공동추진, 시 단독추진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고민해 최적의 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시민의 힘을 믿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오는 2018년까지 전주 월드컵경기장 주변 12만2958㎡ 부지에 총 700억원을 들여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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