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7만여명 이용, 2년새 28만명 증가 / 시, 여수시 등과 전라선 증편 공동 대응키로
수서발 KTX 고속철도가 연말에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갈수록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전라선 KTX 구간의 증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주의 경우 전라선 KTX 이용객수가 2년새 28만명이나 늘었고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향후 FIFA U-20월드컵 전주 개최 등 노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전주시와 전주역 등에 따르면 전라선 KTX를 이용해 전주를 찾는 방문객 수는 지난 2013년 99만3023명에서 2014년 116만7691명, 지난해 127만961명으로 2년새 28만명 가까이 늘었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전주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이달 들어서만 전주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 프랑스 위크’ 등 대규모 축제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이후 주요 상영작이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등 관람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5월1일까지 4일 간(목요일~일요일) 전주역에 하차한 승객은 모두 1만8092명, 하루 평균 45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화제 개막 2주 전인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목~일요일) 총 1만5369명이 전주역에 하차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680여명이 증가한 숫자다. 같은 기간 열차를 이용해 전주를 빠져나간 인원도 1만8039명에 달했다.
이처럼 KTX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전라선 KTX의 하루 운행 편수는 10편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5일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완료에 따라 KTX가 운행을 시작한 뒤 처음 6편이던 것이 2013년 4월20일 9편으로 증편됐고,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개통시 단 1편만 증편됐을 뿐이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측은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편도 60편을 증편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전라선 증편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해 11월3일 전남도·광주광역시와 함께 전라선과 호남선 KTX 증편을 공동으로 요구한바 있으며, 다양한 창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편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시는 또한 남원시와 여수시와 순천시, 곡성군 등 전라선 권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전주에는 연간 10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고, 내년에 열리는 FIFA U-20월드컵 경기 등 축구팬들의 방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주역 이용객 수와 KTX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정치권 및 타 지자체와의 공조를 통해 수서발 KTX 운행계획에 전라선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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