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7 07:3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독자마당
일반기사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우리의 미래

▲ 서동열 전주 완산경찰서 보안과
다문화 가정이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총칭하고 있다. 이 용어는 국제결혼 가정, 혼열아처럼 차별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용어를 대체하기 위해 2003년 건강시민연대의 제안으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정부에서도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하여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각종 지원을 법률적 근거에 의해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 대부분은 소득이 낮거나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또한, 의사소통이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사회적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은 가정폭력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그런 가정폭력에 대한 현명한 대처에 미흡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각종 상담 등을 통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정폭력의 피해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피해자로 여겨지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학교·사회 등에서의 따돌림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아직 성장기의 자아가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웬지 모를 죄책감과 정체성 혼란으로 평범한 아이들에 비해 힘든 성장기를 거치고 있어 가정폭력은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최근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인해 성인들의 인식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아이들 사이에서는 ‘혼열아’ 등의 용어 사용과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것이 놀림감 등으로 인식되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상처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 후 그들이 성장하여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가정과 사회가 함께 나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