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높여 인근 집안 훤히 보여 / 주민 "한여름 창문도 못 열 판"
전주시가 남노송동 일대에 추진하는 ‘추심정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일부 주민들이 사생활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시는 완산구 남노송동 일원 주거 밀집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총공사비 5억4700여만 원을 투입, 도로·주차장·소공원 등을 조성하는 추심정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올 3월부터 5월 말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문제가 되는 곳은 주차장 부지로 전주시는 기존 건물을 허물고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인근 도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흙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택이 훤히 보이는 위치까지 주차장 부지가 높아지면서 인근 주택에 사는 주민들로부터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주민 송인범 씨는 “공무원들이 현장에 한 번만 나와보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을 텐데 자리에 앉아서 서류만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주민 협의 한 번 거치지 않고,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창문도 열어 두기 힘들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자기들 집 앞이면 이렇게 하겠느냐”며 “전주시의 안일한 행정에 열불이 난다”고 비난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전주시는 늑장대응에 나섰다.
전주시 관계자는 “원래 부지에 카센터 등이 있던 자리라 사생활 침해 문제는 기존에도 제기됐던 곳”이라며 “그래도 주차장과 공원 조성으로 불특정다수가 이용할 수 있어 시공사와 담을 세우거나 나무를 밀집해서 심는 것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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