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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관광정책 주먹구구…빅데이터 구축 시급

도, 2015년 시범사업 한차례 뿐
전주시는 갖고 있어도 활용 안해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들.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들.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도내 곳곳에서 각종 축제가 열리는 5월을 맞은 가운데,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정책 마련이 타 지역과 달리 빅데이터 산출 등 정확한 근거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 중심과는 거리가 있는 관광정책을 추진하다 관광객 수 감소, 나아가 관련 산업 침체 등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큰데, 활용가능성이 큰 빅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정책마련이 요구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대표관광지 육성사업과 문화관광 자원개발 등 8개 사업에 지난해 총 973억6500만 원, 올해 922억75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을 배정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도내 주요 관광지 관광객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경유형 관광지화되면서 도의 관광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관광객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추진이다.

그러나 2015년 전북도에서 시범사업으로 관광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한차례 진행 한 바 있을 뿐, 사업진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지난 추가경정예산 심의시 빅데이터 구축과 분석에 대한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도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전주시는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정책에 반영하지 않고 내부참고용으로만 갖고 있다.

전주시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전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수는 1109만7033명이었다가 지난해 1053면9700명으로 50만명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4월과 5월에 방문한 관광객이 4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감소는 관련 산업 침체로 이어진다. 최근 전주시에 호텔 등 숙박시설 인허가를 신청하거나 문의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이모 씨(37·서울시)는 “작년 지인을 만나기 위해 한옥마을에 방문했을 때 즐거워 다시 방문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고 추억에 남는 일이 많지 않았다”며 “전북하면 한옥마을이 생각나는데 한 번 오고 다시 찾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에는 전주 외에 갈 곳이 마땅히 없지만 전주도 컨텐츠가 다양하지 않아 할 것이 별로 없다”며 “한옥마을의 전통한옥이 겉은 한옥집이지만 속은 일반 건물인 곳도 많아 너무 상업에만 치우친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도와 전주시는 오는 8월~9월 예정된 정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신청을 앞두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가 지난해 말 추진한 관광 빅데이터 분석 사업이 도에 참고 될 만 하다.

지난해 4066만명이 방문, 5400억원을 소비한 경주시는 지난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 관련 정책 추진자료로 활용하기위해 ‘경주시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용역’을 고려대학교 산업협력단과 KT 빅데이터 사업지원단 등과 함께 진행했다.

이 용역자료에는 관광객의 시간대별 이동경로와 남성·여성·연령별 소비성향, 카드·현금 사용비율, 관광수요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이 자료는 전반적인 관광정책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서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A씨(42)는 “최근 스마트 시티로 전환하는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빅데이터다”며 “관광산업도 최근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행테마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에서 시급한 것은 관광 연계 프로그램과 추억을 선사할 다양한 테마”라며 “도에서 상인에게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이러한 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은 필수”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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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광거점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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