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재정계획 수립 없이 급조로 사업 만들어 추경 예산에 올려
1회성 행사성 건물 적자운영 우려, 국가사업 불구 전액 도비로
도의회 예결특위, 센터 건립 문제 집중 포화
무려 450억 원이나 투입되는 새만금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건립사업이 중기재정계획 조차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는 새만금세계잼버리 대회를 치르기 위해 짓는 사실상 1회성 건물로 대회가 끝난 뒤 센터를 활용할 구체적 방안이 세워지지 않았다.
또한 새만금세계잼버리 대회는 국가사업으로 정부가 예산을 반영해 센터를 지어야함에도 전북도가 100% 도비(균특회계)를 투입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4일 2019년 전라북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건립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이병도 의원(전주)은 “450억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중기재정계획도 안세우고 추경에 예산을 올렸다”며 “센터는 (대회를 치르기 위한) 행사성 건물로 대회가 끝난 후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며 사실상 개점휴업이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국가예산이 아닌 도비로 사업이 진행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명지 의원(전주)은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는 국가간 신뢰·약속문제인데 이걸 다 전북이 떠안아야 할 사업이느냐”고 물은 뒤 “센터를 짓기 위한 기본설계비용(1억1400만원)도 업체를 선정하고 탈락한 업체를 보전해주는 손해보장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는 대회가 끝나도 유지해야 할 시설물이며,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센터 부지는 도유지도 아니고 국가 땅인데 관련 부처와 협의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전북 재정자립도는 국가적으로도 열악한데 순수 도비로 사업이 진행돼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건립을 정식 건물이 아닌 가건물로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두세훈 의원(완주)은 “450억 들여 건물을 지어야만 잼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것이냐”며 “1991년 강원도 고성 역시 잼버리 대회를 위해 건물을 지었지만 활용도가 전혀 없는 상태로 용도에 맞게 가건물로 짓는 방안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의원(익산) 역시 “(대회가 끝난후) 건물을 철거한 후 원래의 땅으로 돌려 놓는 방법도 있다”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상규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450억은 국가가 이양해 준 균특회계여서 국비로 볼 수 있다”며 “대회가 끝난 후 건물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센터 건물은 잼버리대회 운영본부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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