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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찾아주세요'…탈출한 조랑말 애타게 기다리는 초등학생들

이리남초등학교에서 키우던 조랑말 '꽃댕기' /연합뉴스
이리남초등학교에서 키우던 조랑말 '꽃댕기' /연합뉴스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키우던 말이 탈출해 학생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1일 이리남초등학교에 따르면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쓰이는 조랑말(포니종)이 지난달 17일 밤 9시 17분께 학교 안에 설치된 마사에서 탈출했다.

 몸길이 1m인 말은 지난해 5월 마사회가 기증해 학교 승마 수업에 활용돼왔다.

 40명에 불과한 전교생들은 조랑말에 '꽃댕기'라는 이름을 붙인 뒤 매일 먹이를 주고 운동장을 산책하는 등 함께 어울렸다.

 여느 때처럼 꽃댕기에게 아침을 주기 위해 지난달 18일 마사를 찾았던 학생들은 말이 보이지 않자 슬픔에 빠졌다.

 누군가 꽃댕기를 데려갔을 거라 생각했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조사한 결과 꽃댕기는 마사 울타리를 넘어 500여m 떨어진 만경강 천변 쪽으로 달려 나간 뒤 자취를 감쳤다.

 교사들은 드론 등을 동원해 꽃댕기를 찾고 있지만 탈출한 지 보름이 다 되도록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

 

'말을 찾습니다' 현수막 /연합뉴스
'말을 찾습니다' 현수막 /연합뉴스

만경강 인근에는 '말을 찾습니다.

 보거나 소식을 아시는 분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는 현수막도 붙였다.

 권미숙 교장 선생님은 "꽃댕기가 사라졌다는 걸 알고 울먹이는 학생들이 있었을 만큼 아이들이 말에 대해 애정이 각별했다"며 "학생들의 품으로 말이 돌아올 수 있도록 발견한 분들은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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