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팝나무 그림책 도서관, 1820년대~2000년대까지 제작한 80여권 팝업북 소개
책을 펼치면 거대한 궁전과 사람들이 움직이고, 배가 솟아나 바다를 항해하는 등 상상속 마법 같은 일을 직접 수 있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전주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The Pop-up Books: 팝업북의 역사를 만나다’전이다.
이 전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1820년대 빈티지 팝업부터 2000년대 현대 팝업까지 80여 의 주요 팝업북이 소개되고 있다. 시대에 따라 팝업북이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볼 수 있도록 구성돼 흥미를 자극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형태의 팝업북을 만날 수 있다. 입체적으로 솟아오르는 팝업, 작은 구멍사이로 풍경을 재현한 터널북, 360도로 펼쳐지는 캐러셀북, 족자와 같은 파노라마 북, 탭을 당기면 움직이는 무버블북까지 볼 수 있다.
도서관 김정경 팀장은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움직임이나 의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무버블북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다”며 “현재 아이들의 놀이 도구인 모빌이나 종이 인형옷 입히기 등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재도 다양하다. 바르세유 궁전과 런던 박람회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눈 덮인 산과 해안가, 거대한 집, 피노키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등이다. 바다위와 심해를 들여다보는 식으로 재현한 책과 인물을 전면에서 볼 수 있는 팝업북은 더욱 눈길을 끈다.
김 팀장은 “다양한 각도에서 캐릭터 등이 보이도록 만든 팝업북 루이스 기로드(Louis giraud)의 ‘칠드런즈 애뉴얼’이 주목할 만하다”며 “이 팝업북 이전에는 전면에서만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전시 일정을 연장할 예정이다. 당초 기간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였다.
김 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때문에 일정기간 닫은 적이 있어 인기에 비해 충분한 전시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올 상반기까지 전시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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