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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설지주 사명 ‘LX홀딩스’ 결정... 국토정보공사 ‘발끈’

한국국토정보공사 CI(왼쪽) / LG 신설지주 상표등록 이미지.
한국국토정보공사 CI(왼쪽) / LG 신설지주 상표등록 이미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구본준 고문이 새로 이끌 그룹의 명칭이 ‘LX홀딩스’로 결정되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정보공사가 영문 약칭을 LX로 정해 10년째 사용 중이기 때문이다.

14일 국통정보공사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오는 5월1일 분리 출범할 새 지주사 이름을 ‘LX홀딩스’로 정하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회사들은 이름 앞 글자에 대부분 영문 ‘L’을 사용한다. LIG그룹과 LS그룹이 대표적이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이끌게 될 그룹도 같은 맥락에서 ‘LX’란 명칭을 사용해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LG그룹 명맥도 이어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기업인 국토정보공사가 LX라는 약칭을 오래도록 사용해 왔다는 점이다.

국토정보공사 내·외부 관계자들에게 LX는 흔히 사용되는 친숙한 명칭이다. 국토정보공사는 사업이나 간행물 등 대·내외 자료에서 줄곧 LX를 사용했다. 국토 지적 측량을 주업무로 담당하는 국토정보공사는 ‘L’이 국토(Land)와 장소(Location)를 뜻하고 ‘X’는 전문가(Expert)와 탐험가(Explorer)를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LG그룹이 새로운 지주사에 ‘LX’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알려지자 국토정보공사는 즉각 반발했다. 시민들의 혼동과 공신력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는 “준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공통된 CI 사용으로 국민들의 혼란과 혼동이 우려된다. 더구나 우리 공사는 2012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상표를 선출원해 사용하고 있다”라며 “LX는 현재 지적측량과 지적재조사사업 등 국가 업무를 대행하는 준정부기관으로 ㈜LG가 ‘LX’ CI를 사용하면 국가 업무를 민간에서 수행한다는 오해와 공신력 하락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종합하면 LG측의 LX 명칭 사용은 특허청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정보공사가 ‘LX한국국토정보공사’, ‘LX대한지적공사’ 등은 등록했지만 ‘LX’ 단일 명칭은 미등록 상태기 때문이다. 또 LG와 국토정보공사는 사업 유사성이 없어 동일 CI라도 똑같은 이미지가 아니라면 승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LX 측은 오는 16일 LG를 찾아 공식입장을 전달하고 명칭 사요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는 “10년이나 명칭을 사용한 공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한 것이 사실이다. 협의가 잘 이뤄져 갈등 없이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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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국토정보공사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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