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되지 않은 사실, 출처 불분명 발언 등 가공해 무차별 살포
선 넘는 행태, 구태, 역효과, 상호 비방전 부추길 우려 등 지적
익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비방성·음해성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불법 선거운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서면 경고를 받은 바 있는 후보 측에서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네거티브에 나섰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각이 비등하다.
익산지역에서는 최근 일주일을 전후해 상대 유력 후보를 겨냥해 비방성·음해성 내용이 담긴 글과 이미지 등이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A 익산시장 출마예정자 선거캠프 관계자의 SNS 활동이 두드러진다.
일부 사실을 언급하는 부분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발언 등을 가공해 퍼트리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해당 관계자의 개인 SNS 계정은 물론이고, 관련 내용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면서 시민 불만이나 불편을 낳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단체채팅방에서는 A 연구원 전산팀이라는 계정으로 글을 퍼다 나르는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이 계정 사용자는 관련 내용을 주변에 많이 전달해 달라는 당부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에 적잖은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심지어 A 출마예정자 지지 의사를 밝힌 시민들 사이에서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민 최모씨(46·모현동)는 “아직도 이런 식의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구태 아닌가 싶다”면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보다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 지역을 위한 공약을 알차게 준비해 내놓는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후보자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시민 유모씨(69·평화동)는 “수더분한 인상의 A씨를 좋게 보고 있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비방성 문자를 받으니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고민이 든다”면서 “선거운동이 도리어 역효과를 내고 상호 네거티브를 부추기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출마예정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단순 의견 표명이나 사실에 근거한 비판 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허위사실이거나 선거의 공정성을 해할 정도의 수위에 이를 경우 제재한다는 원칙하에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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