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의원 주도로 21일 국회 토론회
국내 마이스 산업 40조 규모… 고용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선도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에 맟춰 글로벌 탑티어 도약 선언
전주시가 종합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초대형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복합 마이스(MICE) 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주를 글로벌 마이스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치권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이날 국회에서 ‘2025 마이스 산업 국회 토론회 및 정책 협약식’을 열고, 정부·국회·지자체·민간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마이스 전략 실행 기반을 추진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김 의원 주도로 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인 임오경, 박수현, 조계원 이기헌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또 한국마이스협회,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마이스이벤트산업협동조합 등 16개 단체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의원은 환영사에서 “전주컨벤션센터는 단순한 지역시설이 아닌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지방 소멸을 막고 지역 기반 산업을 육성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마이스 산업의 가치를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가 추진 중인 전주 마이스 복합단지는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도심형 모델이다. 그는 실제로 이 시설을 전북 마이스 산업의 촉매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차기 정부와 국회의 거버넌스를 연계하면 전주의 문화 상품과 디지털을 접목한 마이스 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이란 게 김 의원의 생각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이 된 스피어는 이를 잘 증명한다.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가 단순히 카지노의 도시가 아닌 마이스 산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문화 도시로 성장했음을 상징하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화봉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첫 발제에서 ‘타운 마이스(Town MICE)’ 개념을 제시하며 지역재생 전략을 구체화했다. 그는 “마이스 산업은 이제 단순한 행사 유치 산업을 넘어 지역 주민이 직접 주체가 되는 자립형 경제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작은 마을 단위에서도 마이스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글로컬 마이스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국내 마이스 산업은 이미 40조 원 규모로 성장했고, 세계적으로도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주처럼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는 글로벌 유치 경쟁에서도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스 산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근거도 제시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광민 연구위원은 “마이스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보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이 65% 이상 많고, 숙박과 교통, 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제도 기반의 정비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마이스이벤트산업협동조합 김한석 이사장은 “현재 마이스 산업 관련 법체계는 전시와 국제회의 중심으로 설계돼 축제, 이벤트, 스포츠 분야는 사실상 사각지대”라며 “이를 포괄하는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좌장을 맡은 이재곤 경기대학교 교수는 “전주는 마이스 산업의 특성과 도시 정체성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제도적 기반이 병행된다면 충분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정당 차원에서 충실히 반영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실현 가능성 높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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