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7 20:37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사설] 전라선 예매전쟁 언제까지 해야 하나

전라선 고속철도 증편 운행이 시급히 요구된다. 호남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은 물론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오송∼평택 구간 복복선화 조기 완공을 통한 병목 해소와 호남선 증편, KTX 산천 대신 좌석 수가 많은 열차 투입 등도 함께 추진되었으면 한다.

전주권 주민들이 서울 등으로 가는 고속철도를 이용하려면 예매 전쟁을 치러야 한다. 주말에는 표 구하기가 더 어렵다. 이처럼 고속철도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하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14일 전주시가 주최한 ‘지역 균형발전과 교통정책 비전–전주역 고속철도 증편 방향과 과제’ 정책토론회는 증편 운행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전주시정연구원 김관용 연구위원은 전라선이 지속적인 여객 수요 증가에도 운행 횟수가 부족하고 전주권 교통 수단분담률에서 철도 분담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TX와 SRT의 고속철도 운행 횟수를 보면 전라선은 46회(KTX 42회, SRT 4회), 호남선은 92회(KTX 52회, SRT 40회), 경부선은 216회(KTX 136회, SRT 80회)로 지역별 편차가 크다. 또 2023년 기준 전주시 수단분담률은 승용차 88.8%, 버스 10.9%, 철도 0.3% 등이다. 이에 비해 타 대도시권 철도 수단분담률은 수도권 18.5%, 부산·울산권 7.6%, 대구·광역권 7.0% 등으로 전주권에 비해 월등히 높다.

고속철도가 장거리 교통수단의 대세인 만큼 도로 중심의 전주권 교통체계를 시급히 철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이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향후 발표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전주권이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배제됐으나 법 개정으로 이제는 가능해졌다. 또 한국교통대 김현 교수는 “전라선 운행 편수가 현저히 적어 전주~서울, 전주~용산, 전주~광명 등 수도권 구간의 예약 실패가 집중되고 있다”며 피크시간대인 주말과 평일 오후(2시~7시) 추가 열차 투입과 좌석 증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전주시와 전북자치도, 정치권이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데 앞장섰으면 한다.

Second alt text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라선 #예매전쟁
전북일보 opinio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