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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상담] 로또 당첨금, 세금 떼면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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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TV 앞에 모여 앉아 번호를 맞추는 설렘은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하는 작은 활력소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막상 당첨이 되었을 때 내 손에 실제로 들어오는 돈이 얼마인지, 그리고 우리가 낸 복권 구매 금액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로또에 담긴 세금과 공익적 가치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하실 세금 이야기입니다. 우리 세법은 복권 당첨금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합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200만원 이하의 당첨금은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5등(5천원), 4등(5만 원)은 물론이고 3등 당첨자도 세금 없이 당첨금 전액을 수령합니다.

하지만 금액이 커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억 원 이하까지는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22%를 세금으로 떼고, 3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33%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등 당첨금이 20억 원이라면, 3억 원까지는 22%, 나머지 17억 원에 대해서는 33%를 세금으로 공제한 뒤 나머지를 받게 되는 식입니다. 이 세금은 다시 국가 재정으로 환원되어 우리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우리가 로또 한 게임을 사기 위해 지불하는 1000원은 단순히 종이 한 장의 가격이 아닙니다. 이 금액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약 500원은 당첨금으로 쌓이고, 약 90원은 판매점 수수료와 운영비로 쓰입니다. 그리고 약410원(41%)은 ‘복권기금’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재정에 적립됩니다.

국가가 복권을 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조세 저항 없이 공익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복권은 소리 없는 기부라는 말도 여기서 나옵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법에 따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최우선으로 사용됩니다.

복권은 과도하게 몰입하면 독이 되지만, 소액으로 즐긴다면 일상의 작은 활력소가 됩니다. 내가 산 복권 한 장이 비록 당첨의 행운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 금액의 절반 가까이는 누군가의 집이 되고, 누군가의 따뜻한 한 끼 식사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정권세무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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