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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K-스마트 조선’ 전초기지 되나

AI·로봇 기반 자동화 테스트베드 통해 스마트 조선 모델 구축
1만 5000명 고용·3조원 생산 유발···서남권 조선 요충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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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중공업 최대주주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자산양수도합의각서(MOA)를 체결한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전북일보DB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단순한 가동 정상화를 넘어 자동화 공정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한 ‘K-스마트 조선’ 전략 거점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민간기업의 인수 의향이 확인된 만큼 군산조선소가 향후 스마트 조선산업 혁신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북일보 취재 결과 군산조선소 인수에 나선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해당 시설을 AI와 로봇 기반의 핵심 플랫폼이자 친환경 스마트 야드로 조성해 첨단 조선기술을 실증하는 산업 전환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로봇·5G 특화망 등 국내 스타트업의 첨단기술을 조선 현장에서 실증하고, 통합관리시스템(MES·PLM·ERP)과 무인운반차(AGV)를 도입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공정혁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이 설득력을 얻는 배경에는 첨단산업 육성과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국가 정책 기조, 대형 조선소들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 그리고 군산조선소의 ‘유휴공간 활용’이라는 효율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 3사인 HD현대, 한화, 삼성은 가동 중인 설비와 작업동선이 고착화돼 공정 전반을 스마트 시스템으로 재편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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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중공업 최대주주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자산양수도합의각서(MOA)를 체결한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전북일보DB

반면 군산조선소는 장기간 신조 생산이 중단된 상태여서 기존 공정과의 충돌 없이 설비와 작업 동선을 스마트 기준에 맞게 전면 재설계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 등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최소한의 투자만으로도 신조선 생산체제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K-스마트조선’ 자동화 공정 테스트베드의 최적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 동남권에 편중된 국내 조선산업 구조를 보완하는 서남권 거점 형성과 함께 국가 제조업 인공지능전환(AX) 정책과 연계된 전략산업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만5,0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가족 동반 시 3만 명 규모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연간 2~3조원의 생산유발과 7,0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인수 의지가 확인된 만큼 군산조선소가 대한민국 스마트 조선산업의 혁신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이러한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안정적인 수주 확보, 전문인력 수급,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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