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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선9기 전북도의 성공, ‘JBNU’가 혁신의 엔진 돼야

백승우 전북대학교 농경제유통학부 교수

지방자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며 ‘생명경제 도시’라는 담대한 돛을 올렸지만, 우리 앞에는 ‘지역 소멸’이라는 거친 파도가 여전히 몰아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현실의 위기다. 새로운 지방정부의 출범과 맞물린 이 절박한 시점에,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북대학교의 역할은 단순한 개별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 생존의 ‘컨트롤 타워’이자 지역 대학가를 이끄는 ‘상생의 구심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필자는 전북대학교의 영문 약칭인 ‘JBNU’에 담긴 시대적 소명과 상생의 가치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 한다.

첫째, Job Creation Hub로서의 역할이다. 지역 소멸을 막는 가장 강력한 방어선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다. 전북대는 대학 내 연구 인프라를 전북의 전략 산업인 농생명의료, 수소 및 반도체, 방산 분야 등과 밀착시켜야 한다. 기업이 대학 안으로 들어오고, 학생이 강의실에서 배운 기술을 지역 기업에서 즉시 펼칠 수 있는 ‘지산학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대학이 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될 때 청년들은 전북에 머물 명분을 갖게 된다.

둘째, Brain of Jeonbuk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많은 특례를 부여받았지만, 이를 실질적인 정책과 산업 성과로 전환할 ‘두뇌’가 필요하다. 특히 민선 9기 지방정부의 새로운 정책 비전을 선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전북대는 지역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서 자치도 맞춤형 행정 모델과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북대는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도내 유관기관 및 대학들과의 학술적·정책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지역의 각 대학이 가진 고유의 강점과 전문성을 엮어내는 ‘연합형 싱크탱크’를 주도할 때, 도청과 대학,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정책 지능형 허브가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셋째, Next Innovation을 선도해야 한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전북대는 차세대 혁신을 주도하는 엔진이 되어야 한다. 이때 혁신의 방향타가 될 인문사회과학의 역할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 문화와 상생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균형 잡힌 융합을 통해 전북만의 차별화된 혁신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전통적인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 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파괴적 혁신만이 전북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University for Community의 실현이다. 대학은 지역 사회와 격리된 상아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캠퍼스의 인프라와 자원을 도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넘어, 도내 전역의 지역 대학들과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공공 대학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 거점 국립대로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해 지역 대학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니어 재교육부터 지역 창업 지원까지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복원하는 ‘열린 캠퍼스’로 거듭나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은 전북대학교의 도약, 그리고 도내 모든 대학의 상생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민선 9기의 힘찬 여정에 발맞춰, 전북대가 지역 대학들과 굳건히 손을 맞잡고 지역의 심장이 되어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을 이끌어낼 때, 전북은 소멸의 위기를 넘어 무한한 성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JBNU라는 약속이 전북특자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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