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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의 비극’ 재구성

과거 로또 1등에 당첨된 50대 남성이 수 천 만원의 빚을 지고 친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A씨(58)의 범죄 정황이 검찰의 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세금을 떼고 12억원가량을 받았다. 그는 당첨금 가운데 누이와 남동생 2명에게 각각 1억5000만원, 작은아버지에게도 수천만원 등 5억여원을 가족에게 나눠줬다. 숨진 B씨(49)는 당시 A씨가 준 돈을 보태 집을 구입했다. A씨는 본인 몫 7억원 중 일부로 정읍에서 정육식당을 열었다. 돈이 부족해 장사 자금에 보태기 위해 동생 B씨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600만원을 대출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장사 자금이 아닌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려고 동생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로또 1등 당첨 이후 친구 및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려줬지만 빌려준 돈을 모두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돈을 빌려 준 지인들이 연락이 끊기고, A씨의 형편도 어려워 졌다. 담보대출 이자(월 25만원)는 두어 달 밀려 약 100만원의 연체이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두 형제는 이 문제로 다퉜다. B씨는 형이 이자를 갚으라고 독촉했고, 형인 A씨에게 욕설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격분한 A씨는 지난 11일 정읍에서 본인 승용차를 몰고 전주에 갔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가 0.16%가 넘는 만취상태였다. 전주 완산구의 한 전통시장에 있는 동생 가게에서도 다툼이 이어졌고 결국 B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목과 등을 흉기에 찔린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100만원의 연체이자가 두 형제를 비극으로 몰고 간 셈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계획 범죄보다는 우발적 요소가 있어 보인다며 공판 과정에서 양형 구형을 위해 범행이 얼마나 우발적이 었는지, 피해자들이 공판단계에서 진술권을 행사할 의사가 있는 지 등 피해자의 정서와 감정, 이런부분들에 대한 추가 확인한 후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23일 살인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씨(58)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23 17:29

전주지검, 전국 최초 생계형 범죄자에 조건부 기소유예 제도 시행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인 장발장은 가난과 굶주림으로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간 감옥살이를 하면서 사회에 대한 원망과 증오심을 키운다. 검찰이 앞으로 이런 경미 범죄로 청년들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막고 새 삶을 살아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전주지검은 취업성공패키지 이수를 전제로 한 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단순 절도, 보이스피싱 범죄자 조직에 통장 양도 등 생계형 청년 범죄자에 대해 고용노동부에서 시행 중인 취업성공패키지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강한 동기를 제공하고 생계문제로 인한 재범 우려를 낮추려는 검찰의 시도로, 전국 최초다. 이번 제도 도입에는 권순범 전주지검장의 의지도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은 생계를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1934세 청년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무직일용직주 30시간 미만 상용직 근로자를 우선 선발한다. 단 초범이거나 동종전과가 없고 검?경 조사 과정 등에서 반성과 자활 의지를 표명한 경우로 제한된다. 조건부 기소유예 대상이 된 청년은 고용부의 취업성공패키지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형사처벌을 면하려는 의도로 이용하는 경우가 적발되면 해당 청년을 통상 절차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22 18:45

태양광발전소 차명소유·뇌물수수 한전 간부 3명 징역형

태양광발전소 설치 및 유지과정에 각종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사 간부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박정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60)에게 징역 1년 2개월 및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한전 간부 B씨(53)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1000만원, C씨(60)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각각 추징금 1000만원과 500만원도 명했다.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업체 대표 D씨(64)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한전 임직원으로서 개인의 노후보장 등을 목적으로 친인척 명의를 빌려서까지 태양광발전소를 분양받았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저마다의 부정한 방법으로 그 대금을 할인받기까지 했다며 공공기관 임원의 비위는 공공행정의 공공성을 심히 해칠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만큼,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크다. 전과 유무와 뇌물수수 액수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4년 2월, 태양광발전소 시공사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제공과 기술검토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시공업체 대표 D씨로부터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태양광발전소 전력연계 기술검토 등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했다. A씨는 자신의 아내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하면서 공사대금을 할인 받는 방식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 취업규칙 및 행동강령에는 직원들이 허가 없이 자기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A씨가 아내 명의로 계약을 한 것도 이 같은 규정 때문이다. 배전업무 등을 담당한 B씨는 2013년 1월, 같은 방법으로 D씨로부터 1000만원 상당 이익을 제공받았으며, C씨 역시 5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21 17:24

공수처 설치, 찬성 51% vs 반대 4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하는 여론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에게 공수처 설치에 대한 여론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51.4%(매우 찬성 38.6%, 찬성하는 편 12.8%)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1.2%(매우 반대 26.6%, 반대하는 편 14.6%)로, 찬성 응답이반대 응답을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인 10.2%포인트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7.4%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3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502명을 대상으로 공수처 설치에 대한 여론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했을 때와 비교하면 찬성이 줄고 반대가 늘었다. 3월 조사에서 65.2%였던 찬성은 이번 조사에서 13.8%포인트 줄었고, 23.8%였던 반대 응답은 17.4%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찬성 응답은 광주전라(찬성 70.7% vs반대 22.4%), 경기인천(55.2% vs 38.1%), 서울(54.0% vs 39.0%), 대구경북(54.0% vs 41.3%), 30대(62.8% vs 32.1%), 40대(59.3% vs 33.6%), 20대(55.4% vs 35.2%),여성(53.4% vs 36.8%)에서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1.8% vs 13.7%),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5% vs 3.6%)에서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을 상회했다. 반대 응답은 대전세종충청(찬성 38.8% vs 반대 55.9%), 부산울산경남(33.9% vs 54.4%), 60대 이상(40.5% vs 50.0%)에서 많았다. 보수층(20.7% vs 70.0%), 자유한국당(10.2% vs 84.0%)과 바른미래당(29.6% vs 57.9%) 지지층, 무당층(29.0% vs 48.9%)에서도 반대 응답이 찬성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찬성 45.6% vs 반대 49.5%), 남성(49.4% vs 45.7%), 중도층(45.0% vs 47.3%)에서는 찬반양론이 비슷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9.10.21 17:20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청구…10개 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1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8월 27일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웅동학원소송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를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정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검찰은 핵심 피의자인 정 교수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향후 정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에게 10개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은 서류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20132014년 딸 조모(28)씨의 국공립사립대 입학전형에 제출해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작성공문서행사위조사문서행사)를 받는다.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조씨를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교재개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놓고 보조금 수백 만원을 허위로 수령한 혐의(보조금관리법 위반)도 있다. 검찰은 당시 대학 학부생인 딸이 연구개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지난 8월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산관리인 역할을 해온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7)씨를 시켜 동양대 연구실 PC를 통째로 빼내고 서울 방배동 자택 PC 2대의 하드디스크를 숨긴 혐의(증거은닉교사)도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장관 가족이 10억5천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투자내역을 알 수 없었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운용보고서가 작성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증거위조교사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9.10.21 16:22

의붓딸 수차례 성폭행 50대 항소심서 감형

어린 의붓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5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13세미만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원심의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장애인 단체 등에 대한 10년 간 취업제한 명령은 유지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법률적윤리적으로 매우 불량하다.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이고, 실제 고통을 겪고 있는 점,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피고인이 동종범죄 전력이 없고,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점, 특히 피해자가 항소심에 이르러 법원에 직접 출석해 선처를 호소하기도 한 점을 감안할 때 원심의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6월, 전주시 덕진구 자신의 집에서 의붓딸인 B양(당시 8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B양을 폭행한 후 겁에 질려있던 B양에게 어디에 가서 말하면 죽이겠다면서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2014년에도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 B양을 성폭행했으며, 2017년 12월에도 자신의 화물차 안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A씨는 2013년 물놀이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던 B양의 몸을 만지는 등 지난해 1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B양을 추행해왔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20 17:09

‘홍삼선물세트 살포 혐의’ 이항로 진안군수 당선무효형

유권자들에게 홍삼선물세트를 나눠준 혐의로 기소된 이항로(62) 진안군수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박삼옥 대법관)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과 이 군수의 상고를 기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군수는 직을 잃게 됐다. 공직선거법 상 선출직 공무원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 군수는 공범 4명과 함께 지난 2017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 홍삼 제품 210개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 군수는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하기 위해 공범들과 공모해 다수의 선거구민들에게 기부행위를 해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2017년 설 기부행위에 대해 무죄로 판단하고, 같은해 7월 추석기부행위에 대해서는 공범들의 카카오톡 대화와 정황 등을 따져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날 항소심 판단이 옳다고 최종 결론을 냈다. 진안군은 내년 4월 재선거 때까지 최성용 부군수가 권한대행체제를 이어간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17 18:28

‘감금 폭행에 물고문까지’ 지적장애 여성 살해한 일당 법정행

지난 8월 18일 오후. 익산시의 한 원룸에 30대 여성이 납치‧감금되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원룸에 해당 여성을 발견하고 납치 감금한 5명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을 조사하던 경찰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성매매와 폭행, 물고문, 살인, 사체유기. 이들을 조사하며 경찰관이 들은 단어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SNS를 통해 조건만남을 목적으로 20~30대 남녀 7명이 모여 익산의 한 원룸에 모여 살았다. 크기는 크지 않았고 10평 남짓했다. 이들 무리 중 A씨(20여지적장애 3급)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대구에서 전북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문제는 A씨가 사망하기 전 약 2개월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성매수남에게 자신들의 신상을 말했다는 이유로 A씨는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다. 세탁실에 갖혀 음식도 먹지 못했다. A씨에게 물고문을 하기도 했다. 수차례 폭행과 제대로 음식물조차 먹지 못했던 A씨는 코와 입에 물을 집어넣는 물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 폭행을 한 B씨(28) 등 5명은 익산에서 134㎞가량 떨어진 경남 거창군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 자신들의 범행이 탈로날까 두려워서다. 이들은 사체를 유기할 때 시멘트도 함께 들이 부었다. 이들은 이튿날부터 이 야산을 다섯 차례 다시 찾아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범행 사흘 뒤인 8월 21일부터 이틀간 거창에 70㎜의 많은 비가 내리자 현장을 찾아 시신 묻은 곳을 흙으로 겹겹이 덮어 완전범죄를 꿈꿨다. 이들의 범행을 알고 있는 C씨(31여)는 이들 무리에서 도망쳐 나온 뒤 군산에 있는 친구 집에 숨어 지내다 납치를 당했다. C씨가 범행을 외부에 알릴까 두려워서 B씨 등이 벌인 일이었다. 하지만 C씨의 친구는 이 사실을 C씨 부모에게 알렸고 C씨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B씨 등은 성매매유인과 감금 및 상습 폭행, C씨에 대한 감금 등 모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살인의 고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살인, 폭행, 사체유기,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B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의 사체유기를 도운 D씨(24여) 등 2명을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세웠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검찰 장애인 피해 범죄 전담수사팀이 수사지휘 및 보강수사를 전담했다면서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도 노력하겠다 말했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17 18:28

전주 여인숙 화재 피고인 ‘국민참여재판’ 결정

전주지법이 노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주여인숙방화 사건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오후 김모씨(62)의 현주건조물방화치사 사건에 대한 재판준비기일이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고승환) 심리로 열렸다. 이날 법정에 선 김씨는 국민참여재판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고 싶다.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국민참여재판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검찰 측은 유족들이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고 있고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된 만큼, 배심원의 공정한 판단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언론에 노출되어 있긴 하지만 배심원들이 공정한 판단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논리라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사건은 국민참여재판을 열 수가 없다고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원칙적으로 피고인의 권리 보장이 중요한 만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며 국민참여재판을 결정했다. 김씨는 지난 8월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김모씨(83여)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로 CCTV와 신발 및 자전거에 뭍은 열변형과 탄화흔을 들었다. 검찰은 그가 범행 직전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1분 이내에 지날 수 있는 여인숙 앞 골목에서 6분 간 머무른 장면과 범행 직후 10여 분 간 다른 곳을 배회하다가 다시 화재현장으로 돌아와 지켜본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또 고무로 된 신발 깔창이 열에 녹은 열변형 현상과 자전거 프레임에 있었던 탄화흔(불에 그을린 자국)을 결정적 증거로 제시하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재판부는 11월 13일 2차 준비기일을 열고, 핵심 쟁점 및 입증계획 등을 정할 예정이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16 19:20

전 유도선수 신유용 성폭행 전직 유도코치 혐의 인정

전직 국가대표 상비군 유도선수 신유용(24)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유도코치 A씨(35)가 항소심에서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15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는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신 씨의 변호인은 A씨는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과 1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면서도피해자는 당시 16살로 (A씨에 의해) 성폭력으로 얼룩지고 그 행위 또한 장시간 이어졌다. 이제야 피해자와 피해자 오빠에게 합의를 하자고 하는데 지금은 용서를 할 생각이 없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서울에서 전주까지 재판을 보기 위해 왕복 7~8시간에 걸쳐 온다. 매번 올 때마다 제출하는 의견서도 기차 안에서 작성하고 역에서 마무리해 제출하고 있다며 열악한 상황에서 (A씨를)고소했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와서 합의하는 게 피해자에게 더욱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11년 8~9월 고등학교 1학년이던 신 씨를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실형이 선고되자 검찰과 A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2차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15 20:06

검찰, 전주완산학원 설립자 징역 10년 구형

검찰이 사학비리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리는 전주 완산학원 비리 사태의 설립자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11일 전주지법 2호법정 제1형사부(재판장 고승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구속기소 한 설립자 A씨(74)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49억 219만 4132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만든)비자금은 국고보조금으로 국민의 혈세라면서 피고인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했고, 학생 및 학부모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으로 일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기회로 그의 진술의 신빙성을 부인하는 등 형량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수를 부리고 있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 하다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평생을 학교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설립자로서 교비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자백할 수는 없다며 일부를 제외한 증인들과 관계자들의 진술은 막연한 추측이거나 이해관계인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사람 하나(사무국장) 잘못만나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 모든 것이 나의 불찰이라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학교자금 13억8000만원과 재단자금 39억3000만원 등 총 5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밖에도 검찰은 같은혐의로 기소된 법인 사무국장 B씨(52)에게는 징역 5년을, 승진을 대가로 A씨에게 금품을 건낸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 기소된 현직 교장교감 2명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또 A씨의 혐의를 도운 완산여고 행정실장인 설립자의 딸(49)은 이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설립자 딸에 대해서 분리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 오는 16일 재판을 이어간다. 설립자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1월 6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11 16:59

曺 동생 '영장기각' 공방…"무리한 수사 제동" vs "사법부 수치"

여야는 웅동학원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의 구속영장이 9일 기각되자 정반대의 시각을 드러내며 충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세번째 소환조사 하면서 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검찰을 향한 압박의 성격이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자 이번 결정에 발끈한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사법부의수치로 기억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조 장관을 직접 조준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예봉이 자칫 꺾이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읽히고 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구속하지 않아도 조사할 수 있는데 검찰이 굳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법원도 동의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 것 같다.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이 다분히 보여주기식 영장청구를 한 것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하는 것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거는 것이라며 검찰이 영장 기각 사태를 상당히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 소속의 박지원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로선굉장히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일단은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게는 상당히 이로운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조씨에게 돈을 전달하고 수고비를 챙긴 두 명은 구속 상태인데, 정작 돈을 받은 조씨의 영장은 기각됐으니 기가 막힌 일이라며 조국 왕국의 첫번째 수혜자는 정경심 씨, 두번째 수혜자는 남동생 조씨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 중에는 조씨의 건강 상태도 포함됐는데, 앞으로 모든 범죄자들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한다며 조국 동생 사례를 댈 것이라며 오늘 기각 결정은 사법부의 수치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국민의 상식선에서는 조국 동생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도 구속을 면한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불법적인 금품을 주고받은 관계에서 한 쪽만 구속하는 것은 법 앞의 평등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든 수사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는 점을재확인한 결정으로 비친다며 증거인멸과 해외 도피 우려가 잦은 정재계인사들에대해선 불구속 수사를 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무리하게 구속수사를 해왔던 기존의 불공정한 관행이 앞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안신당 김기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 동생의 영장기각은 살아 있는 권력의입김이라고 볼 수 있다며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원칙적인 수사와 빠른 결론에힘써주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9.10.09 17:17

‘조국·사법농단·특허소송’에 지역현안 관심 없는 법사위

8일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산적한 지역현안들이 조국 사태, 사법농단 사태에 가려졌다. 매해 반복되는 지역기관의 현안이 중앙의 이슈에 묻히면서 올해도 수박 겉 핥기 국감, 물 국감이라는 말이 비판을 받게 됐다. 한승 전주지법원장과 권순범 전주지검장은 제대로 된 질의를 거의 받지 않았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대전고등법원에서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과 대전특허법원, 대전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 광주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제주지방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법농단과 특허소송 관련 질의가 집중됐다. 한승 법원장은 장제원 의원(자유한국당)이 질의한 송성환 의원 재판질문 외에 이렇다 할 정책질의를 받지 못했다. 질의가 오더라도 사실상 일방적 주장으로 꾸짖거나 답변할 수 없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은재 의원(자유한국당)은 전주지법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오재승 판사는 현재 전국법관대표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데 법원 내 파벌을 형성하고, 끼리끼리 문화를 조작하며, 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물론 법원행정처 요직에 진보성향을 추천하고 있다면서 정의와 공정을 강조하는 법조인이 뒤에서는 불공정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전주지법 출신의 판사가 이래도 되는 것이냐.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더 이상 국민의 비판대상이 되지 않도록 오 판사에게 이야기 하라고 요구했다. 또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을지태극연습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30일 한 법원장은 사법농단과 관련된 재판에서 증인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지역 훈련을 핑계로 불출석했다면서 을지태극연습은 기관장이 없어도 할 수 있다. 법원장이 반드시 훈련에 참여했어야 하는 사유를 소명해달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난감한 질의에 한승 법원장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오후 대전고등법원에서 진행 된 전주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는 더욱 심했다. 권순범 전주지검장은 국감 내내 답변 시간이 3분도 채 되지 않았다.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들에게 조국 사태와 관련된 질의가 집중됐고 권 지검장은 지난 3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법사랑 전주지역연합회 간부 A씨(67)에 대한 약식기소 사건에 대해서 현안 질의를 받아 상세한 보고를 받도록 하겠다고 간략히 답변했고, 가정폭력과 관련한 질의가 있었지만 현 전주지검의 시스템을 묻는 간단한 질의에 짧은 대답을 내놨을 뿐이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08 20:13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