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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조직개편한 전주시 ‘한옥마을 사업소’ 민·관 거버넌스 모델로 거듭나야

전주시가 신설하는 ‘한옥마을 사업소’를 새로운 민·관 거버넌스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하진 호’ 출범 2기를 맞은 전주시의 문화정책이 행정 주도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각종 현안에서 경제 논리가 우선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다. 심지어 지역문화계 인사들 사이에선 “민선 2기 들어 문화정책에서 민·관 거버넌스가 사라졌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한국 관광의 별’,‘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만 연간 관광객 350만을 내다보고 있다. 한옥마을 명소화를 위한 전주시 나름의 10년간 노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전통문화중심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환기시킨 전주 한옥마을 성공 이면에는 민간 조직인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됐다. 하지만 2007년 민·관 거버넌스가 무너진 이후 전주시가 내놓은 한옥마을의 중·장기적 전략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공성과 수익성의 딜레마에 빠진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운영안마저도 10년 전과 같다. 급속도로 생겨나는 커피숍·레스토랑 등 상업시설로 인해 임대료가 뛰어 전통 장인과 문화예술인들은 한옥마을을 떠나가는 현실을 감안하고, 급증하는 일본·중국 등과 같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한 민박시설·음식점 서비스 강화 등도 준비해야 한다는 게 지역 인사들의 조언이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한옥마을 사업은 문화시설 관리·운영, 한옥 보존, 관광(‘슬로시티’)으로 꼽을 수 있으나, 통합 관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한옥마을 사업소’를 통해 한옥마을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성엽 전주한옥마을보존협의회 사무국장도 “‘한옥마을 사업소’에서든 다른 추진체에서든 간에 한옥마을 내 민간위탁 문화시설이 늘면서 각각의 시설에 요구되는 역할과 비전을 새롭게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주시는 전통문화과 내의 문화시설관리팀과 한스타일관광과의 한옥마을조성팀을 합쳐 한옥마을의 관리·운영을 위한 통합추진체로 ‘한옥마을 사업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으로는 사업의 전문성·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민간 전문가의 참여가 전제된 민·관 거버넌스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2 23:02

한국 전통소리문화 집대성

5년 동안 국비를 지원받아 전통문화를 기록한 ‘한국전통소리문화 DB(data base) 구축’사업이 마무리됐다. 이에따라 앞으로 일반인들은 우리의 전통 소리·공연 등을 손쉽게 보고 즐길 수 있게 됐다.전북도는 21일 도청 회의실에서 사업 완료보고회를 열어 추진성과를 짚어보고 자료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주관해 국가적으로 보존·이용가치가 높은 지식정보자원을 전산화하는 작업이었다. 도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에 걸쳐 모두 37억9300만 원(국비 32억2300만원, 도비 5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도립국악원·남원시립국악단·전주세계소리축제, 도내 각 대학 등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했다.판소리·기악·전통무용·시조 등을 동영상으로 만들고 무?ㅉ恝沈ㅀ徨淄?등 음성 분야 자료가 디지털화됐으며, 동영상 8115건, 음성 8865건, 학술·인물자료 486건, 국악콘텐츠 5674건의 자료가 구축됐다.도는 이를 누리집 전북 한국전통소리문화(www.koreamusic. org)에 올려 누리꾼들이 보고 들을 수 있게 했다. 누리집은 지식·소리·음원·공연마당 등 분야별로 나눴다. 음원마당의 악기 소개의 경우 가야금·거문고·아쟁·향비파·공후 등 악기별로 나눠 악기 소리를 구별해 놓았고, 이와 관련된 공연 음원 등도 들을 수 있다. 검색을 통해 안숙선 명창의 ‘춘향??공연 동영상과 ‘수궁??음성자료 등도 노랫말과 함께 무료로 접할 수 있다. 또한 휴대전화 벨소리 등 국악콘텐츠도 선보인다.전북도는 관계자는 “국비 사업이 올해로 끝난 만큼 내년부터는 도비로 유지·보수 업무를 할 계획이다”면서 “도내에서 이뤄지는 국악공연 등을 추가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기타
  • 2011.11.22 23:02

“전주 한옥마을 새 판을 짜라”

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한옥마을 내 민간위탁 문화시설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이 점차 상업화되는 등 지형도가 변화되면서 개관 10년을 맞은 민간위탁 문화시설에 걸맞는 운영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3년 한스타일진흥원,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개관과 맞물려 전주시의 민간위탁 문화시설 재계약 여부 검토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주시는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전면 재검토를 갑작스레 선언했다. 각각의 시설들이 2002년 개관 당시만 해도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나, 지난 10년간 성격이 유사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담당해야 할 역할과 비전이 달라진 데 기인한다. 하지만 시의 전면 재검토 방향이 단순히 경제적 잣대만 들이대는 것이어서 지역 문화계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에 시는 TF팀을 구성해 변화된 한옥마을 지형도에 맞는 시설 평가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으나 공염불에 그쳤다. 더욱이 시는 최근 전주문화재단과 한성관광호텔을 한옥숙박·체험시설인 설예원과 아세헌의 운영자로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가 시가 제시한 금액 보다 500만원에서 900만원까지 웃돈을 얹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설들의 역할과 성격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전주 한옥마을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전주 한옥마을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문화계 한 인사는 “민간위탁 문화시설 운영안 마련은 한옥마을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문제로 시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해 비난을 산 경기전 유료화처럼 돼서는 안된다”면서 “지금부터 내년 예산을 세워 민간 전문가들과 치열하게 토론한 뒤 한옥마을의 새로운 지형도를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하지만 자치단체의 세수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경제 논리를 우선하는 전주시의 문화예술정책이 지역문화계와 불통하는 데다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행정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게다가 내년에는 시의 문화정책을 견제할 시의회 문화경제 상임위원들이 바뀌는 시점이라 이같은 현안이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시가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문화시설이 줄어들고 관광객이 급감하는 인사동을 만든 것처럼, 전주시도 한옥마을의 성공 여부가 양날의 칼이 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2 23:02

강렬한 원색으로 풀어낸 ‘기억의 편린’

고교 재학중 미술적 재능을 펴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미술학도가 유학 3년여의 결실을 고향 전주에 풀어낸다. 미국 내에서도 예술학교로 전통과 명예가 높은 캔터베리 스쿨에 재학중인 김동희씨(20)가 그 주인공. 전주고에서 함께 수학했던 친구들이 올 대학에 진학한 사이 김씨는 이제 4년제 고교 과정의 졸업반이다. 그 대신 자신의 예술적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와 작업들을 착실히 해왔다. 학교 세라믹 경선에서 학년 최우수상을 받았고, 올 전북도 산업디지인 전국공모전에서는 특별상(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흔치않게‘고교생 개인전’을 갖게 된 것도 갤러리에서 그의 장래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베니키아 한성관광호텔갤러리 김이재 관장은 “젊음은 미성숙이라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려준 젊은 작가를 만나게 될 것이다”는 말로 그를 작가 대열에 당당히 합류시켰다.“자신을 찾아가는 진지한 발걸음과 세상과의 관계에 소홀하지 않으려는 따뜻하고 사려깊은 시선을 가졌다. 강렬한 원색의 대비와 다양한 물성으로 표현되는 기억의 편린들이 조화로운 성장의 에너지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김이재)김씨의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기억’. 작가는 작품노트를 통해 “이 세상엔 너무 흔해서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거나 있는 줄도 모르는 사소한 것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흔한 것들도 각각 느낌이나 추억, 희망 등을 갖고 있다. 그것들이 사진에 담기는 순간 추억이 된다”는 말로 사물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그동안 해왔던 도자기, 소묘, 콜라주 작업들이 이번 개인전에 선보인다. 작가는 앞으로 사진을 전공할 계획이란다. 섬유 공예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유경희씨가 작가의 어머니다. 김원용기자kimwy@△김동희 초대전 ‘기억’=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베니키아 전주한성관광호텔갤러리.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1.21 23:02

‘음식의 고장’ 전주 스토리텔링 활용안 없다

‘사랑 받는 브랜드는 스토리로 승부한다.’ 뒤집어 말하면, 스토리 전략이 없다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지난 18일 전주대 한식조리특성화사업단·전주대 식품산업연구소가 워크숍을 통해 발표한 ‘전주 한식 문화 마케팅 개발 컨설팅 사업’은 전주 음식의 원형을 발굴해 ‘전주 음식 50선’을 선정했으나, 음식에 문화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음식 연구자들이 주축이다 보니, 전주 음식을 문화상품으로 브랜딩하기 위한 전략은 없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오영택 전주대 교수(자문위원)는 “(이번 사업에서) 문화 마케팅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전주 음식 명인이나 향토지정업소로 선정된 곳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취재 결과물을 단순화한 이야기로 만들면서 대상별 마케팅 전략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규 전주시의원도 “전주 음식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릴 수 있는 자료로서 중요성이 크나, 문화 마케팅적인 접근이 보강돼야 할 것”이라면서 “또한 ‘전주 음식 50선’에 슬로푸드와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도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정규 전주대 교수는 “‘전주 음식 50선’을 정리한 시도는 좋았으나, 이 음식을 어디에서 먹을 수 있는 지 알 길이 없다”면서 위치적인 마케팅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음식점 업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해 기대가 높았다. 다른 지자체가 ‘안동 손맛’, ‘남해의 향토 음식’ 등과 같이 향토 음식을 발굴하는 책을 출간한 반면 ‘음식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주시는 전주 음식의 정체성을 보여줄 만한 책을 내놓지 못해 비난을 샀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 2008년 (사)우리민속문화연구소를 통해 ‘전주 음식 스토리 개발 사업’을 진행해 ‘전주 음식’을 출간했으나, 전주 음식을 인문학적으로 연구한 책인 까닭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주 음식 안내서가 요구됐다. 사업의 총괄자 차진아 전주대 교수는 “이번 사업은 전주 음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소스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 자료를 토대로 전주 음식을 제대로 스토리텔링하는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전주 한식 문화 마케팅 개발 컨설팅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대학 활용 지역문화 컨설팅사업’으로 선정,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3000만원씩 지원해 추진됐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1 23:02

충무로 영화, 한판 붙자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상영한 화제작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캐릭터’(감독 손광주)와 ‘사물의 비밀’(감독 이영미), 국내 영화제에서 개봉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위도’와 ‘Rec’(감독 소준문),‘보라’(감독 이강현). ‘다큐멘터리의 틀을 깬 파격 다큐멘터리’라는 평가를 얻은 ‘보라’(감독 이강현)는 산업재해의 현주소를 독특한 감각으로 표현된 작품. 전주영화제에서 평론가상을 수상하고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24일 관객들과 만난다. 게이 커플의 간절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퀴어 영화의 선입견을 깬 ‘Rec’도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창작의 욕망에 대한 이미지를 담은 ‘캐릭터’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다양한 캐릭터를 실험적으로 담은 영화라는 평가. 올해 전주영화제 한국장편경쟁에서 상영된 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국내에 개봉됐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몰고온 ‘사물의 비밀’ 은 사물이 통해 사랑과 욕망의 관계를 보여준 기대작으로 지난 17일 국내에 공개됐다. 전라북도와 전주영상위원회가 제작·지원한 미스터리 추리극 ‘위도’(감독 백정민)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소개됐다. 부안군 변산반도와 가까운 위도가 문화관광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개발에 대한 기대로 점차 황폐해지는 주민들의 현실을 담은 영화로 지난달 개봉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1 23:02

전북 문화판 ‘나꼼수’ 만들자

“지역 내 문화정책의 이슈를 발굴하고 여론을 확산시킬 창구가 없다.”지난 18일 전주 한옥마을 내 동헌에서 열린 (사)전북민예총(회장 진창윤)의 ‘2011 제8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공론화시키고 지적인 대중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만한 뉴미디어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근영 ‘문화연구 창’ 연구위원은 “김어준의 ‘나꼼수’와 같이 검열·심의에 구애받지 않는 대안방송이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처럼 지역 문화계도 각종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다 보니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여론을 공론화하고 확산시킬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자체가 내놓는 문화 일자리 사업은 책임과 권한이 미약한 비정규직 고용으로 단기 성과주의 사업에 불과하다”면서 “창조적 문화 일거리에 대한 고민이 선행된 뒤 일자리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문화의집, 주민자치센터, 창작예술센터 등과 같이 이름이 다르나 기능은 비슷한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의 활성화 전략도 제시됐다. 장미영 전주대 교수는“각 공간들의 중복되는 기능을 막고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으려면, 이들이 모여 협의체를 만들고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주시가 민간위탁하는 문화의집의 경우 ‘전주시 문화시설의 설치 및 관리·운영 조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저임금, 고용 불안정에 놓인 인력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해 별도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근영 ‘문화연구 창’ 연구위원은 “지역의 문화가 균형 발전 되려면, 특성화된 문화자원을 기록하고 연구하면서 교류하는 ‘라키비움형(Larchiveum)’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라키비움’은 미국에서 도서관, 아카이브(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융합한 문화공간으로 제안된 새로운 개념이다. 전북민예총 정책위원회와 한국문화정책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전국 대토론회는 지역의 현안을 중점 논의하기 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화정책의 흐름을 읽어내고,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지자체 문화정책 현황과 대안(1분과), 문화민주주의와 지역(2분과), 현 정부 문화정책의 평가와 진단(3분과), 차기 정부 문화정책의 과제와 전망(4분과) 등으로 나뉘어 열렸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1 23:02

안익태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열린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1930년 9월 선편으로 상항에 내렸을 때 한교회 사무실에서 태극기를 생전 처음 대했습니다. 그 때 홀연히 영감에 사로잡혀 애국가의 악상을 얻었지요. 그 후 곡을 다듬고 가다듬는 데 5~6년이 걸렸습니다.”( 동양통신의 칼럼니스트 심연섭씨와 인터뷰 내용(‘애국가가 표절이라고요?’)이 기록된 자료 중) 안익태 선생(1906~1965)은 ‘순간적인 감흥’이 아니라 치밀한 준비와 여러 차례의 개작 과정을 통해 ‘애국???작곡했다. “음악가의 의무는 만인에 사랑과 기쁨을 나눠주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애국???작곡했지만 그가 죽고 나서도 ‘저작권 논란’을 겪으며 유족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안익태 기념재단(이사장 김대근 숭실대 총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함께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2011 안익태 기념 음악회’와 ‘안익태 사진전’을 서울에 이어 전주에서 연다. 1938년 안익태의 지휘로 초연됐던 ‘한국 환상곡’을 전주에서 처음 초연하는 무대에는 전주·군산시립합창단이 연합 합창으로 장식한다. 안익태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 작곡가들의 가곡, 림스키 코르샤코프·스메타나·시벨리우스 등 민족주의 음악들도 선보인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강석희씨의 지휘로 강무림(테너) 조경화(소프라노)씨가 무대에 선다. 전석 무료 초대 공연. 1992년 설립된 안익태 기념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올리다 2008년부터 전국 순회 공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2011 안익태 기념 음악회 =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18 23:02

신명나는 사물 장단 ‘四季’로 변신

타악연주단 동남풍(대표 조상훈)의 ‘四季’는 모순적이다. 신선함과 익숙함이 동거하는 음악. 전통 사물악기의 장단을 사계절로 재구성한 ‘四季’는 사물악기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했다. 리듬의 변화에 욕심내지 않고 다른 악기와 긴장을 유지해주는 북은 만물을 소생케 하는 봄(春)과 같다. 장구는 단순한 가락으로 흥을 만들고, 다른 악기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복잡한 가락으로 신명을 끌어낸다. 다양한 생명이 신록을 만들어내는 여름(夏)은 에너지 넘치는 장구 가락과 겹친다. 한 번의 울림으로 모든 악기를 품어내는 징은 풍요의 계절 가을(秋)을 연상시키고, 도발적인 음색의 꽹과리는 살을 에는 한겨울의 추위(冬)와도 닮았다. 조상훈 대표는 “악기 자체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가 없어 기획했다”면서 “전통 타악기가 상징해온 계절이 아닌, 각 악기의 가락에 초점을 맞춰 재구성한 게 특?굼繭箚?말했다. ‘조우(遭遇)’는 전통 판굿을 중심에 두고 피아노, 디지털 사운드를 결합시킨 곡. 풍물굿 가락을 모아 앉은반으로 연주해온 삼도농악가락은 태평소와 서서 연주하는 ‘新삼도농악가락’으로 변주됐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은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이다. ‘동남풍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이번 무대는 명상종이 연출을 맡고, 조상훈 박종석 진재춘 서인철 이명훈 박태영 장태수 이용관 신봉주가 무대에 선다. 피아노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송미애, DJ는 ‘베짱이 사운드’의 원우가 맡는다. 전통 악기의 매력을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와 조우를 시도한 이번 무대를 ‘동남풍류의 크리에이션 버전(Creation Version)’으로 칭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동남풍류 크리에이션 버전 = 1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문의 1544-1555. R석 3만원, S석 2만원.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18 23:02

‘건반위의 시인’유키 구라모토,사랑을 말한다

‘건반 위의 시인’ 유키 구라모토가 전주를 찾는다. 60세에도 수줍게 웃는 그의 음악은 맑고 따뜻하다. 월간‘객석’의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은 그의 음악을 두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웃집 토로로’에 나오는 남자 아이가 자신은 비를 맞으면서도 여자 아이에게 우산을 건네는 장면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순간 같은 간접화법의 은근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스로도 “순수한 사랑을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의 슬픈 사랑의 열병으로 ‘로망스’와 ‘아름다운 계절?? ‘단 하나의 사랑’ 등을 빚어냈다. 서정성 짙은 음악은 사랑에 빠진 이들의 이런저런 아픔을 매만진다. ‘단 하나의 사랑’은 그가 전곡을 작곡해 화제를 모았던 일본의 창작 뮤지컬 ‘폭풍의 언덕’의 테마곡. 유키 구라모토의 콘서트에 가 본 사람이라면 그의 재치 있는 모습과 수준급 한국어 실력에 깜짝 놀라곤 한다. 콘서트 때마다 한국말로 인사하고 직접 곡을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와는 다른, 국내·외에서 선발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첼리스트 장한나·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등과 같은 최정상 연주자들과 교감한 오케스트라로 정평이 나 있다. (주)전자랜드가 ‘내 인생에 꼭 한 번 봐야 할 공연’으로 기획한 전국 투어 콘서트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 2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주최 Enter M. 문의 02)587-7082, 080)870-8000. ww w.etland.co.k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18 23:02

전북도 ‘삶의 질 향상 정책’ 살펴보니

전북도가 도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정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슬로시티 구현, 문화복지, 체육복지로 이를 씨줄날줄로 엮어 도민에게 균형 잡힌 복지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깨끗한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소비를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한다. 또 지역민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문화·체육동호회 활동 지원확대 등으로 주민의 참여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슬로시티 구현, 지속가능한 농촌전북을 참살이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주요 시책은 크게 두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귀농귀촌 등 지속가능한 성장모델 구축과 생산·가공·체험이 어우러진 농식품 6차 산업 육성안이다. 먼저 참살이 지역을 구현하기 위해 슬로(slow)푸드(food), 슬로산업, 슬로투어(tour), 농촌경관, 슬로공동체를 축으로 삼아 시범사업을 벌인다. 면 단위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개소당 15억원 지원, 2년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탄력적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사업도 주요 시책으로 꼽는다. 도내 친환경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도내 청소년에게 양질의 도내산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19억6000만원을 배분했다. 13억원의 예산으로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농가를 두 배(200호)로 늘린다. 또한 6차 산업형 농촌 소득모델을 위해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문화시설 이용 보편화 실현문화 향유기회를 늘리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 모두 6억2500만원을 배분했다. 동호회가 여는 각종 발표회에 필요한 대관료 등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에 381차례에 걸쳐 8억75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민밀착형 시설확충의 하나로 2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연간 2~3개의 작은영화관을 공모방식으로 건립한다. 영화관이 없는 임실·순창·무주·진안·고창·부안을 대상으로 하며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영화전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작은영화관과 함께 시 단위 지역에는 문화예술의거리를 조성한다. 40억원을 들여 전주·군산·익산·남원에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시·군 당 문화코디네이터를 배치해 문화복지의 전문화도 꾀할 방침이다.△체육동호회 참여율 높이기체육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각 시·군에 있는 생활체육 주말리그와 체육대회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체육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30억원의 예산으로 동네 야구장·농구장 등 15개소를 추가로 만든다. 도내 체육시설 1571개소 중 가장 많은 학교체육시설 712개소(45.3%)의 개방률을 현행 58.4%에서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학교시설의 개방은 체육복지를 실현하는데 꼭 필요한 사항이다”며 “수업 방해와 청소·관리문제 등을 조정하기 위해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종목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의·연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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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17 23:02

소통의 힘, 그림으로 말하다 아트워크 국제연구소 다섯번째 회원전

“예술가도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치열해야 한다. 국제 무대가 그림 인생에 자극 받는 계기가 될 것 같다.”다섯번째 회원전을 여는 (사)아트워크 국제연구소의 김영민 대표이사는 예술과 일상, 개인과 사회의 소통에 관심을 보이며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픈 작가들에게 전시실 세 곳을 맡겨 구성했다. 김영민 대표이사는 “그간 국제미술계의 담론과는 동떨어진 전시였다면, 비교적 당대와 가까워지려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 돼 자극을 주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일상과 사회적 메시지, 예술 간의 소통을 위해 따로 또 함께 활동해온 서양화 동양화 조소 공예 서예 분야의 작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종이와 책을 오려 붙여 고요하면서도 활기찬 생명력을 보여준 서양화가 이정웅씨의‘영원한 생명의 시- 들꽃’이나 비상하는 ‘새’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사성을 보여준 서양화가 최정환씨의 ‘신시이후-비(神市以後-飛)’ 등 ‘소통을 위한 힘’을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사)아트 워크전 = 18~24일 전북예술회관 3·4·6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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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11.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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