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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마흔 아홉. 결혼을 한 지 2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결혼이 무엇인지 답을 구하지 못했다. 다만, "결혼을 해야만 사랑이 완성된다고 믿는 보통의 시선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었다.올해 나이 서른 아홉. 결혼을 안한 건지 못한 건지 가끔은 헷갈리지만 어쨌든 미혼이다. 요즘 들어서는 "혼자인 게 지겹다"며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결혼을 꼭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겠다.전주에서 영화 분량의 90% 가량이 촬영되고 있는 영화 '러브 홀릭'. 7일 전북대 앞 라이브클럽 투비원에서 열린 촬영현장공개에서 권칠인 감독과 배우 정찬씨는 "전주 막걸리 빠져있다"는 말로 전주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작업의 쾌적성이라고 할까요? 전주는 영화를 촬영하기에 참 좋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서울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이 시민들이 협조를 잘해주시죠. 서울이었다면 "조용히 해주세요" "죄송합니다"를 수천번 외쳐도 안될 일이 전주에서는 가능하거든요."온전히 촬영을 위해 전주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 권감독은 "그림을 그린 것보다 실제 찍혀져 나오는 장면이 더 풍성하다"고 했다. 장소에 대한 관심이 많은 그는 길을 가던 중 얼핏 스쳐지나간 공유갤러리의 공간감각이 좋아 직접 장소 섭외에 나서기도 했다.전주국제영화제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전주를 자주 찾았던 정씨는 "전주는 현대적인 색채를 지닌 고층건물들이 많지 않아 시대극과 같은 영화 유치가 용이할 것 같다"며 "전주가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면서도 영화제 등으로 첨단의 이미지를 가져간다면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영화 '러브 홀릭'은 평범한 부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온 정씨는 아내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부정하지만 결국 아내 친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외과의사 역을 맡았다.'싱글즈'(2003)와 '뜨거운 곳이 좋아'(2007) 등 주로 여자와 결혼 이야기를 다뤄온 권감독은 "결혼이란 형식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여자 감독들이 여자 이야기를 안한다"며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하다 보니 여자의 심리를 그리게 됐다"고도 덧붙였다.11월 개봉 예정인 '러브 홀릭'은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출품 시점을 기준으로 마케팅 및 홍보를 계획, 그동안 언론 노출을 자제해 왔지만 지역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전라북도 인센티브 지원작' 선정, 바이 전주 PPL 인증상품 및 촬영을 위한 현지 기획사무실 제공 등 전주영상위원회 지원을 받아 지난 2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주 태평동 SK뷰, 전북대 앞, 아중리 모텔 거리, 임실의료원 등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극장가에서 3년만에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하는 영화가 탄생할까. 영화 '해운대'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해운대'는 지난 6일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인 개봉 16일만에 총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2006년의 '괴물'은 개봉 11일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천만 관객의 신화를 가장 먼저 쓴 2003년의 '실미도'(26일)나 2005년의 '왕의 남자'(24일)보다 훨씬 빠른 흥행속도이고, 2004년의 '태극기 휘날리며'(17일)보다도 하루 빠르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개봉 당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8만명으로 출발했다. 개봉 4일만인 25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일요일이던 26일 200만명을 넘어섰다. '해운대' 이전까지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던 '7급 공무원'의 첫 주 성적이 70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어 '해운대'는 개봉 2주차에는 '국가대표'나 '업' 등 경쟁작들이 개봉했는데도 평일 관객 수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며 흥행에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봉 주차가 늘어날수록 관객 수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운대'는 개봉 3주차인 지난 3일 월요일에는 평일 최고 관객(39만명)을 기록했고, 이후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괴물' 이후 3년 만에 1천만 관객 동원 영화가 다시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흥행에 힘을 실어 준 것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관객으로 분석된다. 영화는 쓰나미라는 볼거리와 함께 한국적 코미디, 가족적 정서로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 씨는 "관객들에게 쓰나미라는 소재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정서적으로 동화될 수 있는 코미디와 신파를 버무려 대중적 눈높이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에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들도 처음부터 그런 흥행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이런 추세라면 1천만 관객 동원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전주영상위원회 '2009 시네인센티브 지원작'인 영화 '하모니'(감독 강대규) 팀이 6일 전주시청을 방문, 전주영상위 위원장인 송하진 전주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익산신광교회 등 지난 6월부터 오는 14일까지 전체 분량의 40%를 전북에서 촬영하고 있는 '하모니'는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해운대'를 제작한 (주)제이케이필름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날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에는 '하모니'의 주연배우 김윤진과 제작이사 길영민, 김남수 PD 등이 참석했다.
국내외 인형극이 한자리에 모이는 2009 춘천인형극제가 11일부터 6일간 춘천인형극장 등지의 춘천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21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에는 해외 5개국 6개 극단과 국내 43개 전문극단, 30개 아마추어 극단 등 총 73개 극단이 참가해 150여 회의 인형극 공연을 선보인다. 해외 공식초청작으로는 빨간 기관차가 등장해 무대와 관객의 벽을 허무는 호주 오스카 극단의 '올 어보드', 각양각색의 삼각형을 이용해 사계절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일본 트라이앵글 극단의 '포 시즌즈'가 눈길을 끈다. 또 프랑스 바바라 멜루이 극단은 셀로판지의 투명성을 이용해 크리스털 궁전과 유리 구두가 있는 동화세상을 그린 '다이아페니-요정의 기억'을, 체코 파벨 방겔리 극단은 재즈 음악과 함께 독특한 캐릭터들의 몸짓을 그린 '스윙잉 마리오네트'를 선보인다. 국내 공식 초청작인 달과아이 극단의 '서른, 엄마'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한바퀴를 도는 동안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로기나래 극단의 우리느낌찾기프로젝트 '옛날옛날 금강산에…'는 한국 전통가구와 병풍, 한지 등을 사용해 한국 색채를 담았으며, 인형극단 시소의 국악인형극 '삼년고개'는 민속극 고유의 멋과 해학을 선사한다. 극단 아름다운 세상의 '펀펀콘서트'는 9가지 인형이 등장해 신나는 콘서트 형식으로 꾸민 옴니버스 인형극이며, 극단 자파리연구소의 '오돌또기'는 제주도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자연을 소재로 익살스럽게 그렸다. 공식 공연 외에도 풍성한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10-11일에는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가 열리며,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일 오후 8시에는 대형그림자극 '동물의 사육제', '고성오광대놀이', 정성모의 '코미디 매직쇼'가 춘천인형극장 내 축제무대에서 이어진다. 춘천인형극제 강준혁 이사장은 "한국 인형극의 역사이자 인형극인들의 축제인 춘천인형극제에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더 많은 관객이 오시길 기대한다"며 "올해 축제에는 인형극 테라피 강연과 워크숍 등 인형극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 '시네필전주'가 '전북영화비평포럼'과 함께하는 '고전영화 다시보기'가 11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다양한 영화 상영과 비평의 활성화, 영화를 통한 문화적 소통을 위한 '지역정기상영회'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무성영화시대 슬랩스틱코미디장르를 이끈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시대'가 소개된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구두를 끓여 먹는 등 스크린으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1920년대 세계 최고의 코미디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영화상영이 끝난 후에는 비평가와 관객이 만나는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 문의 063) 282-3176
전주영상위원회가 '2009 영상콘텐츠 전문인력양성사업 HD/PD스쿨' 교육생을 18일까지 모집한다.전주영상위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주관하는 '영상콘텐츠 전문인력양성사업'은 이론 위주의 수업 방식을 탈피하고 영화촬영제작 워크숍 개념으로 실습 위주 방식으로 교육된다.교육기간은 24일부터 총 11일간. 참가자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전주영상위가 공동으로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와 서울, 남양주에서 이론과 실습을 하게 된다. 3~5분 이내의 짧은 시나리오로 촬영부터 편집, 영사시사까지 영화제작 프로세스의 총 과정을 밟아볼 수 있다.모집인원은 10명으로 영화관련 종사자나 영화제작 경험자, 영화영상 관련 교육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대학생 이상 일반인이면 신청가능하다. 문의 홈페이지(www.jjfc.or.kr) 참조, 063) 286-0421~3.
영화에서 음악은 조명, 소품 등과 함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부속물이다. 하지만 '시네마 천국'(1988)이나 '싸이코'(1960)처럼 음악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한국 팝의 혁명, 그리고 영화'를 주제로 하는 시네마테크 KOFA 기획전을 연다.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꼽히는 한형모 감독의 '청춘쌍곡선'(1956)부터 배우 조승우가 주연한 '고고 70'(2008)까지 1950~2000년대 음악 영화 24편을 상영한다. 이 가운데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은 멜로드라마 붐을 이끈 작품. 사회의 비정함과 인간의 배신 때문에 결국 자살하는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을 담아 당시로서는 46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인원을 동원했다. 이형표 감독의 '미인'(1975)은 당시 한국 록을 대변한 '신중현과 엽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작품이고, '마음은 푸른 하늘'(1973.박태원 감독)은 포크 가수 송창식과 김도향이 동반출연해 주목을 받은 영화다. 배우 신성일이 사회 반항적인 드러머로 출연한 '폭풍의 사나이'(1968.박종호 감독), 학생 보컬팀의 좌충우돌을 그린 '청춘대학'(1966.김응천 감독) 등이 상영된다. 이 밖에 가수 윤도현이 주연한 김홍준 감독의 '정글스토리'(1996),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등도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서울전자음악단이 '미인을 만나다'란 주제로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며, 대중예술평론가 이영미 씨는 22일 '영화로 본 한국대중음악의 흐름'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독립영화, 예술영화, 고전영화 등 '색깔있는 영화들'을 상영해 온 독립영화전용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8월 기획상영으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모았다. 4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진행되는 '시네바캉스, 가족영화제'.일본의 영화배우이자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기쿠지로의 여름>, 2005년 제작된 생명에 관한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 '국민 남동생' 유승호 주연의 <서울이 보이냐?>, 2004년 칸느영화제에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무도 모른다>, '덴마크판 아빠 찾아 삼만리' <차스키 차스키>,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빼꼼의 머그잔 여행> 등 다양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관람은 무료. 문의 063) 231-3377
영화로 특별한 휴가여행을 즐긴다.4일부터 9일까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가 여는'바캉스 영화제'.공포, 모험,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화가 오후 4시와 7시로 나눠 상영된다.4일엔'뽀로로의 대모험''기담', 5일 '별별2이야기1''인디애나 존스1', 6일 '토마스의 기차''고사', 7일 '별별이야기2(7일 오후 4시)''인디애나 존스2', 8일 '인디애나 존스3(8일 오후 4시)''맘마미아', 9일 '원스(9일 오후 4시)'.10명 이상 단체 또는 모임을 대상으로 한 공동체상영지원도 접수중이다. 18일부터 20일까지 미디어센터 내 극장에서 상영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무료. 문의 www.imedia.or.kr 070)8282-8070~2.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출품작이었던 조경덕 감독의'섹스 볼란티어(sex volunteer): 공공연한 비밀 첫 번째 이야기'가 '2009 몬트리올 영화제(포커스 온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섹스 볼란티어'는 암암리에 이뤄지는 성 자원봉사자와의 인터뷰와 장시간 현장 취재를 통해 중증 장애인과 성관계를 하는 여대생 이야기. 장애인의 성(性)을 정면으로 다룬 데다 실제와 허구가 뒤섞인 페이크 다큐(fake docu) 형식을 빌려 초반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조 감독은 "4년 만에 초청받은 한국영화라 현재로선 얼떨떨하다"며 "국내에서 개봉조차 안 돼고 있어 대안공간에서라도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장애인 성에 관한 인식은 외국도 여전히 보수적인 면이 많기 때문에 장애인 인권에 관한 고민거리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몬트리올 영화제'는 세계 8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국제영화제작자연맹으로부터 공인받은 북아메리카 경쟁영화제. 8월27일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초청받은 것은 4년 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동경국립예술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2009 한일공동제작 워크숍'이 전주영상위원회 후원으로 전주에서 개최된다.28일 전주에 도착, 29일부터 3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동락원에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이번 워크숍에는 영화 '해운대'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지승 한국영화아카데미 프로듀싱 전공 책임교수를 비롯해 한국영화아카데미 정규과정 및 제작연구과정 프로듀싱 전공자 9명과 동경국립예술대학 영상대학원 프로듀싱 전공자 8명 등이 참가한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과 전주영상위 이사를 역임한 김형준 한국영화아카데미 초빙교수가 '한국영화산업 소개 및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영화의 실패, 성공 요인 분석'을, '칠검' '묵공' 등을 프로듀싱한 이주익 보람영화사 대표가 '다국적 공동제작 사례연구'를, 지아장커 감독 등의 작품을 프로듀싱한 일본 도쿄 필름멕스의 이치야마 소조씨가 '일본영화산업 소개'를 주제로 강의한다. 공동제작 사례연구로는 2009년 개봉한 김영남 감독의 한일공동제작 영화 '보트'를 감독과 함께 관람한다.양국 학생들이 팀별로 사전기획한 공동제작 프로젝트의 기획서와 시놉시스, 예산 등을 발표하고 향후 공동제작 작품으로 확정될 프로젝트의 윤곽도 그릴 예정. 정진욱 전주영상위 사무국장은 "워크숍 일정에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견학과 전주 투어를 포함시켜 영화영상 중심도시 전주를 집중홍보하고 이후 영화 촬영 유치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일공동제작 워크숍은 '2006년 한중일 공동영화제작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2007년부터는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동경국립예술대학이 매년 한차례씩 개최국 장소를 번갈아가며 정보 및 인재 교류를 해왔으며, 올 초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일본 요코하마 개항 150주년을 기념해 한중일 공동제작영화 프로젝트를 완성해 요코하마 개항 150주년 기념행사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차기년도 부터는 프랑스 국립영화학교인 페미스도 참여, 젊은 영화인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교류하고 세계 영화산업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모임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일본 동경국립예술대학 영상대학원은 28일부터 나흘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동락원에서 '2009 한일공동제작워크숍'을 연다. 두 학교의 영화학도 20여명이 참가, 세미나를 통해 양국의 영화산업과 공동제작사례 등을 살펴본다. 또 전주영상위원회의 후원으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전주한옥마을 등을 둘러보고 공동제작 영화의 촬영 가능성을 타진한다. 도립미술관 소장 조각작품展(전주=연합뉴스) 전북도립미술관은 소장품 가운데 조각 작품을 모아 29일부터 10월11일까지 '형태의 자유'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창희의 '선율'과 계낙영의 '융점상승' 등 다양한 소재의 조각 작품 23점이 선보인다.(☎ 063-222-0097).
전주영상위원회가 촬영지원한 세계 최초 스키점프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 시사회가 28일 오후 8시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린다.영화 분량의 40% 가량을 전북에서 촬영한 '국가대표'는 전주영상위 '2008 전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29일 개봉을 앞두고 전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마련했다.'국가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무주리조트와 무주 읍내, 개화도 등에서 촬영이 이뤄졌으며 '바이-전주'인증상품인 생수업체 석정수가 영화 간접광고에 참여, 전주시 '바이-전주' 마케팅도 함께 진행됐다.
문화공간 싹(대표 채성태)이 지난해 신라 역사에 이어 올해는 백제의 역사를 주목한다.역사문화예술교육 우리땅이야기 '백제터에 꽃잎 흩날리고'. 채성태 문화공간 싹 대표는 "역사는 나와 연결된 우리의 든든한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먼 곳에 또는 너무 딱딱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진정성을 가진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돼 새로운 관점에서의 역사문화예술교육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백제인의 자긍심과 잠재된 역사의식을 깨우는 이번 교육은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옛 이야기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제에 대해 알아보는 '똑!똑! 백제 있어요?'를 시작으로 백제 유물을 찾아보고 디자인한 후 유물을 제작, 상황극을 만들어보고 백제의상도 직접 제작해 볼 예정.'백제터에 꽃잎 흩날리고'는 28일부터 30일까지, 8월 1일과 8일 문화공간 싹과 국립전주박물관,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등에서 열린다. 교육 결과물들은 8월 중순부터 문화공간 싹에서 전시될 계획이다. 문의 063) 251-1739
'청소년 영화 감독의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찾습니다.'전주대 영화영상전공과가'2009 전북 청소년 스토리텔링 경연대회'에 응모할 작품을 찾는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올해 전주대 문화산업대학 영화영상전공과를 문화콘텐츠 특성화 학과로 선정, 실시하는 첫번째 프로그램. 접수기간은 9월1일부터 18일까지.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한 1차 서류심사, PPT 발표로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정된다.대상(전북도 교육감상)은 상금 30만원이 수여되며, 은상, 동상에도 상금 340만원이 지원된다.전주대 영화영상전공과는 '찾아가는 영화학교'로 도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영화제작 워크샵을 실시한다.각 학교의 영화·방송동아리 등을 통해 2박3일 코스로 영화제작 워크샵이 열린다.문의 063) 220-2395. film.jj.ac.kr. film7300@paran.com
(사)전주영상위원회는 28일 오후 8시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와 김동욱 등이 출연한 '국가대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뤄가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영화다. 영화 '국가대표'는 전주영상위의 지원을 받아 무주리조트와 무주읍, 부안 개화도 등 전북 도내에서 전체 영상의 40%가량을 찍었다. 극장 개봉은 29일이며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국립극장은 1950년 아시아 최초의 국립극장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달고 출발했다. 내년이 60주년이다. 그러나 현재의 위상은 초라하다. 국내 공연계에서조차 대표 선수여야 할 국립극장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작년말 취임한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관객 개발 의지를 밝혔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또 돈벌이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질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행정형 책임운영기관이 됐음에도 실험성이나 작품성 역시 정체돼 있어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지적을 사고있다. ◆ 관객의 외면 국립극단 등 국립극장 전속단체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극장 관람객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립극장 관람객은 16만3천929명에 그쳤다. 지난해 1년간 국립극장의 연간 관람객은 41만4천845명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립극장 전속단체의 공연을 관람한 인원은 4만2천309명이며, 국립극장이 자랑하는 '국가 브랜드 공연'은 1편이 7회 공연에서 6천464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반면, 대관공연은 지난해 1년간 1만8천855명(26편, 188회)을 모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2만4천218명(32편, 127회)을 동원해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연일 북적이지만 이는 국립극장 작품이 아닌 23일 폐막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었다. 이어 내달 4일에는 또 다른 대작 라이선스 공연인 '노트르담 드 파리'가 이곳에서 개막한다. ◆ '국가대표' 레퍼토리 부족국립극장은 국립극단의 '태'를 비롯한 '국가 브랜드 공연'을 마련하고 있지만 내세울 레퍼토리는 극히 부족하다. '고전의 재발견'을 주제로 9월 개막하는 제3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도 이러한 한계의 단면을 드러낸다. 영화감독 쉬커(徐克)가 연출을 맡아 경극의 세계화를 시도한 음악극 '태풍' 등 각국 국공립 예술단체의 대표작이 공연되는 이 행사에서 국립극장 전속단체의 맏형 격인 국립극단은 체호프의 '세자매'로 참가한다. 애초 국립극단은 최인훈 원작의 '둥둥 낙랑둥'을 검토했지만, 공연을 12월로 미루면서 명동예술극장의 개관기념시리즈로 공연되는 '세자매'를 참가작으로 결정했다. 결국, 다른 모든 참가작은 남산 국립극장에서 공연되지만 올해 참가작 중 유일하게 '세자매'만 국립극장이 아닌 무대에 올려지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국립극장은 이에 대해 "명동예술극장 개관기념으로 준비하던 '세자매' 공연 일정과 국립극장페스티벌의 시기가 맞았고 명동 공연은 국립극장페스티벌을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자매'는 지난해 이 페스티벌에서 체호프의 나라인 러시아의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이 공연한 작품이어서,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내놓은 데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 낙후한 국립극장 살릴 방법은국립극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법인화 논의에 이어 운영체제와 단원제도 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국회도서관에서는 김을동(친박연대) 의원 주최로 '국공립 예술단체의 활성화와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발제자로 나선 정진수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는 "국공립단체의 공연은 경쟁력을 상실해 천덕꾸러기가 된 지 오래"라며 "현재의 공연단체 중심에서 공연장 중심으로 국공립예술단체의 운영에 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출연자 중심에서 스태프 중심으로 옮겨가자는 것"이라며 "굳이 국립극단, 무용단, 발레단을 별도의 조직으로 만드는 현재의 비효율적 운영 방식을 고집할 필요가 없이 각 장르별로 핵심 스태프진을 고용하고 출연진은 시즌 프로덕션제를 도입해 공개 채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제적 차원에서 본다면 연간 공연활동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프로덕션별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적절하며, 반대로 연간 공연활동이 레퍼토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경우에는 호흡이 잘 맞는 전속단원제도가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가지를 절충할 수도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전체 국공립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반적인 방향성을 정립하는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흠 공공노조 문화예술분과 정책국장은 "국공립예술기관은 관료주도형 지배구조를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체계로 개혁하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공공성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며 민주적 지배구조, 안정적 재정 지원, 국가 차원의 예술 발전 진흥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로도 경제(frodo economy)효과'라는 말이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주인공의 이름을 딴 이 말은 뉴질랜드가 영화 촬영지로서의 관광 수익창출과 세트장 이용, 숙박 및 식당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르는 파급효과를 이르는 신조어다.전주시는 지난해 영화촬영 장소제공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프로도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는데, 전라북도 및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등지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는 총 48편으로 9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에다 음식과 숙박을 비롯 직간접 홍보효과를 따지면 '굴뚝 없는 산업'으로서 효자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당연히 이 배경에는 미장센이 착 걸리는 아름다운 자연과 시민의 친절에다 막걸리나 가맥 같은 음식 인프라 등 무엇보다 영화를 찍을 사람들이 먹고 쉬고 기댈 것이 많다는 것이 전주만의 재산일 것이다.전주에서 촬영된 영화들이 많다. 전동성당을 지날 때마다 박신양 전도연의 <약속>을 이야기하지만 청춘스타 조인성을 배우로 만든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를 영화의 거리에서 찍었다는 사실을 전주시민들은 잘 모른다. CGV 앞에서는 영화시사회 바깥장면을 찍었고, 극장 안 시사회 장면은 전주시네마에서 밤 새워 촬영한 것을.<타짜>에서 고니가 돈 들고 튀는 장면은 왱이집 2층에서 찍었고, 80년 광주를 다룬 <화려한 휴가>의 김상경과 이요원의 데이트 장면은 전주동물원에서 촬영되었다. 일본에 최고 단가로 수출한 영화로 정우성과 손예진이 주연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의 전주역 장면은 꼭 안내판을 설치할 만한 자리가 아닐까?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찍은 영화 중에서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는 <쌍화점>이지만 오롯이 전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로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아직은 적다. 그러나, 70년대 말 한 소년의 성장담을 그린 <사랑해 말순씨>, 전주천이 배경이 된 각패가 되는 집안 이야기를 담은 <좋지 아니한家>, 장애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넘쳐나는 <날아라 허동구> 등은 '아까운' 영화들이다. 역시 전주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좋은 공간인 것.영화 <친구>는 부산을 각인시켰고, <섹스 앤 더 시티>로 인해 뉴욕은 갱들의 소굴에서 젊음의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전주는 수많은 영화들의 멋진 촬영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서 대한민국과 세계에 그것을 '각인'시키지 못했다. 뉴욕의 '섹스 앤 더 시티 뉴욕투어'처럼 후일 '전주 영화투어'라는 관광 상품을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정우성 포토존이 설치된 전주역에서 내려 영화의 거리를 둘러 본 후, <궁>의 촬영지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지나 <클래식>의 성심여고 앞에서 칼국수를 먹고 풍남문을 가로질러 <이장과 군수>의 남부시장과 전주천을 거니는 '느린 투어'말이다. /신귀백 문화전문객원기자(영화평론가)
한 도시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자국 혹은 세계의 시민에게 인지시키는 일은 지난한 일이다. 바다나 산 등 빼어난 자연경관 혹은 역사적 사건 그리고 자본의 확충으로 이름난 도시도 미디어를 통하지 않고서는 각인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 도시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함께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그렇다면 문제는 모두 돈인가? 과연 그런가?산업적 측면에서는 오래도록 소외되었지만, 맛과 소리를 갖춘 '천년 고도'라는 이미지로 전통을 추구한 도시 전주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2002월드컵과 국제영화제를 개최한 것. 월드컵은 한번으로 그치는 행사지만 국제영화제는 벌써 10년의 연륜을 쌓았다. 그래서 전주는 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도시를 넘어 '영화, 전주!'란 새로운 도시 이미지와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10회 넘긴 전주국제영화제도시의 인구수 혹은 자본에 대한 잣대를 놓고 볼 때, 중소도시 전주에서 개최한 국제영화제는 부산 못지않은 성공의 모델로 읽힌다. 휴양지로서 바다도 없고 경제력도 부족한 전주의 성공은 좋은 작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프로그래머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을 비롯한 조직위와 사무국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은 바 클 것이다. 그것뿐일까? 역시 이 배경에는 판소리를 비롯한 한지나 음식문화 그리고 많은 문화재 등 도시의 궁금증을 일으키는 지역문화 인프라가 존재할 것이다. 영화제를 묵묵히 지켜보고 성원해 준 시민들의 힘은 말할 것도 없다.10회를 넘긴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내용면에서 세계의 어떤 영화제보다 진취적인 영화제라는 자기만의 색깔을 갖게 된 것이 중요 포인트일 것이다.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에 무게를 둔다면, 후발주자 전주영화제는 '영화'에 중요한 가치를 둔 것. 국가라는 정체성에 함몰되지 않고 '자유, 소통, 독립'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비내러티브의 독립영화나 아방가르드한 실험영화, 디지털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과감히 자리를 내어주는 배짱과 '불면의 밤'을 시도하는 여유는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부산이 주류영화로 갈 때, 전주가 보여준 쿠바나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의 영화에 대한 소개는 학습의 장으로서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벨라 타르, 허우 샤오시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파올로 파졸리니 등 혁신적인 영화미학을 선보인 세계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한 회고전은 중요한 이력이다. "중국의 차이밍량이나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등 세계영화의 기린아들을 발굴하는 '기막힌 눈'을 가진 영화제"라는 것이 전찬일(부산국제영화제 월드영화 프로그래머)씨의 평가이다.고민도 많다. 이러한 전문가적 평가 뒤에 따르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영화제라는 지향점 말이다. 전북 지역 감독을 소개하는 로컬섹션은 그런대로 위안이지만 영화제를 어렵게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은 여전히 과제다. 올해의 폐막작 <마찬>에 보낸 박수가 그 열망을 증거하는 것이리라.전주국제영화제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영화제이지만 경쟁부분을 강화하고 시상금을 올리는 문제 역시 고민거리다. 그리고 시상의 명칭부문에서 칸의 황금 종려상 혹은 베를린의 금곰상처럼 전주도 이 지역의 정체성에 맞는 이름을 갖는 상의 마련에 대해 영화제는 고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쉬리상' '태극선상' 등 어떤 것이 좋을지는, 역시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할 듯.▲ 수십년 함께 한 일상공간, 영화의 거리홍콩이나 부산 전주의 공통점이 있다면 영화제의 개최도 그렇지만 영화의 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 홍콩이 서극, 오우삼, 성룡이나 이소룡 등 감독과 스타를 기념하기 위한 경관거리라면 해운대는 영화제 전용 거리다. 이에 반해 전주는 그야말로 수십 년 전부터 여러 개의 극장이 자리한 일상공간거리인 것이 차이점일 것이다. 그러면 그냥 극장이 널려있어서 영화의 거리일까? 아니다. 전주는 <아리랑>(1953), <피아골>(1955) 그리고 한국 최초의 16mm 컬러영화인 <선화공주>(1957)를 완성한 50년대 영화제작의 메카였던 것. 거리는 오래되고 건물들은 낡았지만 전주의 영화의 거리는 영화 역사를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다. 물론 그사이에 명멸한 극장과 거기에 얽힌 전주사람들의 추억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전주는 걸을만한가? 그렇다. 영화의 거리는 매력적이고 풍요로운가? 골목골목에 맛집이 숨어있으니 당연히 그렇다. 그런데 영화의 거리가 너무 좁지는 않을까? "가로등 벽화 루미나리에 등 몇 가지 변화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너무 좁다. 영화의 거리가 최소한 전주천 부근까지는 확장되어야 한다"고 김 건(전 사무국장, 건시네마 대표)씨는 주장한다. 쉬리가 노는 전주천 둔치에서 야외상영을 하는 문제도 검토해 볼 만하다.하나 더.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의 수많은 영화촬영지에 대한 안내가 되는 조형적 표현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지수영(전주영상위원회 홍보팀장)씨는 "올 초 전주영화촬영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완성해서 책을 엮었고, 곧 시내 10군데에 영화촬영지를 안내하는 입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둘러야 할 것이다.▲ 영화종합촬영소·영화제작소2008년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전천후 영화촬영이 이루어지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전주대 너머 상림동에 들어섰다. 서전주톨게이트에서 10분 거리니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바다를 향하는 데도 채 한 시간이 안 걸리는 최적의 위치다. 당연히 야외 세트장도 있다. <쌍화점>과 <전우치전> 등이 촬영되었고 현재 <순수의 시대>가 촬영되고 있다. 황정민이 주연한 시대 탐정물 <그림자 살인> 촬영 때는 야외세트장이 1920년대 경성으로 탈바꿈되기도 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야외세트가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의 장이나 관광상품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곧바로 철거돼 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경기전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수학여행단의 일정과 코스를 조정하는 연결고리가 필요할 듯하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 건립에 이어 올해는 영화후반작업을 할 수 있는 전주영화제작소가 구 보건소 자리에 들어섰다. 24억원 이르는 색보정장비를 비롯한 DI, HD 영상편집 시설들의 활용을 위해 현재 촬영중인 <버거킹 살인사건>(감독 홍기선), <대니보이>(감독 이창열) 등 여러 편의 영화가 줄을 서고 있다. 그리고 이 건물 안에 영화라이브러리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독립영화관까지 들어섰으니 이제 전주는 영화인프라로서의 '종합세트'가 거의 완결된 셈이다.여기 영화판을 감싸고 있는 외연으로서 전주대와 우석대의 영화학과, 전북독립영화협회, 전북비평포럼 등이 영화를 만들고 또 토론하며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빔밥의 오방색 나물처럼 말이다. 천년 역사의 숨결에서 가장 현대적인 문화장르에 깃대를 세워 '영화, 전주!'라는 파워 브랜드를 만든 복된 자리에서 한바탕 비비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 오래된 것만이 문화유산은 아니다. 문화콘텐츠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신귀백 문화전문객원기자(영화평론가)
'야외 영화로 무더위 짜증 날려요.'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2009 야외극장'이 31일부터 8월5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올해는 지난해보다 상영 무대가 더 늘었다. 덕진공원, 삼천둔치, 진북동 전주천 둔치 외에 수촌공원, 중상보공원, 송천초교, 중앙초교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아카데미 10개 부분 노미네이트에 올랐던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1970년대 당시 유행하는 춤, 노래, 패션 등을 엿볼 수 있는 '고고70', 도망간 계주를 찾아 나선 이 시대의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담은 '걸스카우트'가 선보인다.지구를 지키기 위한 케로로 소대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담은 '개구리 중사 케로로3'와 고이치와 쿠가 갓파 전설이 남아있는 도노를 향해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은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 '리틀 비버'는 개그맨 유재석씨가 나레이션와 부엉이 소리를 맡아 화제가 됐다.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와 천재 피아노 소년의 이야기 '피아노의 숲'도 함께 한다. 비가 올 경우 해당 작품은 다음날 순회 상영될 계획.문의 063) 288-5433. www.jiff.or.kr.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한자교실] 불사(不辭)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한자교실] 변화무쌍(變化無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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