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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한국형 메디컬 수사극 새 장 열까

미국 드라마 'CSI'는 메디컬 수사극의 신기원을 열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애미, 뉴욕으로 배경을 확장하며 스핀오프(번외전)를 만들어냈고 의학 수사물 붐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조선판 CSI로 불리는 MBC드라마넷의 '별순검'과 최근 수사극에 희소병을 접목한 OCN의 '신의 퀴즈'가 호평을 받았다. 오는 5일 첫선을 보이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은 메디컬 수사물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CSI' '신의 퀴즈' 등과 비교가 불가피해 보인다. '싸인'은 범죄에 숨겨진 사인을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활약을 큰 줄기로 한다. '별순검'과 '신의 퀴즈'가 각각 시대적 배경과 희소병이란 소재를 통해 'CSI'와 차별화를 시도한 데 반해 '싸인'은 미해결 사건 속 희생자들의 몸에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사인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CSI'의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 유사한 설정 속에서 'CSI'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점이 제작진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장항준 PD는 그러나 3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CSI'와는 장르적으로 거리가 멀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장 PD는 "죽음을 둘러싼 음모와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국과수의 구성원과 법의학자들을 통해 사회에 팽배한 이기주의와 탐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SBS '바람의 화원'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신양이 카리스마 넘치는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 역을 맡았다. 법의학의 가장 큰 힘은 진실이라 믿는 윤지훈은 부검과정에서 외압이나 사적인 감정은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박신양은 "높은 완성도 때문에 200편 만에 고른 시나리오"라며 "죽음을 보는 게 처음에는 힘겨웠지만 가면 갈수록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숨어 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을 부검실에서 보냈다는 그는 "사람들이 배고파서 시체 보관 냉동고와 부검대 옆에서 밥을 먹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며 "죽음에 굉장히 가까워 있는 것 같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아중은 의욕이 넘치는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을 연기한다. 다경은 툭하면 유가족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실수가 잦아 멘토인 지훈에게 구박받기 일쑤지만 넘치는 열정과 끈기로 사건을 헤쳐나간다. 김아중은 "여태껏 했던 연기보다 소리지르고 욱하는 연기들이 많다"며 "나조차 조금 낯설어하면서 연기하고 있는데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렬은 권력에 대한 야심을 가진 법의학계의 1인자로 윤지훈과 대립하는 이명한 교수 역을 맡았다. 전광렬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어 좋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법의관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재조명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그는 '허준' '제빵왕 김탁구' '종합병원' 등 과거에 했던 드라마를 언급하며 "과거 드라마에 등장한 전문직종만큼이나 지금 부검의의 현실이 정말 열악하다"며 "연기를 하면서 부검의들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게 배우로서 일말의 사회적 책임인 것 같다"고 했다. 강력계 여검사 정우진 역의 엄지원과 강력계의 열혈 형사 최이한 역으로 정겨운도 출연한다. 엄지원은 "시나리오에 매혹됐다"며 "시나리오가 남성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한계가 있는데 우진 역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외에 송재호, 장현성, 안문숙, 정은표 등 탄탄한 배우들이 조연급에 포진했다. '싸인'은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장항준 PD의 지상파 장편 드라마 데뷔작으로도 주목받는다. 극본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장 PD의 아내이기도 하다. 장항준 PD는 영화 '불어라 봄바람' '라이터를 켜라' 등을 연출했고 최근 종영한 KBS 예능 프로 '야행성'에 고정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거의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이제껏 해왔던 장르와 다르지만 장르는 이야기에 필요한 수단과 방법일 뿐"이라며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사회를 해부한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싸인'은 5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1.04 23:02

종편시대 개막, 연예인 몸값 오른다

연예인의 몸값이 다시 한번 날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2011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시대 오픈으로 방송가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최고 수혜는 연예인과 작가, 외주제작사에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다.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31일 4개의 종편을 허가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종편은 보도를 비롯해 예능과 드라마, 교양 등 기존 지상파 방송이 선사했던 메뉴를 고르게 갖추고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이로 인해 연예인과 작가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으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제작사들의 '일감'도 증가하게 됐다.◇"연예인 몸값 어디까지 오를지 걱정"=방송 관계자들은 종편의 탄생과 함께 연예인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특히 종편이 초반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스타 섭외에 집중할 것이 예상돼 연예인의 출연료는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한 방송사 본부장은 2일 "연예인의 주가만 치솟게 됐다. 종편이 4개나 허가받으면서 이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출범 첫해 스타를 잡기 위해 대규모 물량 공세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지금도 연예인의 몸값이 과도하게 높은 경향이 있는데, 종편이 오픈하면 A급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출연료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또다른 방송사 CP는 "종편의 옥석이 가려지기까지 향후 3년간은 그야말로 연예인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지금처럼 집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이제 못 만들 수도 있다. 스타 연예인은 한정됐는데 프로그램은 갑자기 늘어나니 섭외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연예인 중에서도 특히 예능인, MC들의 몸값이 가장 빨리 뛸 전망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드라마보다 제작비 규모가 작은 데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빠르게 변화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방송사에서는 아무래도 예능에 주력하게 되기때문이다.현재 예능계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회당 출연료는 1천만 원가량. 이들은 아직까지 케이블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지만 종편 시대에는 출연료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심정운 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다채널 시대는 특히 신인들에게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종편 오픈으로 기존 연예인들의 몸값도 상승하겠지만 새로운 스타 탄생의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지 않겠나. 이래저래 연예인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작가, 외주제작사도 '특수'=종편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작가와 외주제작사에도 '특수'를 선사한다.이미 일부 작가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몸값을 자랑하는 상황에서 종편이 제작할 다양한 프로그램은 드라마는 물론, 예능·교양 작가들의 집필료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종편의 기선 제압과 안착을 위해서는 스타급 연예인과 함께 스타급 작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종편 시대 도래를 가장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것은 외주제작사다.신현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은 "종편 오픈을 적극환영한다"며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갈 너무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다양한 채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기회가 열렸으니 콘텐츠 발전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며 "우리 제작사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덧붙였다.'남자의 자격' '야차' 등을 제작하고 매니지먼트도 하는 코엔미디어의 노희정 부사장은 "제작사로서는 납품 물량이 늘어나니 제작 환경이 좋아질 것이다. 종편은 제작사들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연예인과 작가의 몸값도 자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으니 매니지먼트로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먹고 튀자'는 생각에 많은 거품 생길 것"=많은 방송 전문가들은 국내 방송 시장에서 종편이 4개나 오픈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3년 안에 그중 몇 곳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 때문에 종편 오픈으로 생기는 각종 기회의 확대, 몸값 상승 등은 일시적 현상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편들이 기선 제압을 위해 출범 첫해에 투자받은돈의 60% 이상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그러한 물량 공세 속에 치솟은 각종 몸값이 결국은 '거품'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한 방송사 PD는 "3년 안에 승패가 결정된다고 하던데 이른바 '먹고 튀자'는 생각으로 덤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실제로 종편의 초반 기획을 잡아 반짝 특수를 누리자고 생각하는 제작사가 많다"고 전했다.그는 "뒤는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시청률만 생각해 독하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제작해 납품하는 제작사나, 그에 편승하는 연예인이 생겨날 것"이라며 "일단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될테니 그 과정에서 많은 거품이 생겨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1.04 23:02

짠돌이 여대생 공주로 만들기

화려한 샹들리에, 눈부시게 빛나는 티아라 왕관, 레이스 달린 드레스, 섬세하게 반짝이는 유리 구두, 싱그러운 꽃향기와 왈츠 스텝, 그리고 꽃미남 왕자님.정도는 다르겠지만 여성들이라면 '공주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한 번쯤은 꿔 본적이 있을 듯하다.사실, 현실 세계에서도 공주님은 존재한다. 모나코나 스웨덴, 스페인, 영국, 벨기에 등 수많은 유럽 국가의 공주님들은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패션 감각으로 파파라치들을 끌고 다니고 있다.MBC가 5일 첫선을 보이는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는 이처럼 소녀들의 꿈속에서,아니면 멀고 먼 유럽의 어느 국가에서나 존재하고 있는 공주님이 만약 2011년 대한민국에 있다면 어떨지에 대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여주인공은 짠돌이 여대생 이설(김태희)이다.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현재의 부모님에게 입양된 이설은 웨딩 촬영 보조, 학교 행정실 근무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자신이 황실의 공주라는 것이다. 재벌 기업의 후계자이며 준수한 외교관에 왕자님 같은 외모를 갖춘 박해영(송승헌)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며 그녀의 '공주 만들기' 개인교사로 나선다.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애정담에 이설이 짝사랑하는 고고학교수 정우(류수영), 해영의 과거 연인 윤주(박예진)와의 엇갈리는 사랑이 얽힌다. 이외에도 연기파 중견배우인 이순재, 임예진도 출연, 극을 탄탄하게 한다.드라마의 성패를 결정하는 첫번째 요인은 캐스팅이다. 송승헌과 김태희라는 톱스타들이 빚어내는 화학작용이 얼마만큼 매력적일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놓을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송승헌에게는 '에덴의 동쪽' 이후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며 '아이리스'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김태희에게는 후속작이다.송승헌은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며 김태희는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다시 여대생 캐릭터로 출연하는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다.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헌은 "군 제대 이후 한동안 다소 무거운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좀 더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싶던 차에 만나게 된 작품인 만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태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밝고 '앙큼발랄'하며 자기감정에 솔직하지만 그렇다고 세상 물정을 모르지는 않는 그런 인물이다"며 "밝고 코믹하면서도 엉뚱한 점도 있는 캐릭터인 만큼 이전에는 보여 드리지 못한 면을 시청자들에게 보여 드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수영은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다. 오래 쉬었지만 의욕이 너무 앞서지는 않도록 신경써가며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드라마의 연출자는 '여우야 뭐하니'와 '파스타' 등 로맨틱 드라마를 히트시킨 스타 PD인 권석장 PD다. 감각적인 대사로 인기였던 '연인'·'온 에어' 작가팀의 장영실 작가가 대본을 썼다.'마이 프린세스'는 MBC 입장에서는 작년 1월 이후 길게 이어지고 있는 수목극의부진에서 구원해줄 기대주이기도 하다.MBC는 작년 1월 '일지매' 이후 대부분의 드라마가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으며 23일 마지막 방송을 한 '즐거운 나의 집' 역시 평균 시청률 8.1%로 부진했었다.권 PD는 "시청자들이 세상 근심과 걱정을 다 잊고 이 시간만큼은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며 "편하게 보고 웃고 즐기면서도 뭔가 다른 맛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SBS의 '싸인'이나 KBS의 '프레지던트' 등 같은 시간대 타방송 드라마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삶의 밝고 건강한 측면이 좀 더 부각된 드라마라는 것이 우리 드라마가 갖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1.04 23:02

KBS다큐3일, 암환우들의 한라산 도전기 방송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신년기획으로 2일 오후 10시25분 암환우들의 한라산 도전기를 담은 '길동무, 삶의 정상에 오르다'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두 번씩 건강을 위해 산행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 암환우들의 모임 '길동무'를 조명한다. 암 시민연대 사무국장 최성철 씨, 웃음치료사 이성미 씨, 길동무의 공식 셰르파 이태성 씨로 구성된 봉사자 3명과 암환우 1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길동무들이 한라산을 향해 출발했다. 길동무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왕언니'로 불리는 이숙자(68) 씨는 위암으로 7년째 투병 중이다. 그녀는 한라산 도전에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심기일전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올해 췌장암 판정을 받은 안경호(58) 씨는 챙겨야 하는 약이 상자 가득이지만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산행에서 꼭 정상에 올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여유 없이 앞만 보고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다"는 이경순 씨와 "암은 인생이라는 큰 산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표가 되었다"는 이현숙 씨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일행에는 아들이 아픈 어머니의 보호자로 따라나선 모자와 남편이 아내를 따라나선 부부 등 가족의 모습도 눈에 띈다. 프로그램은 "암이라는 고통을 함께 나눈 동지로서 서로에게 항상 큰 힘이 된다는 길동무 회원들은 더디 가도 마지막 환우까지 함께 가는 것이 목적이기에 오늘도 서로를 보듬으며 암이라는 산을 함께 오르고 있다"고 전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1.03 23:02

오프라 윈프리 케이블 채널 'OWN' 출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일 자신의 24시간 케이블 채널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를 공식 출범시켰다. 윈프리는 이날 정오(현지시간) OWN의 개국을 알리며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OWN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하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내 인생의 두 번째 막을 올리는 매우 흥분되는 날"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나는 이 네트워크의 매 순간을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 골랐다"라고 강조했다. 윈프리의 하포사(社)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이 합작으로 1억8천9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이 채널은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두고 기존의 '디스커버리 헬스'를 대치해서 약 8천만 가구에 전달된다. 토크쇼를 진행해온 윈프리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 채널이 경쟁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산업컨설턴트 SNL케이건의 분석가 데릭 베인은 "오프라는 매우 강력한 브랜드 네임을 가졌지만 시청자들에게 시청습관을 바꾸어 새 채널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하고 "윈프리가 자신의 신디케이트 쇼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도 일부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프리 자신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토크쇼에서의 자신의 성공을 네트워크에서의 성공으로 옮기는 데는 시간일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OWN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는 영국 앤드루 왕자의 전 부인 사라 퍼거슨이 진행하는 '파인딩 사라(Finding Sarah)'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캐나다 출신의 가수 샤니아 트웨인이 출연하는 '와이 낫(Why Not)?'이 관심을 끌고 있다. 퍼거슨은 자신의 프로그램 프리뷰에서 "매우 어렵고 힘들었다. 나는 실제 사라가 어디 있는지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앞서 퍼거슨은 TV 토크쇼 닥터필에서 "나는 내 자신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을 괴롭히고 자신을 증오하며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가졌다"라며 흐느꼈다. OWN에는 미국의 배우 라이언 오닐과 테이텀 오닐 부녀가 출연하는 리얼리티쇼도 방송된다.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의 상처입고 손상된 관계를 치유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또한 자녀들이 일밖에 모르는 부모를 납치하는 리얼리티쇼, 요리쇼, 섹스에 대한 솔직한 토크쇼 등이 전파를 탄다. 윈프리의 표현대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마스터 클래스'라는 새로운 시리즈도 매주 일요일 방송된다. 이 시리즈에는 언론인 다이앤 소여, 래퍼 제이-Z, 작가 마야 안젤루,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등이 초대손님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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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3 23:02

대자연의 매혹..'서호주'를 가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은 매년 여행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한다. 호주에서는 유일하게 서남부 지역이 올해 최고의 여행지 10곳 중 하나로 뽑혔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3~7일 오후 8시50분 광활한 대자연과 고풍스런 도시가 공존하는 호주 서부지역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서호주는 멜버른, 시드니 등 호주 동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기후가 다양하고 인도양과 접한 해변을 따라 수십만년전부터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 있어 호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1부 '천혜의 자연유산, 샤크 베이'는 서호주 중부 코랄코스트에 위치한 샤크 베이를 찾아간다. 샤크 베이의 몽키 마이어 해변은 하루에 3번씩 야생 돌고래가 찾아오기로 유명하다. 이 돌고래들은 50여년간 4대에 걸쳐 매일 끊임없이 해변을 찾아온다. 2부 '인도양의 선물'은 호주 최대의 미스터리로 불리는 석회암 기둥 군락 피너클스를 소개한다. 새벽이나 해질 무렵, 오렌지빛으로 빛나는 모래사막 위에 1만5천개의 석회암 기둥들이 빚어내는 장관은 왜 이곳이 서호주의 대표적 여행명소로 꼽히는지 깨닫게 해준다. 3부 '숲의 부활, 마거릿 리버'는 서퍼들의 사랑을 받는 마거릿 리버를 소개한다. 이곳은 최고급 와인 산지로도 유명하다. 비옥한 토질과 거친 바람이 프랑스 보르도 지방과 비슷해 호주 전체 최고급 와인의 30%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4부 '찬란한 유산, 프리맨틀'에서는 19세기 항구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프리맨틀 항구를 찾아간다. 1829년 개항한 프리맨틀 항구는 서호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항구로 프레오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퍼스민트 조폐국이 있다. 5부에서는 호주의 역사와 문화를 요약, 정리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1.03 23:02

종편시대 개막..연예인 몸값 오른다

연예인의 몸값이 다시 한번 날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시대 오픈으로 방송가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최고 수혜는 연예인과 작가, 외주제작사에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31일 4개의 종편을 허가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종편은 보도를 비롯해 예능과 드라마, 교양 등 기존 지상파 방송이 선사했던 메뉴를 고르게 갖추고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이로 인해 연예인과 작가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으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제작사들의 '일감'도 증가하게 됐다. ◆"연예인 몸값 어디까지 오를지 걱정" = 방송 관계자들은 종편의 탄생과 함께 연예인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종편이 초반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스타 섭외에 집중할 것이 예상돼 연예인의 출연료는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한 방송사 본부장은 2일 "연예인의 주가만 치솟게 됐다. 종편이 4개나 허가받으면서 이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출범 첫해 스타를 잡기 위해 대규모 물량 공세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연예인의 몸값이 과도하게 높은 경향이 있는데, 종편이 오픈하면 A급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출연료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또다른 방송사 CP는 "종편의 옥석이 가려지기까지 향후 3년간은 그야말로 연예인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지금처럼 집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이제 못 만들 수도 있다. 스타 연예인은 한정됐는데 프로그램은 갑자기 늘어나니 섭외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 중에서도 특히 예능인, MC들의 몸값이 가장 빨리 뛸 전망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드라마보다 제작비 규모가 작은 데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빠르게 변화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방송사에서는 아무래도 예능에 주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예능계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회당 출연료는 1천만 원가량. 이들은 아직까지 케이블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지만 종편 시대에는 출연료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심정운 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다채널 시대는 특히 신인들에게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종편 오픈으로 기존 연예인들의 몸값도 상승하겠지만 새로운 스타 탄생의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지 않겠나. 이래저래 연예인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작가, 외주제작사도 '특수' = 종편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작가와 외주제작사에도 '특수'를 선사한다. 이미 일부 작가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몸값을 자랑하는 상황에서 종편이 제작할 다양한 프로그램은 드라마는 물론, 예능ㆍ교양 작가들의 집필료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종편의 기선 제압과 안착을 위해서는 스타급 연예인과 함께 스타급 작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종편 시대 도래를 가장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것은 외주제작사다. 신현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은 "종편 오픈을 적극환영한다"며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갈 너무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채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기회가 열렸으니 콘텐츠 발전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며 "우리 제작사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남자의 자격' '야차' 등을 제작하고 매니지먼트도 하는 코엔미디어의 노희정 부사장은 "제작사로서는 납품 물량이 늘어나니 제작 환경이 좋아질 것이다. 종편은 제작사들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연예인과 작가의 몸값도 자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으니 매니지먼트로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먹고 튀자'는 생각에 많은 거품 생길 것" = 많은 방송 전문가들은 국내 방송 시장에서 종편이 4개나 오픈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3년 안에 그중 몇 곳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 때문에 종편 오픈으로 생기는 각종 기회의 확대, 몸값 상승 등은 일시적 현상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편들이 기선 제압을 위해 출범 첫해에 투자받은 돈의 60% 이상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그러한 물량 공세 속에 치솟은 각종 몸값이 결국은 '거품'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 방송사 PD는 "3년 안에 승패가 결정된다고 하던데 이른바 '먹고 튀자'는 생각으로 덤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실제로 종편의 초반 기획을 잡아 반짝 특수를 누리자고 생각하는 제작사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뒤는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시청률만 생각해 독하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납품하는 제작사나, 그에 편승하는 연예인이 생겨날 것"이라며 "일단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될테니 그 과정에서 많은 거품이 생겨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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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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