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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남원 춘향제 성료

남원에서 열린 제89회 춘향제가 우리나라 전통축제의 진수를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춘향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광한루원 일대에서 광한춘몽(廣寒春夢) 사랑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통문화 예술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기간 날씨까지 화창해 방문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춘향선발대회와 국악대전 등 크고 작은 행사가 7개 무대에서 진행됐다. 아동을 위한 창작인형극과 마술풍선쇼 등도 진행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특히 행사기간 인명피해 같은 큰 사건사고가 축제장에서 일어나지 않아 안전한 축제였다는 평가다. 남원시가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로를 통제하고 자원봉사자를 투입했기 때문이다. 형식적이고 지루한 기념식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개막공연을 중심으로 춘향제 시작을 알린 점도 높이 평가된다. 관광객 편의 제공과 질서유지를 위한 자원봉사자 활동도 돋보였다. 경찰과 소방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수유실, 간이화장실, 휠체어, 미아방지 팔찌 무료 배부, 안전 전담요원 배치, 다양한 쉼터를 제공도 안전한 축제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다만 대형 축제장인데도 불구하고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점과 행사장 천막 주점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된 일회용품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사가 진행된 광한루원 일대와 요천 둔치에서는 제재 없이 흡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또 국제적인 일회용품 사용 자제 분위기에서 천막 주점 대부분이 일회용품을 사용한 것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 관광객은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불쾌감을 준다. 다른 축제장에서는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 춘향제는 그렇지 않아 씁쓸하다라며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도 신경이 쓰인다고 꼬집었다. 남원시 관계자는 천막 주점은 위생관리와 원산지 표지 같은 항목을 점검하느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흡연구역 설치 등 개선점을 찾아 다음 행사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남원
  • 강인
  • 2019.05.13 16:13

방송인 박애리 씨, 제46회 춘향국악대전서 대통령상

방송인으로 유명한 박애리(43) 씨가 12일 남원 광한루에서 열린 제46회 춘향국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씨는 이날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춘향이가 옥방에서 신세를 장탄하는 대목인 춘향가 중 옥방이 험탄 말은을 불러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춘향국악대전에도 출전해 올해와 똑같은 대목으로 2등인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재도전 끝에 결국 대상을 차지했다. 청아한 목소리로 구슬프게 대목을 완벽 소화해 심사위원으로부터 합계 495점을 받았다. 박 씨는 중앙대 국악대학 강사와 국립창극단 단원, TV 방송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계향 심사위원장은 박 씨는 소리가 좋고 무대 매너와 감정을 골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날 판소리 명창부에서는 박 씨에 이어 최우수상 강길원, 우수상 정소영, 장려상 신정혜 씨가 선정됐다. 또 판소리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박희원, 민요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김리한, 무용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황은진, 현악병창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이보미, 관악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정동연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애리 씨는 수상 소감에서 더욱 열심히 소리에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명창 박애리에 걸맞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도해 주신 스승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묵묵히 외조를 다해 준 남편(가수 팝핀현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남원
  • 강인
  • 2019.05.12 19:02

우리나라 최고 전통미인 미스춘향 진에 황보름별 씨

우리나라 최고 전통미인을 뽑는 춘향선발대회에서 황보름별(21경북 경산영남대) 씨가 미스춘향 진에 선정됐다. 황씨는 지난 8일 밤 남원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캘리그라피와 국악 밸리댄스를 실력을 선보여 영예를 안았다. 이어 선에 강효은(24서울서울교육대), 미에 김다예(23전남 고흥서울예대), 정에 박인영(22경기 오산동국대), 숙에 오요안나(24광주서울예대), 현에 김수현(24서울동덕여대) 씨가 각각 뽑혔다. 전민희(24서울세종대) 씨는 춘향 후보들이 뽑은 우정상과 미스춘향 이스타항공에 선정됐고, 해외동포상은 배채은(24캐나다토론토대) 씨가 차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으로 진 티볼리 차량, 선 300만 원, 미 200만 원, 정숙현 100만 원 등이 각각 수여됐다. 황씨 등 미스춘향 진선미정숙현 6명은 9일 남원시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와 중국, 캐나다 등에서 413명이 후보로 참가했고, 32명이 본선에 올라 미와 끼를 뽐냈다.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12일 동안 남원에서 합숙하며 지역 문화와 예절을 익혔다. 광한루원 특설무대는 20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열띤 분위를 보였다. 심사위원으로는 김경영 영화감독, 이명우 프로듀서, 손재연 크다컴퍼니 대표, 김지민 원광대 교수, 이열음 배우,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 전승철 JTV 본부장이 참여했다. 황보름별 씨는 경선 과정에서 그네를 타고 기다리기보다 전공인 국악밸리를 이용해 이몽룡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또 수상 소감으로 춘향 진 선발 영광을 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어버이날 선물로 바친다. 특기인 캘리그라피와 밸리댄스를 살려 춘향과 남원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남원
  • 강인
  • 2019.05.09 16:15

제89회 춘향제 8일 개막

남원을 사랑으로 물들일 제89회 춘향제가 8일 막을 올린다. 축제는 오는 12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열린다. 첫날인 8일 광한루 일대에서는 전통공연, 현대국악, 전통체험, 어린이 공연, 관객참여형 공연이 관객을 맞이한다. 춘향사랑 그림그리기 대회와 관객이 함께하는 사랑의 주사위가 사랑의광장과 광한루에서 각각 열린다. 광한루 앞 몽룡놀이터에서는 별별서커스와 키즈매직 같은 어린이 공연이 진행된다.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변사극 춘향전과 춘향전 주인공 찾기, 현대국악 춘향제 동서양 음악에 빠지다는 남원 예촌무대에서 진행한다. 이어 전국 사진 전문가와 동호인 등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사진촬영대회도 춘향제를 빛낸다. 축제 기간 광한루에서 사진촬영 참가를 접수할 수 있다. 또 완월정 무대에서는 춘향제 하이라이트인 춘향선발대회가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예정이며 승월교 무대에서는 남원시립농악단이 특별공연으로 오 마이 굿으로 신명나는 굿판을 벌인다. 남원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순환버스를 행사기간 동안 운행한다. 주생면 화물공영차고지~보건소~승사교4가~구 남원역~남원시청~춘향교 노선이다. 차량 96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도 마련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시 소속 공무원이 한 뜻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축제를 즐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강인
  • 2019.05.07 16:23

남원 농업기술센터·남원시 조합공동사업법인, 업무 협약

남원시농업기술센터와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역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기관은 농산물 물류 효율화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와 농업경쟁력 향상에 힘쓰기로 했다. 이어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유통, 국내외 가격변동 등 유통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의 농업경영체 조직화와 신기술 보급 컨설팅, 조합공동사업법인의 통합 마케팅과 산지유통 활성화가 합쳐져 남원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협약 내용은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정보 공유로 농가소득증대 △농업경영체 조직화, 교육, 신기술보급 컨설팅 △지역특화작목 발굴 및 친환경농업 육성 △6차산업화 및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농산물 유통 및 유망품목 발굴을 통한 농가소득증대 △기타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한 협력 등이다. 나상우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협약으로 남원시 농산물 경쟁력 향상과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 안전먹거리 생산과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남원
  • 강인
  • 2019.05.07 16:23

“북한의 춘향가극 남한 공연 이제 결실 봐야죠”

안한수 남원문화원 고문 18년 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약속한 북한 공연단의 남한 공연, 이제는 결실을 봐야 합니다. 안한수(82) 남원문화원 고문은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간절한 바람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지난 2001년 1월 춘향문화선양회장으로 남원춘향예술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해 춘향전 창극공연을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안 고문은 당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우리나라 국장 상당 직급)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당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에도 눈빛은 또렷하고 목소리는 막힘이 없었다. 북한 공연단의 남한 공연에 대한 열망이 엿보였다.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 기류가 자리 잡았고 더디지만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논의가 진행 중일 때 민간 교류로 남북 화해 분위기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안 고문은 18년 전 방북 공연을 성공시킨 저력이 있다. 하지만 당시 공연 추진도 순탄치 않았다. 그는 지난 1999년 남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퇴직하고 춘향문화선양회장을 맡았다. 교육자의 길을 마치고 지역과 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춘향전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었다. 그러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조언으로 방북 공연을 구상하게 됐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통일부 승낙을 받았지만 북한과 접촉할 길이 묘연했다. 그러던 중 북한에 정통한 민간 교류 업자를 알게 됐다. 그에게 착수비로 건넨 돈이 당시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 개인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었다. 그렇게 민간업자를 통해 2000년 1월부터 12월까지 9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북한 측과 접촉했다. 그때 만나게 된 것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른팔로 불리며 북한 권력의 핵심에 있던 인물이다. 이런 그가 당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자격으로 안 고문과 문화교류합의서에 직접 서명하고 남한 공연을 약속했던 것이다. 안 고문은 김 부위원장과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북측이 평양 공연을 차일피일 미루자 하루는 마음을 먹고 베이징에 있는 한 북한 음식점에서 김 부위원장과 술을 마셨다. 일부러 우리나라 소주를 1상자 준비해 만취할 때까지 마셨다. 김 부위원장이 그만 마시자고 했지만, 안 고문은 공연이 성사될지 모르겠고 우리가 또 만난다는 기약도 없는데 더 마시자고 닦달했다. 기약이 없었던 평양 공연은 그날 그렇게 결정됐다. 안 고문은 2001년 2월 1일 공연단원 29명 등 60여 명을 이끌고 평양으로 가 봉화극장에서 춘향창극을 공연했다. 다음날에는 북한 공연단의 춘향가극을 관람했다. 극장 2000객석은 만석이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에 이은 민간 교류여서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연이 끝나고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관계자는 남한 공연을 약속하며 다시 보자고 했다. 하지만 굳게 다짐했던 교류는 끊기고 말았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민간단체는 힘이 없었다. 안한수 남원문화원 고문은 북한 공연단이 남한을 방문해 춘향가극 공연을 펼치는 것이 내 인생 마지막 사명이다. 오랜 시간 냉각된 남북 관계 탓에 그동안 입도 떼지 못했다. 지금 추진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남원
  • 강인
  • 2019.05.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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