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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중환자 음압병동 24시] 코로나19 환자는 시공간 무감각…극한직업 음압병동 간호사

하얀 바닥과 천장, 투명한 유리문. 전북대병원 코로나19 중환자 음압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 매일 같이 바라보는 풍경이다. 이렇다보니 중환자 음압병동에 있는 환자들은 시공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음압병동 치료가 길어지면 일부 환자들은 섬망 증상을 보이면서 주사줄과 인공기도관을 스스로 빼는 사건도 벌어진다고 한다. 중환자 음압병동 간호사들은 이런 환자들에게 잠시도 눈을 땔 수 없다. 오늘의 날짜와 바깥 풍경 등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주요업무 중 하나다. 중환자 음압병동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반음압병동에서 증세가 악화된 환자들이다. 폐렴 등 증상이 심해질 경우 확진자들은 이곳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다. 지난해 3월부터 마련된 전북대병원 중환자 음압병동은 현재 총 11병상이 있다. 이 곳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은 총 67명이다. 이 중 63명이 치료를 받고 일반 음압병동으로 옮겨졌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4명이다. 이곳에서의 치료기간은 평균 15일 정도다. 가장 길게 치료를 받은 환자는 98일 동안 중환자 음압병동에 있었으며, 가장 짧게 치료를 받고 퇴실한 환자는 3일 정도 소요됐다. 중환자 음압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병원 내 극한직업으로 불린다. 출근 후 D급 방호복을 약 2시간 가량 입고 환자들을 케어한다. 병실 내에 들어가는 순간 휴대전화는 사용이 금지된다. 병실 내 치료기기와 전자파가 상충돼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교대 뒤에 방호복을 벗더라도 병실 내에 있는 간호사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대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보니 투명한 유리창에 글씨를 써서 필요한 물품과 조치 등을 전달한다. 환자들의 요구도 많다. 바로 옆 버튼이 있으면서도 병상 머리부분을 올려달라, 밥에 씌워져 있는 뚜껑을 열어달라, 외부음식이 먹고 싶다는 등의 요청사안도 있다고 한다. 양경희(53) 전북대병원 중환자 음압병동 수간호사는 D급 방호복을 입고 나면 무릎까지 땀을 흘린다. 퇴근 후 집에서 탈수증세로 열이 나는 간호사들도 있다면서 환자마다 다르지만 많은 부분 간호사들에게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했다. 박효정(27) 간호사는 지난해 3월부터 중환자 음압병동에서 일했는데 잠도 잘 못자고 힘이드는 경우도 많다면서도 환자들이 고맙습니다라고 글씨로 감사함을 표현할 때 매우 뿌듯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1.08.24 18:25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위험 건설현장 안전관리 집중 단속기간’ 운영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산재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안전관리 불량 건설현장을 집중단속 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한 결과 194개 사업장에서 95개 사업장이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거나,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여전히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장점검의 날과 중소규모의 핵심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불시에 점검하는 패트롤 점검 결과 3대 안전조치(추락방지조끼, 끼임 방지조치, 개인 보호구 착용 위반)를 다수 위반했거나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점검을 거부한 안전관리 불량사업장은 감독을 통해 엄정한 행정, 사법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말공휴일에 건물 등을 해체하거나 중량물을 취급하는 등 위험작업을 계획한 건설현장 중 관리감독자 부재, 작업계획서 작성 항목 누락 등 불량현장은 불시에 점검해 처벌할 방침이다. 신연중 건설산재지도과장은 최근 5년간 9월부터 월별 사망사고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이 산재 사망사고 감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이라면서 안전조치와 관련된 지원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원하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장은 반드시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08.24 18:19

태풍에 장마전선 영향 전북에 물폭탄…도내 곳곳 침수피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서해상의 저기압을 동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주택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내린 비는 김제 190㎜, 부안 163.5㎜, 장수 149.5㎜, 전주 141.1㎜, 정읍 129.3㎜, 진안 118.5㎜, 임실 113.8㎜, 완주 113.1㎜, 고창 111.9㎜, 익산 105.7㎜, 무주 101㎜, 남원 80.8㎜, 순창 73.9㎜, 군산 59.6㎜ 등이다. 일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다만 군산과 김제부안고창 등 4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내에서는 차량이 침수되고 축대가 붕괴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은 폭우와 관련해 총 43건(배수 37건안전 조치 6건)의 출동을 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의 한 지하도로가 침수돼 고립된 차량에서 운전자가 구조됐다. 앞선 오전 8시 13분께는 고창군 교촌리 아파트의 축대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선 바 있다. 또 부안과 고창, 정읍 지역의 주택과 창고 등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찰에 접수된 호우특보 관련 교통사고 신고는 모두 161건으로 집계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장맛비는 25일 오전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비를 뿌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도내 모든 곳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소멸된 12호 태풍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장마전선도 함께 동쪽으로 치우친 상태라면서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비가 또 내릴 것으로 보여 산사태와 축대붕괴, 낙석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규 이동민 기자

  • 날씨
  • 전북일보
  • 2021.08.24 18:14

전북지방법무사회 “아동 · 청소년 관련법 개정하라”

전북의 법무사들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대한 법률 개정을 촉구했다. 청주 여중생 성폭력 피해자 희생 사건에서 현재 관련법이 가정성폭력 대응에 문제점이 발견돼서다. 전북지방법무사회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주 여중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을 보니 현재 아동청소년 관련법에서 가정성폭력에 대응하는데 있어 문제점이 있음이 노출됐다면서 아동학대 및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법률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법무사회는 관련법에 △교육청 통지를 법적 의무화하고 이후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피해 아동청소년을 상담치료와 함께 절차를 진행하고 돌봄을 진행할 것 △가해자 구속을 기다리지 않고 피해자 우선 분리(구제) 조치를 해야할 것 등을 명시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전북지방법무사회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이 다시는 성범죄로 인해 희생되지 않도록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관련법 개정으로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여중생 성폭력 사건은 지난 5월 12일 청주시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친구의 계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성범죄 피해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재판장에서 자신의 집에서 딸과 친구에게 술을 먹인 혐의(아동학대)는 인정했지만, 성범죄에 대해선 모두 부인했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1.08.24 18:14

전북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상’

지난달 27일 이후 전북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됐지만, 확진자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확진자 중 대부분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7월 첫째 주에 발생한 확진자 중 검체 12개를 추출 분석했을 때 5개(41.7%)가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8월 둘째 주에 검체 31개를 추출해 분석했을 때는 무려 27개(87.1%)가 델타 변이였다. 전북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이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 재상산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서도 델타 변이가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델타 변이 환자가 기존 코로나19 환자 대비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으며 날이 갈수록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델타 변이 환자의 경우 증상발현 초기 높은 바이러스 양을 보임에 따라 높은 전파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도내 백신 접종자 중 델타 변이에 효과적인 모더나 접종이 8.3%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0시 기준 도내 백신 접종 횟수는 187만 5713회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91만 9680회), 화이자(76만 4208회)가 약 90%를 차지한다. 모더나와 얀센은 각각 15만 5870회, 3만 5955회 접종됐다. 도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의 수급이 늦어 접종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떤 백신이 도에 수급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한국보건의료원과 대한의학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이슈 관련 신속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모더나는 1차 접종만 받더라도 델타 변이에 72%의 유증상감염 예방효과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지만 2차 접종까지 받아야만 88%의 유증상감염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는 1차 접종만 받을 때 각각 30%, 36%의 예방효과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모더나 외 백신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있는 만큼 도민들의 자발적인 백신접종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강하니 일상생활에서 기본방역수칙을 지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이동민
  • 2021.08.24 18:09

전주지역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검토

전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방역당국이 전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검토에 나섰다. 전주시는 현재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4단계로 격상될 경우 지난해 3월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래 첫 고강도 거리두기 지역이 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 오전 10시까지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365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전주 34명, 군산 3명, 익산 3명, 부안 1명, 임실 1명, 기타 1명 등이다. 특히 이틀간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전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 10명이 발생했으며 유치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도 9명이다. 또 일상에서 단순 접촉을 통해 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일상 관련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확산세에 전북도와 전주시는 현 거리두기 3단계인 전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은 인구 10만 명당 4명 이상(주간 평균이 3일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충족된다. 전주시가 거리두기 4단계 조건에 충족하려면 65만 명 기준 26명 이상의 확진자가 3일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전주시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모두 103명의 확진자가 발생, 주간 일일평균 1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조건은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전주시가 거리두기 4단계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지만 지역 내 확산이 외부 유입보다는 내부 유행에 따른 결과인 만큼 방역 선제적 차원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지금의 유행은 외부에서 유입단계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확산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도민께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동체 의식만이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일상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실천해주고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받아줘야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8.24 17:43

투명 페트병, 의류 섬유로 재탄생

쓰레기통에 버려지던 투명 페트병이 의류용 섬유로 재활용된다. 전북도는 24일 휴비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생태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는 안정적으로 투명 페트병을 공급하고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페트병 분리배출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는 다양한 도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페트병 수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투명 페트병으로부터 원사를 만드는 기술과 설비를 갖춘 휴비스는 도내는 물론 국내에서 발생하는 투명 페트병을 의류용 원사로 생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휴비스는 재활용 업체에서 제공하는 플레이크(세척 후 분쇄한 조각)로 리사이클 칩을 만들고, 이 칩을 녹여 옷을 만드는 원사를 뽑아내게 된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원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플라스틱 등을 화학적 방법을 통해 순수한 원료로 만들어 재이용하는 기술을 케미컬 리사이클이라고 한다. 케미컬 리사이클 소재는 물리적 재활용 소재보다 기계적 물성 등이 뛰어나 고품질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트병이 재활용되기 위해선 투명하고, 비닐 라벨 등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도 지난해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투명 페트병을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구분해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하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의무화했다. 지난해 12월 공동주택에 먼저 적용됐고, 올해 12월부터는 단독주택에 확대 적용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폐자원의 재활용을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도민들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1.08.24 17:36

여름휴가철 불법영업 수두룩… 불법영업 28건 적발

휴가철 전북지역 계곡 및 해수욕장에서 불법 영업행위를 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관은 지난달부터 이달 13일까지 완주 운주, 부안 변산면 등 계곡과 해수욕장 방역 및 위생 집중단속 결과 총 28건의 불법영업행위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적발된 음식점 및 숙박업소 대부분은 관할 구청 등에 신고를 하지 않은채 불법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8개 음식점은 관할 구청 등에 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영업을 했으며, 14곳의 숙박업소는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영업했다. 실제 완주 운주계곡의 A음식점은 일반음식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휴가객을 상대로 닭백숙닭볶음탕 등 조리 음식과 소주맥주 등 주류를 판매했다. 음식과 주류를 판매한다는 홍보용 현수막도 내건 곳도 있었다. 미신고 숙박업소 14곳은 수영장은 기본이고, 객실 내 스파도 가능한 욕실도 존재했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계곡 및 해수욕장에서의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미신고한채로 영업을 이어온 음식점 및 숙박업소가 다수 적발됐다면서 불법영업행위를 한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피의자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 객실의 4분의 3 이상을 운영한 부안의 숙박업소 6곳에 대해서는 부안군청에 통보, 행정처분 조치를 요청했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따라 숙박업소는 전체 객실의 4분의 3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 적발된 숙박업소 대부분은 모든 객실에 손님을 받고 정원보다도 더 많은 손님을 받기도 했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단속 당시 부안 변산해수욕장 인근의 숙박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모든 객실을 운영하고 있었다면서 휴가철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8.23 18:17

‘돌파감염 속출하는데’ 11개 팀 한 곳에 모아둔 전주 완산경찰서

전주완산경찰서가 수사환경개선사업 공사를 이유로 약 50명의 형사 및 수사관들을 한 곳에 모아놔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고인 및 피의자 조사과정에서 확진자가 방문할 경우 치안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3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완산서는 수사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11억 원을 들여 1층에 통합당직실을 만들고 피의자 호송을 위한 이동동선을 만드는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1층에 있던 형사 4개 팀과 강력 6개 팀, 경제범죄수사 1개 팀이 5층 강당에서 근무 중이다. 완산서 5층 강당 입구에 들어서자 부서를 나누는 파티션이 몇 개 존재했다. 내부에서 근무하는 형사들은 따닥따닥 붙어 있었다. 이 곳에서 근무 중인 형사 및 수사관은 50여 명. 당직팀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25명 정도가 매일 같이 5층 강당에 모여있는 셈이다. 코로나19 감염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도 이 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 방문 시 형사강력팀 직원들은 물론 경제팀 직원들까지 무더기로 격리조치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완산서 한 경찰관은 경찰관들이 백신접종도 완료했다고 하지만 돌파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어 솔직히 불안하다고 했다. 피의자들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 여러명이 근무하는 이 강당에서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또 다른 경찰관은 피의자들을 조사할 별도의 조사실이 없어 사무실에서 조사하는 경우가 파다하다면서 남문지구대와 효자지구대 등의 조사실에서 조사를 하도록 되어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박형윤 한아름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수사기관의 조사문제는 인권적인 차원에서 피의자의 편의를 중심으로 생각해야하는데 수사기관의 편의에 의해서만 이뤄지다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완산서 관계자는 하루에 한 번씩 5층 강당을 소독하고 2시간에 한 번씩 환기도 시키고 있다면서 피의자 조사실에 대한 부분은 2층 경제팀 및 지능범죄수사팀이 사용하는 별도 조사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1.08.23 18:17

‘비만 오면 물웅덩이’ 운전자 ‘위험’, 보행자 ‘불편’

비만 오면 전주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물웅덩이를 지나는 차량으로 인해 보행로에도 빗물이 튀어 보행자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23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온고을로. 늦장마가 대차게 내려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있었다. 횡단보도와 가까운 쪽은 신발 절반 이상이 잠길 정도로 웅덩이가 깊었고, 길이도 3~4m 이상 돼 보였다. 물웅덩이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했다. 도로 중간에 생긴 깊은 물웅덩이를 피하려는 차량들은 급제동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바꿨고, 폭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뒤 차량은 급제동하는 차량을 빨리 파악하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차량이 물웅덩이를 지날 때마다 물보라를 일으켜 주변 차량과 보행로에 튀기도 했다. 이 같은 물웅덩이는 대형차량이 지나면서 도로가 변형됐거나 포트홀로 인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물웅덩이가 도로 곳곳에 발생하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전북에서 빗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2157건이다. 2018년 658건, 2019년 658건, 지난해 73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빗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3%로 맑은 날에 발생한 교통사고의 사망률(2.4%)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년 넘게 택시를 운행한 A씨(42)는 지난해 장마 때 반대편 차선에서 갑자기 빗물이 튀어 앞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 비가 많이 올 때는 되도록 1차선 운전을 꺼리는 편이라면서 전주에서 운전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른 시도보다 전주의 도로 사정은 매우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에 생긴 물웅덩이는 보행자에게도 골칫거리였다. 버스정류장 앞에 생긴 물웅덩이 때문에 빗물이 튈까 싶어 시민들은 정류장 의자에 앉아있지 못하고 우산을 들고 정류장 뒤편에 서 있었다. 버스도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물웅덩이를 피해 멀찍이 떨어져 정차했고 이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전주시는 비가 올 때 겪은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도로보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양 구청 직원들이 매일 현장에 나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현장조사반과 협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도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08.23 18:05

빨라지는 전북 감염 속도, 거리두기 개편안 실효성 의문

도내 일부 지역 거리두기 3단계가 지난달 27일 이후 4주째 지속되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 속도는 더욱 빨라져 거리두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북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3322명이다. 여기에 23일 오전 10시까지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333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대부분은 인구가 많은 전주, 군산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완주, 남원, 고창, 정읍, 임실 등 도내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확진 추세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전북에서 200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3000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기까지는 95일(일평균 10.5명)이 걸렸다. 이후 3300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기까지는 12일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이는 일평균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것으로 분석, 2배 이상의 빠른 감염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확진세는 지난 6월 21일 전북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적용한 이후 심각해지는 모양새여서 거리두기 실효성에 의문이 나온다. 더욱이 이 같은 문제가 전북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이라는 점이다. 21일 기준 중대본에서 집계한 주간 일일평균 확진자 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된 지난 7월 첫째 주(992.4명)를 기점으로 평균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8월 셋째 주에는 주간 일일평균 확진자 수가 1751.1명으로 늘었다. 또한 고강도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대규모 집단감염(11.9%)에서 산발적 소규모 감염(51%)으로 확대됐다는 점도 거리두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확진세가 휴가철을 맞아 이동과 만남이 증가하면서 확진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와 돌파감염의 변수를 고려하지 못 한 거리두기 체계도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 지난 6월 정부에서 발표한 거리두기 개편안 검토 배경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서민경제 피해와 방역 피로도 증가를 고려하고 또 백신 예방 접종 추이 등을 보며 개편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지금 현재 거리두기 단계는 7월 1일에 시행을 했다며 그런데 개편안 자체가 2~3월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당시에는 델타 변이는 없었다.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쯤 확진자 수 또는 접종률, 치명률, 의료체계 역량, 델타 변이 등을 고려한 전략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8.23 18:02

전북 도민 55%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추석 전 70% 목표 가시화

전북에서 코로나19 1차 예방 백신을 접종한 도민이 5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 방역당국은 목표 중인 추선 전 도민 1차 접종 70% 이상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도는 23일 0시 기준 도내 180만 4104명 백신 대상자 중 55.4%에 해당하는 도민 100만 331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49만 5112명으로 늘어 접종률 27.44%를 보인다고 전했다. 도는 이 같은 접종률과 3분기 백신 수급 상황, 18~49세 10부제 사전예약 결과, 지자체 자율접종 진행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전 도민 70%(126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오는 8월 26일부터 40대 이하 청장년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보다 접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백신 도입, 배송, 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접종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오늘까지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도민과 안전하고 편리한 예방접종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힘써주신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센터, 보건소 관계자분에게 감사하다며 지난 21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18~49세 대상 예약이 진행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18~49세 대상 백신 사전예약 결과 도내 대상자 45만 326명 중 28만 8908명이 예약해 예약률 64.1%로 집계됐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8.23 17:57

용담댐 ‘전북 몫’ 찾아…물 활용 방안 수립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생활공업용수를 용담댐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만경강 살리기 협약은 지역에서 필요한 물을 지역에서 충당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용담댐에 배분된 전북 몫을 찾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만경강 살리기 협약으로 만경강 유량이 확보돼 만경강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은 물론, 만경강 종착지인 새만금호 수질 개선,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만경강의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 2011년 5.2㎎/ℓ, 2020년 4.7㎎/ℓ 등으로 10년 평균은 4.8㎎/ℓ로 나타났다. BOD가 높을수록 오염이 많이 진행된 물이다. 이번 협약으로 만경강 유량은 기존 하루 평균 9만 톤에서 52만 톤까지 확대되는데, 이로 인해 수질은 BOD 기준 16.2%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도는 만경강의 취수원 전환 이외에도 수질 개선, 생태 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수질 개선을 위해 점비점오염원과 가축분뇨 저감 대책을 세우고, 생태 복원을 위해 생태습지와 저류지 조성, 샛강수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선도사업으로 고산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과 만경강 생태습지저류지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또 실행력 확보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사업들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별도의 사업 계획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도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추가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4월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진안군 전 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을 마련하면서, 진안군민의 20여 년 숙원을 해결한 바 있다. 현재 농업용 대간선수로를 통해 원수를 공급받아 수질 사고 위험에 노출된 익산시 또한 전 지역을 용담댐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올해 2월에는 새만금 기본계획(MP)에 새만금 개발에 따른 용수 수요량(52만 t)을 공급계획에 반영해, 충분한 용담댐 물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용담댐에서 생활공업용수(26만 t)를 만경강에 방류하게 되면서, 용담댐 물 배분을 둘러싼 전북충청지역의 갈등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만경강 수질 개선을 위한 용담댐 용수 활용 계획이 수립되면서, 용담댐의 전북 배분량이 대부분 쓰이게 됐기 때문이다. 진안군에 있는 용담댐은 지난 1990년 착공, 2001년 10월 준공됐다. 용담댐의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은 178만 t이다. 1991년 댐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전북권에 135만 t, 충청권 43만 t을 공급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후 충청권의 요구로 2002년부터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전북권에 103만 t, 충청권에 75만 t을 공급하기로 했다. 용담댐 물 배분 계획이 올해로 만료되면서, 물 배분량에 대한 자치단체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러한 가운데 103만 t이라는 용담댐 전북 배분량에 맞는 용수 활용 계획이 수립된 것이다. 만경강의 생활공업용수를 용담댐으로 전환하고, 진안군과 익산시를 용담댐 광역상수도로 전환하는 내용이 그것이다. 한편 전북충청권은 현재 올해 만료되는 용담댐 물 배분 계획을 연장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1.08.23 17:5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