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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사라진 아버지 묘...지자체가 앗아간 추석 성묫길

임실군이 발주한 임도 개설 공사 과정에서 민간 묘지가 훼손됐지만, 발주처인 임실군청이 피해 유족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임도 개설 시행처는 임실군산림조합이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족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임실군 성수면 삼봉리 산23번지 일원에서 진행된 간선임도 신설 공사 과정에서 부모님 묘가 중장비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월 3일 임실군산림조합에 부모님 묘 벌초를 의뢰하고 10일 비용을 입금했는데, 보름 뒤인 25일 산림조합으로부터 '묘를 찾을 수 없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가족들과 함께 현장에 갔더니 아버지 묘와 어머니 가묘 등 2기가 아예 사라져 있었고, 묘비는 넘어져 있었다"며 "조상의 안식처가 한순간에 사라진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특히 발주처인 임실군청의 무성의한 사후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9일 군청에 전화해 사실 확인을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들었을 뿐, 그 이후 책임 있는 담당자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에서 발생한 피해를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A씨는 "아버지 묘가 공사로 훼손된 것도 황망한데, 발주처인 임실군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반드시 책임 있는 조치와 합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임실군청 관계자는 "26일 민원 사실을 알게 됐고, 당일 유족에게 연락드린 뒤 27일 현장에서 만나 사과드렸다"며 "묘지 주변이 칡덩굴로 덮여 있어 확인하지 못한 채 공사를 진행하다가 노선에서 발생한 흙이 묘를 덮어 훼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원하시는 대로 원상복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고, 유족과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라며 "1일 오후 2시께 내용증명을 받았고, 상세한 답변서를 작성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실군산림조합도 고개를 숙였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항공사진으로 묘지 위치를 확인하고 최대한 노선을 피했지만, 칡덩굴이 우거져 일부 묘지를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했다"며 "묘지를 직접 훼손한 것이 아니라 공사 중 나온 흙을 옆에 쌓아뒀는데, 비로 인해 쓸려 내려가면서 묘지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7일 토요일 현장에서 유족에게 사과드렸고 계속 문자로 사과 말씀을 전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유족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군청으로부터 '원상보전' 지시를 받아 현재는 그 상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사회일반
  • 육경근
  • 2025.10.01 17:10

전북체육 저력 보여주자…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전북자치도선수단 결단식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전북자치도 선수단이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1일 전북자치도체육회관 야외공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임원과 선수단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진행했다. 결단식에는 김관영 도지사, 문승우 도의장, 유정기 도교육감권한대행, 도의회 이명연 부의장, 한정수 도의원, 윤석정 전북해향본부 총재, 전북자치도체육회 부회장단과 고문, 임원, 시군체육회장, 종목단체장, 선수 등이 참석했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와 단기수여, 선수 대표 및 지도자 대표 선서,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기념촬영에는 ‘전북 체육 필승’ 및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전북자치도체육회 소속 9개 실업팀의 정체성과 통일성을 확보하고자 명칭 공모를 통해 ‘전북 원 스포츠단’이라는 명칭의 통합 스포츠단 발대식도 열렸다. 전북체육발전기금 기부도 이어졌다. 전북자치도체육회 정영택 부회장과 전북육상연맹 소재철 회장이 각각 1,000만원, 신동식·최병선 부회장이 각각 500만원, 전북카누연맹 유승호 회장과 전북세팍타크로협회 윤순섭 회장이 각각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종목단체 회장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올해 전국체전은 17일부터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북자치도선수단은 49개 종목에 총 1594명(선수 1132명, 임원 462명)이 전북의 명예를 걸고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7개 종목의 사전경기에서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선수단 여러분은 전북의 얼굴로서 활약을 당부드린다”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에 체육인과 종목단체 회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최종 유치까지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승우 도의장은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도민을 하나로 모으는 큰 힘이 있다”며 “여러분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전북도민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도록 전북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유정기 도 교육감 권한대행은 “선수단 여러분의 강인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교육청에서도 우수한 체육 영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강선 전북자치도체육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 그대들의 전북의 자랑이자 얼굴이며 정정당당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시고 비록 아쉬운 성적표를 받더라도 고개는 숙이지 말아달라”며 “앞으로도 전북 체육 위상을 드높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01 17:10

차세대 배터리 전북이 선도…‘이차전지 소재 혁신허브’ 공식 출범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를 이끌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술혁신허브 협의체’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일 전주 더메이 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북자치도 주최, 전북테크노파크 주관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과기부·전북TP·KIST 전북분원·성일하이텍·한솔케미칼·전북대·군산대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12개 기관·기업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을 배터리 핵심소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협의체 출범에 따라 △LFP(리튬인산철) 재활용 핵심기술 확보 △실리콘계 복합음극 고성능화 △기술사업화 및 수출형 산업모델 구축 등 3대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급증하는 LFP 폐배터리에서 고순도 리튬을 회수하고, 흑연 음극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실리콘계 복합음극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도는 과기부의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5년간 사업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1500억 원 규모 매출, 140명 신규 고용, 137건의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전북이 글로벌 친환경·고성능 배터리 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술 혁신과 기업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1 16:43

전북, 추석 연휴 기온 평년보다 높다…구름 사이로 보름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북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추석 당일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낮 기온 20~28도의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4~10도 높은 13~21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기상지청은 추석 연휴 초반인 3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른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저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4일부터는 전북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흐리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되나, 추석 당일에는 높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기상지청은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의 수온이 아주 높아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나며 열대저기압이 발생할 수 있어 연휴 후반 날씨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를 감시해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보 시점이 멀어 불확실성이 있으니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와 예보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10.01 16:33

전주 삼천남초 별무리책숲도서관 개관

전주 삼천남초등학교 별무리책숲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1일 개관식에는 채선영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 시·도의원, 삼천2동장, 관내 교장단 등이 참석해 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전주삼천남초 별무리책숲도서관은 미래형 학교도서관 공간 혁신의 모범 사례로, 1층 독서쉼터가 있는 현관에서 등굣길에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들어와 책을 읽고 교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점심시간, 방과 후, 하교 시간에도 가까이에서 도서관을 접할 수 있게 했으며, 내부 공간은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됐다. 특히 도서관 입구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칭찬고래 거울과 따뜻하게 맞이하는 큰 곰 인형은 눈길을 끈다. 이날 개관식은 전주삼천남초 사물놀이 동아리 ‘도듬’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창고로 사용되던 1층 공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소개하는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과 기념 촬영 후 새로 바뀐 도서관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 교장은 “학교 환경이 바뀌면 아이들의 심성과 꿈도 아름답게 자라난다. 학교에 일찍 오는 아이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도서관을 개방했는데,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도서관을 좋아해서 행복하다"며 "전북교육청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초중등
  • 육경근
  • 2025.10.01 16:19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모든 기업이 AI기업이다”

“이제 모든 기업은 AI 기업입니다. AI가 없으면 망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지난달 30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2강이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강연자로 나선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AX 시대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다가오는 AI시대에 대한 의미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대우전자(주) 책임연구원, ㈜디지털앤디지털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임베디드SWPD, 서울대학교 교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등 산·학·연·관 모든 분야의 경험을 갖췄다. 기업들의 방향성을 연구하고 있는 그는 “‘AX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 생존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 원장은 자신이 박사논문으로 다뤘던 ‘AI 기반 미사일 유도제어’ 경험을 말했다. 그는 “그땐 마징가Z를 만들고 싶어서 제어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지금은 진짜 손발을 갖춘 AI, 즉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일상화’를 가장 큰 시대 변화로 꼽았다. 그는 “단순 디지털화(DX)를 넘어, AI가 인간의 업무를 주도하고 인간은 지시만 하는 AX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은 20여년 전 디지털 ALL을 내걸고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노키아는 트렌드를 놓쳐 몰락했다”며 “AI 시대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GPT에 물어보는 것이 시뮬레이션이자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승자이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 원장은 “전북은 울산, 포항처럼 중화학 산업에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새롭게 설계하고 성장할 기회가 있다”며 “AI를 결합해 피지컬 AI 전환을 선도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마켓과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는 기업이나 자신의 분야에 어떤 식으로 적용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마켓과 트렌드를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0.01 16:02

나비채봉사단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 나눔 송편 빚기

나.비.채(나누고비우고채우고)봉사단(회장 이기종)과 전주양현중학교(교장 전승덕)는 지난 달 30일 2층 가사실에서 1학년 학생들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송편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세대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전통 음식 문화를 계승하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 20여 명은 ‘나·비·채 봉사단’ 선생님 지도를 받아 직접 송편을 빚으며 우리 고유의 명절 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완성된 송편은 학생들과 어르신이 함께 나눠 먹었었고, 일부는 지역 독거 어르신 가정과 경로당에도 150박스가 전달돼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전주양현중학교 전승덕 교장은 “이번 송편 만들기 행사는 학생들에게 공동체 정신과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나비채 봉사단은 지난 2009년 경로당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나·비·채 봉사단은 ‘전주시온두레공동체’로 공모에 선정됐으며, 이후 지난 4월에 전주양현중학교 반려식물 체험활동(1학급)을 전개했다. 어버이 날이었던 지난 5월 8일에는 카네이션과 찐빵을 만들어 전북노인복지관 어르신 150박스 대접했고 지난 8월 25일에는 전주시 금암노인복지센터 지역 사회복지사 및 생활지도사를 대상으로 하는 힐링프로그램(3시간)을 운영해 지친 심신을 치료하고 그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앞으로도 나·비·채 봉사단은 매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여 지역 독거노인과 경로당 어르신을 섬기며, 세대간의 교류 증진으로 3세대가 함께 더불어 생활하는 아름다운 사회 조성에 이바지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단체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01 15:56

한(韓)문화 발상지 익산, 제56회 마한문화대전 개최

익산시가 한(韓)문화 발상지로서의 역사적 정체성을 기념하고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1일 시 문화교육국 브리핑에 따르면, 오는 3~5일 3일간 영등시민공원 일원에서 제56회 익산마한문화대전과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음악회가 펼쳐진다. 올해로 56회를 맞이한 익산마한문화대전은 1969년 시작된 마한민속제전을 계승한 익산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로, 시는 ‘한(韓)문화의 발상지 익산, K-컬처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마한시대의 유적이 분포한 영등시민공원에서 현장의 역사성과 축제의 체험성을 동시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첫날인 3일 오전 11시에는 마한시대 제정일치 문화의 핵심이었던 마한 소도제가 전통 제천의식 형식으로 재현된다. 행사장 내에는 고대 문헌에 따라 큰 나무와 방울, 북을 설치한 소도 공간이 구성돼, 시민들에게 신성한 마한문화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문화 체험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마한인의 의복과 문신, 농경 민속을 비롯해 베틀 짜기, 불 피우기, 고기 굽기, 부뚜막 시연, 활쏘기 등 고대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20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미션형 RPG 체험 소도 유인작전은 소도 일대를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한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둘째 날인 4일 오후 4시에는 역사강사 최태성의 렉처콘서트가 열리고, 익산 무형유산 공연, 마한합창대회, 마한댄스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영등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미륵사지와 백제왕궁(왕궁리유적)을 기념하는 이번 음악회는 가수 이현우의 사회로 진행되며, 임창정, BMK, 조째즈, 전영록, 미미로즈, 전통국악밴드 이상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음악회는 오는 25일 전국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백제 테마 캘리그래피, 어린이 기념품 만들기 등 백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또 오는 25일부터는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보존 활동, 문화관광 성과를 조명하며 익산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린다. 행사 세부 일정은 익산마한문화대전 공식 누리집(iksan-mahan.com)과 시 문화유산과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념 음악회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배석희 문화교육국장은 “익산은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 설화를 비롯해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마다 중심에 있던 한문화의 발상지”라며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미래 문화산업을 이끄는 K-컬처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01 15:51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 저소득 가정에 ‘명절 사랑’ 전달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는 1일 진사협 앞마당에서 명절제수용품, 사랑의 연료지원, 공동모금 지정기탁 물품(연탄) 등 3가지 전달식을 가졌다. 추석 명절 연휴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김진 회장을 비롯해 읍·면 지회장과 협의회 직원 등 30명가량이 함께하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명절제수용품은 11개 읍면 지회장 및 각 읍·면장으로부터 추천받아 선정된 64가구에 전달됐다. 전달 품목은 명절 필요 음식인 송편, 사과, 참기름, 부침개 등 10가지다. 사랑의 연료는 난방 취약 58가구에 지원했다. 지원품목은 겨울철 추위를 나는 데 필요한 등유, 장작, 연탄(공동지정기탁물품) 등 3가지다. 전달식 직후 진사협은 어려운 이웃을 일일이 찾아 해당 물품을 배부했다. 배부에는 읍면지회, 사회복지주민도움센터, 좋은이웃들, 케어뱅크 봉사단 임회원들이 나섰다. 이들은 세대를 직접 방문해 해당물품을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의 안부를 확인했다. 진사협은 양대 명절을 앞두고 해마다 두 차례씩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이웃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한 민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진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남을 돕거나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행복해 지는 길”이라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시는 진사협 임직원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01 15:51

민원만 50여차례…전북교육청, 교육활동 침해한 학부모 2명 대리고발

유정기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권한대행이 교육활동 침해 학부모를 대리 고발했다. 전북교육청은 1일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 명의로 지속적인 교육활동 침해로 교장·교감 및 담임교사에게 피해를 입힌 전주 M초등학교 학부모 A와 B를 공무집행방해, 무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주덕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M초 학부모 A씨와 B씨는 자녀의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와 교장·교감의 학교경영에 대해 2025년 3월부터 국민신문고, 전주덕진경찰서, 전주M초등학교, 전북교육인권센터 등에 50여 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또 수업 중 교실 무단 침입, 언론과 SNS 등에 비방과 명예훼손을 일삼았음은 물론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이는 교원을 지속적으로 고통받게 한 명백한 교권침해 행위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부모의 악의적인 교육활동 침해로 학교 관리자와 담임교사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까지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 학부모 A와 B를 경찰에 대리 고발하게 됐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두 학부모는 앞서 전주덕진경찰서에 담임교사를 직무유기로 신고했으나 불입건 종결처리됐고, 전주시청에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등 악의적인 교사 괴롭히기를 지속해왔다. 학부모 A, B의 교권침해에 대해 지난 6월 10일 전주교육지원청에서 공무·업무 방해, 목적이 정당하지 아니한 민원의 반복 제기, 교원의 법적 의무가 아닌 일을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등의 사안으로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됐다. 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 결과 가해 학부모 A와 B에 대해 각각 심리치료 15시간과 피해 교원 심리상담 및 조언, 치료를 위한 요양 등의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학부모들은 교권보호위원회의 조치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결정통지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학부모 A와 B에 대한 교육감의 대리 고발을 의결했다. 학부모의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고소와 민원 제기는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것이자 결과적으로 다른 학생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교권침해라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다. 한편 전북교육청이 학부모를 대리 고발한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정기 교육감권한대행은 “교육감권한대행으로서 학부모를 고발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할동을 방해하는 무분별한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오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01 15:44

전북도, 2026년 생활임금 1만 2410원 확정…월급여 259만 원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2410원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임금은 지난해보다 396원(3.3%) 오른 수준으로 월 급여(209시간 기준)로 환산하면 259만3690원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9월 25일 열린 생활임금심의위원회에 참여한 노동계·경영계·전문가 등이 투표를 진행해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됐다. 도와 출자·출연기관이 직접 고용하거나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 839명이 생활임금 혜택을 받게 된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최저임금 이상의 보수를 받아 기본적인 생활뿐 아니라 문화적 활동까지 가능하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전북자치도는 2016년 조례 제정 이후 2017년부터 시행해왔다. 2018년 첫 적용 당시 8600원에서 시작해 매년 최저임금·공무원 임금 인상률, 물가 등을 반영해 조정해왔다. 전북의 생활임금 수준은 2026년 기준 제도를 운영 중인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물가 상승과 경제 여건 변화를 고려해 근로자의 실질소득 보장을 강화했다”며 “이번 결정이 지역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1 15:31

[현장] 소비쿠폰에 행사까지…추석 명절 긴 연휴 앞두고 전통시장 ‘북적’

“명절에 가족들과 만나 함께 먹을 음식을 사러 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남부시장 상인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가게 셔터를 올린 상인들은 매장 진열을 점검하고 들어온 상품을 확인하는 등 오전 장사를 위한 준비에 열을 올렸다. 평일 오전 이른 시간대였지만 시장 내부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왔고, 손님들은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구매할 만한 상품이 있는지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서모(70대) 씨는 “명절 때 가족들과 먹을 겉절이를 담그려고 배추 가격을 좀 알아보러 왔다”며 “명절을 앞둬서 그런가 많이들 와서 물건을 사는 것 같다”고 웃었다. 박정철(64) 씨는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조만간 추석 때 제사상에 올릴 과일이나 음식을 사려고 하는데, 가격이 좀 괜찮은게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김모(70대) 씨는 “내일부터 전통시장 환급 행사가 진행된다고 들었다”며 “사람이 좀 적을 때 미리 구매할 물건이 있는지 보러왔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전주 중앙시장, 모래내시장 등 다른 전통시장도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장에서 원하는 수산물과 농산물을 몇 소쿠리씩 산 시민들은 양손 가득 구매한 물건을 든 채 다른 가게를 둘러보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오랜만에 찾아온 대목에 전통시장 상인들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남부시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조영주(71) 씨는 “최근 민생회복지원금도 지급되고 추석도 다가오고, 행사도 많이 열리니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신다”며 “명절 이외 기간에도 전통시장에서 여러 행사를 진행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산물을 판매하는 길모(70대) 씨는 “10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전통시장 환급 행사가 시작되는데, 손님이 많이 오실 것 같다”며 “연휴가 너무 길다 보니 해외로 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대목이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콩나물과 두부를 판매하는 김혜영(58) 씨는 “얼마 전까지는 너무 덥다 보니 상인들도 힘들었고, 고객들도 잘 나오지 않으셔서 정말 쉽지 않았다”며 “날도 시원해지고 추석도 다가오니 손님도 많이 오시고 훨씬 상황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상인회는 명절 기간 찾아오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간혹 전통시장 환급 행사 진행 중 고객들에게 갈 몫을 챙기려고 갑자기 가격을 올려서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고객들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상인회는 이런 행위를 철저히 확인하고 방지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께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전통시장 환급 행사는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예산 소진 시까지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수산물을 6만 7000원 이상 구매했을 시 2만원, 3만 4000원 이상 구매했을 시 1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0.01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