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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6. 여름이에게

△글제목: 여름이에게 △글쓴이: 신은하 (전주동초 2년) 여름이에게 여름아, 안녕. 난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신은하라고 해. 반갑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다니, 이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여름아, 난 너를 좋아해. 넌 우리를 무지무지 덥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물놀이를 할 수 있잖아. 계곡도 가고 워터파크도 가서 첨벙첨벙 놀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물론 눈싸움하고 눈썰매도 탈 수 있는 겨울도 좋지만, 더워도 더욱 신나게 놀 수 있는 건 여름인 것 같아. 그리고 여름에는 과일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를 만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 난 말랑한 복숭아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 여름아 너도 네가 마음에 들지? 땀이 흐르도록 운동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줄 때, 그리고 매미 우는 소리 들으며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여름을 바라보고 여름을 냄새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난 정말 좋아. 여름아, 이제 곧 헤어지겠지만 우리 내년에 또 반갑게 만나자. 잘 지내, 안녕. 2021년 8월3일 너를 좋아하는 은하가.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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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3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4. 정빈이 오빠에게

△글제목: 정빈이 오빠에게 △글쓴이: 서이수 (군산용문초 3년) To. 군대 간 정빈이 오빠에게 오빠 안녕? 거기 많이 편해? 오빠 거기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  내가 오랜만에 편지를 보내내. 내가 오빠 보고 싶다 했지? 오빠 제대할 날이 얼마 안 남았어! 오빠 제대하면 꼭! 놀러갈 거야. 이제 오빠도 나 보고 싶지? 오빠가 나랑 카톡도 많이 하잖아. 그래도 오빠를 못 보는 게 너무 아쉬워. 그래도 제대할 날까지 기다릴게! 그리고 나는 개학을 하고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어. 그리고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코로나도 조심하고! 오빠도 마스크 잘 쓰고 코로나도 조심하며 잘 지내고 있지! 그리고 오빠는 사춘기가 왔나봐! 요즘 예민해졌거든. 그리고 나는 요즘 그냥 엄빠랑 사이좋게 지내. 그리고 정호 오빠는 고등학생이야. 힘들 거야. 그런데도 열심히 공부하잖아. 오빠도 열심히 훈련하며 잘 지내! 코로나 조심해! 그럼 안녕! 2021년 9월2일 오빠를 사랑하고 보고 싶어 하는 이수가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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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6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3. 콩나물국밥 먹으러 간날

△글제목: 콩나물국밥 먹으러 간날 △글쓴이: 배자람 (전주온빛초 6년) 며칠 전 친구 두 명과 함께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평소 마라탕을 같이 먹으러 가던 친구들이었는데, 엄마가 마라탕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당분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자!’라고 생각해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결과는 모두 찬성! 우리는 그 주일 토요일, 9월 4일로 약속을 잡았다. 보통 많은 사람은 같이 놀러 갈 때 계획을 세우지만 우린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계획을 세우기 포기하고 약속 날까지 대충 무엇을 할 것인지만 정한 채(그날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무슨 영화를 볼 건지 정하지도 않았었다. ㅋㅋㅋ) 그대로 만났다. 평소 나포함 두 명은 엄청난 텐션을 담당하고, 나머지 한 친구는 두 명의 텐션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이다. 어찌 됐든 그런 세 명이 만나니 처음부터 시끄러웠다. 약속 장소에서 친구 한 명이 보이자 나는 그 친구 이름을 부르며 빠르게 달렸고, 그 친구도 달려오는 나를 발견하자 큰소리로 나를 부르며 내 쪽으로 달려왔다. 두 명이 나머지 한 친구를 기다리는데 그 친구가 보이자 둘은 역시나 큰소리로 친구 이름을 부르며 친구에게 달려갔다. 콩나물국밥 집에 와서 국밥을 시켰다. 나와 한 친구는 콩나물국밥을 시키고, 나머지 친구는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의식의 흐름에 맡긴 대화를 했다. 음식이 나오자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나는 셀프바에서 콩나물 세 번, 국물이 차갑게 식자 마지막으로 밥 한번을 따뜻하게 먹고 식사를 마쳤다!) 국밥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든든하게 느껴졌다. “역시 콩나물국밥 진짜 맛있네. 다음에도 우리 콩나물국밥 먹을래? ㅋㅋ” 우린 이런 말을 하며 콩나물국밥 집을 나섰다. 따뜻한 국밥을 먹고 우린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이라는 영화를 예매하고 차가운 음료수를 먹으러 갔다! 카페에서 영화 시간에 맞추어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다. 영화 시작 한 시간 반 전, 우리는 음료수를 들고 <인생 네 컷>으로 향했다.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금세 <인생 네 컷>에 도착했다. 무슨 소품을 사용해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다가 귀엽게 보이는 꽃 머리띠를 쓰고 찍었다. 사진이 인화돼서 나오자 생각보다 예뻐서 우리 모두 마음에 들어 하며 다시 영화관 쪽으로 향했다! 영화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영화관에 도착하자 우린 영화관에 있는 테이블에서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을 SNS 스토리에 올리고 수다를 떨며 시간을 때웠다. 영화 시간이 다 되자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액션 영화였는데, 딱히 기대하지 않고 보았지만, 굉장히 재미있었다! 영화가 2시간? 짜리였던 것 같은데 2시간의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5시가 훌쩍 지나있었다. 우리는 오늘 재미있었다고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되게 한 것이 많고, 재미있었던 날이었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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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5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2. 내가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는?

△글제목: 내가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는? △글쓴이: 박주현 (전주여울초 6년) 사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독보적으로 ‘가을’의 계절을 가장 좋아한다. 그중에서 나와 크게 연관되어 있는 이유는 ‘취미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 가을 날씨가 가장 선선하고, 하늘이 맑기에 나의 취미인 ‘운동’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된다. 힘들 때면 바람이 통하는 벤치에 앉아, 적당한 휴식을 취한 다음, 건강한 패턴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정말 좋다! 그리고, 전체적인 ‘풍경’이 너무 감성적이고, 예쁘다. 맑은 하늘이 점차 지나가고, 기다렸다는 듯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붉은 노을, 두 개의 변화되는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다. 먼 훗날, 어른이 되어 노을이 보이는 단풍길 샛길을 걸으며, 혼자 조용히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봄의 벚꽃과, 푸른 잎들을 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활기차진다면, 반대로 가을의 단풍과 노을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감정들을 바탕으로, 나의 또 다른 취미인 ‘독서’를 하기에, 적합한 분위기와 환경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독서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책을 즐겨 읽는데, 노을이 진 가을 풍경 속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면 정말 최고일 것 같다! 많은 책의 종류 중에서 가을이란 계절에는 뭔가 ‘문학책’의 장르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다음으로는 ‘시(소설)’를 쓰는 나의 특이한 취미활동이다. 소설책 장르의 책들도 평소에 즐겨 읽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나만의 소설을 작성해보는 취미를 하는데, 사계절 중 ‘가을’에 가장 많이 쓴다. ‘가을’에만 나오는 특유한 감성이나 딱! 떠오르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시로 써내려 진다. 소설도 특유의 감정들에 몰입해서 쓰니 잘 써 내려간다. 그리고, 나의 특기이자 취미인 ‘캘리그라피’도 가을에 가장 많이 쓴다. 가을에 어울리는 글씨를 쓰거나 나만의 감성으로 캘리그라피 문구를 적는다. ‘가을’과 ‘캘리그라피’를 같이 생각하였을 때, 가장 먼저 항상 떠오르는 문구는 ‘예쁜 색으로 물드는 가을, 나의 색을 찾아서 어디로든 떠나볼까’라는 문구가 정말 베스트였다. 이외에, ‘가을’ 하였을 때, ‘캠핑, 자전거, 줄넘기’ 등들도 생각이 난다. 3개 모두 내가 좋아하면서 가을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복장으로 가볍게 활동할 수 있는, 좋은 장점들이 정말 많다! 또, 내가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인 ‘음악’ 감상도 하기에 정말 좋다고 생각된다. 가을의 감성적인 분위기에, 차분하고 잔잔한 음악의 조화도 최고다! 이렇게, 다양하게 나의 취미활동을 하면서 가장 적합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는 계절인 ‘가을’이다. 정말로 사계절 중,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곧 낙엽들이 휘날리며, 가을이 반기는 기분, 어서 찾아와서 이런 취미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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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9 13:22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1. 선일이에게

△글제목: 선일이에게 △글쓴이: 박도현 (전주중산초 6년) To. 선일이 선일아 안녕? 나는 전주에 사는 도현이야. 북한에서 왔다면서? 정말 대단하다. 탈북할 때 엄마를 못 데리고 와서 정말 힘들겠다. 나도 소중한 사람을 잃어 봤거든... 곁에 있던 사람이 사라지니 정말 보고 싶을 거야. 나는 아빠가 돌아가셨거든... 그래도 네 이야기를 듣고 나도 힘내보려고 해. 나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사람을 보니까 기분이 좋다. 나는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걸 싫어해... 나를 놀릴까 봐. 근데 너는 네 이야기가 퍼져도 괜찮아? 나는 그렇게 내키지는 않던데. 나도 너처럼 용기 내서 말해봐야겠어. 혹시라도 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줄 친구가 있겠지? 너도 내 사연을 이해해 줄 거라고 믿어. 아! 그리고 너도 나와 비슷한 점이 많더라. 체육도 좋아하고 만들기도 좋아하잖아. 나도 엄청 좋아하거든! 그리고 엄마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그 꿈 꼭 이루길 바랄게. 노력하는 한 성공을 할 기회는 늘어나니까 나도 너처럼 노력해서 꼭 소원 이루고 항상 열심히 하고 부족함 없는 세상을 만들 거야. 내 편지가 너에게 전해지지 못하더라도 마음은 너에게 도착해 있을 거라고 믿어. 항상 밝고 행복한 삶 살기를 바랄게. 힘내!!~~ 추신: 첫째. 형 책 그만 가져가고, 네가 자주 가는 연못 가는 걸 줄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져봐. 정말 재밌을 거야! 2021. 9. 4. -너를 친애하는 도현이가-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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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8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0. 놀부 마누라 황태자에게

△글제목: 놀부 마누라 황태자에게 △글쓴이: 문세영 (전주효천초 5년) 안녕하세요? 저는 아주 먼 미래에 사는 문세영이에요. 저는 오늘 전까지 아주 큰 오해를 하고 있었어요. 바로 놀부와 놀부 마누라는 나쁜 사람, 흥부는 착한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놀부가 흥부에게 곡식과 재산을 나눠주지 않은 이유는 흥부가 너무 의존적이어서였고 황태자 님이(놀부 마누라) 밥주걱으로 뺨을 때린 이유는 무위도식하는 아버지를 보고 부끄러워하는 연희 때문이었죠. 또 이 책을 읽으며 황태자님이 멋있었어요. ‘남자와 여자가 공존해야 한다’는 구절에서 남자인 저도 설득당했어요. 흥부에게 일을 시키려다가 흥부가 원님 숲을 망쳐 감옥에 갔을 때도 끝까지 책임지고 구해주셨잖아요. 철칙도 가지고 계시죠. ‘세상에 공짜 밥 없으니 밥값을 해야 한다’고 연희와 별이에게 누누이 말하시며 차별 없이 모두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는 멋진 모습도 보여 주셨어요. 이제 인사드려야겠네요. 안녕히 계세요.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문세영 올림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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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2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9. 알차고 힘찬 여름 여행

△글제목: 알차고 힘찬 여름 여행 △글쓴이: 모가람 (이리영등초 6년) 2021년 7월 22일 학교를 빠지고 경주에 왔다. 학교를 빠지고 여행을 가는 것은 신이 났지만, 갈 때 차를 타고 가는 것은 최악중의 최악이었다. 3시간을 걸쳐 도착했는데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우리는 첫 번째로 불국사에 갔다. 꽃과 연등이 많은 불국사는 참 화려했다. 불국사는 김대성이 지금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곳이라고 했는데 김대성이라는 사람은 정말 부자이고 효자였나 보다. 그곳에서는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았다. 책에서 봤을 때는 정말 작고 모양이 똑같았는데 직접 보니 모양이 엄청 크고 모양이 달랐다. 다보탑은 석가탑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소원을 빌었을 옛 조상들이 생각나서 나도 ‘성적 오르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첨성대였다. 옛날에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엄청 높아서 어떻게 올라갔을지 궁금했다. 지금은 별을 잘 볼 수 없지만, 옛날에 높은 곳을 올라가서 봤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부러웠다. 세 번째로 간 천마총에서는 대왕릉을 보았는데 볼록 튀어나와 있는 왕릉이 누워 있는 우리 아빠 배 같았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첫날은 지겨운 수업 같은 날이었다면, 기다리는 체육 시간 같은 날이기를 기대했다. 우리는 루지를 타러 이동했다. 루지를 타기 전 리프트를 타야 한다고 해서 조금 겁이 났는데 직접 타보니 생각보다 느려서 겁이 나지 않고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루지는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작은 자동차 모양이었다. 평소 나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만 타 봤는데 내가 운전하는 차가 속도를 내며 움직이니 재미있고 신기했다. 꼬불꼬불 길을 달렸는데 모퉁이 부분에서 속도가 갑자기 빨라져서 깜짝 놀랐지만 계속 타다 보니 오히려 그 부분을 즐기게 되었다. 루지를 탄 후 아쉬워서 우리는 알파인 코스터를 타러 갔다. 알파인 코스터는 빠른 투명 기차인데, 내가 직접 조종하는 줄 알고 조금 겁이 났다. 그러나 레버를 밀면 출발하고 당기면 멈추는 조종 방법이 쉬워 안심되었다. 알파인 코스터는 루지와 다르게 계속 빨라서 더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이렇게 여행의 꽃인 마지막 날을 즐겁게 보내고 4시간을 달렸다. 여행가는 마음은 설레지만, 집에 돌아올 때만큼은 지루하고 피곤하다. 하지만, ‘무한의 계단’이라는 게임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학교, 학원 빠져서 더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야외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엄마, 아빠 다음에 또 와요!~”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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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1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8. 막힌 말

△글제목: 막힌 말 △글쓴이: 류서현 (전주중인초 4년) 도서관에서 전주의 어린이 책으로 뽑힌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를 필사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동시 중에서 ‘막힌 말’이라는 시가 가장 재미있었다. 무슨 내용이었냐면 변비약을 약국에서 사야 하는데 말이 딱 막혀서 결국 말을 하지 못했다. 나도 부끄러운 일을 말해야 하는데 말하지 못할 때 정말 답답하다. ‘약국은 코앞에 있는데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슨 약이 필요하냐고 묻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끙, 하고 아랫배에 힘을 줘 보지만 변비약이라는 말 가슴에 꽉 막혀 끝내 나오지 않는다’ 중에 끝에 ‘나는 내가 너무 답답했다.’를 넣으면 좀 더 공감되고 실감이 났을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재미있고 좋은 시이다. 그리고 제목도 막힌 말이어서 마치 똥이 나오려다가 들어가는 게 느껴져서 더욱 재미있다. 마지막 ‘가슴에 꽉 막혀 끝내 나오지 않는다’는 엉덩이에 힘을 줘봐도 끝내 똥이 나오지 않는 것, 답답함을 모두 나타냈다. 막힌 말 약국은 코앞에 있는데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슨 약이 필요하냐고 묻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얼굴 빨개지도록 끙, 하고 아랫배에 힘을 줘 보지만 변비약이라는 말. 가슴에 꽉 막혀 끝내 나오지 않는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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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6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7. 소나무 스승님

△글제목: 소나무 스승님 △글쓴이: 라명우 (완주 봉동초 6년) 나는 소나무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때는 소나무처럼 키가 크고 싶었다. 그리고 소나무는 키가 크니까 더 좋은 공기를 먹겠지? 위 공기가 좋다는 말이 있잖아......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소나무는 너무 힘들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소나무는 비나 눈이 올 때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비를 맞는다. 나는 학교를 갈 때 비를 조금만 맞아도 화가 나는데…. 나는 소나무보다 참을성이 없는 걸까? 소나무는 또 새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만약 어떤 모르는 사람이 우리 집에서 공짜로 쉰다고 하면 매우 매우 반대할 것이다. 돈을 준다고 해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소나무는 다르다. 아무 이유 없이 새와 곤충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나는 내 동생들도 놀아주기 힘든데 소나무는 이유 없이 1년에 100마리가 더 넘는, 새들의 엄마와 같은 것 같다. 비가 오면 막아주고 집이 되어주고 쉼터가 되어주는 세상에서 제일 제일 제일 멋진 나무라는 것을 가끔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태풍이 와도 묵묵히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소나무처럼 나도 힘든 일이 있어도 소나무같이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나무는 많은 걸 알려준다. 그래서 나에게 스승님 같다. 잘 배웁니다. 소나무 스승님.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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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5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6. 수라갯벌 탐험기

△글제목: 수라갯벌 탐험기 △글쓴이: 김현수 (전주한들초 6년) 새만금 수라갯벌은 붉은 해홍나물과 녹색 퉁퉁마디가 어우러져 한 점의 그림 같다. 과학자가 꿈인 나는 시간이 나면 우리 집 앞 삼천천에 간다. 도심 하천인 전주천과 삼천천은 쉬리가 살 만큼 깨끗하다. 일 년 전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YTN에 제보했더니 생생하게 나왔다. 고라니는 발견할 때도 탐조를 할 때도 지금처럼 무척 신났다. 비응도와 내초도 사이에 있는 군산시 수라갯벌은 자연 생태박물관이요 생물 도감이다. 환경을 위한 과학자가 꿈인 나에게 이곳은 연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비응도와 내초도는 전에는 섬이었지만 간척으로 인해 육지와 연결되었다. 2021년 6월, 새만금 수라갯벌에 도착했다. 방조제가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언뜻 인간을 위한 길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해양식물이나 갯벌에 사는 친구들의 서식지를 빼앗는 것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어른들이 하는 일이니 힘이 약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가는 길에서는 논 위에 백로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 초록색 옷감에 하얀 물감이 찍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무에서는 개개비가 개개 울고 있었고 자그마한 박새들은 나무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날고 있었다. 새들을 관찰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수라갯벌에는 분홍색 해홍나물과 싱싱한 연둣빛인 퉁퉁마디가 있었다. 해홍나물과 퉁퉁마디는 모두 사람들이 식재료로 쓰는 식물이다. 그리고 꿩처럼 보이는 새 한 마리가 여유롭게 걷다 곧 풀밭으로 사라졌다. 갯벌로 들어갔다. 그곳의 바닥은 딱딱했지만, 웅덩이 주변은 질퍽거렸다. 육지화로 인해 지네와 벌레들이 있고 갈대도 많이 있었다. 갈대의 기대란 뿌리에서 새로운 갈대 싹이 자라나고 있었다.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곳 주변에 흰발농게가 사는 구멍도 보였다. 안타깝게도 주변에는 해수유통을 대폭 줄이면서 조개들의 무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정말 미안해서 마음속으로 조개들에게 사과했다. 가장 보고 싶었던 금개구리 발견을 못 했지만, 아직도 눈에 선하다. 새만금 수라갯벌에 살던, 어쩌면 사라져갈 그 많은 우리의 친구들이. 2021년 8월 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날 기자 회견문과 함께 커다란 한지에 갯벌의 상징인 도요새가 농게를 물고 있는 모양을 그려갔다. MBC와 KBS 등 방송사 카메라가 오고 기자들이 많이 왔다. 나는 첫 번째 순서였다. ‘제발 새만금 수라갯벌을 지켜주세요.’ 간절히 바라면서 기자회견을 했다. 지금쯤 새만금 수라갯벌 어디선가 금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흰발농게는 구멍에서 나와서 움직일 것이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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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9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4. 내 친구 서형이에게

△글제목: 내 친구 서형이에게 △글쓴이: 김윤아 (전주동초 4년) 내 친구 서형이에게 서형아 안녕? 난 윤아야. 내가 너에게 편지 쓰는 거 참 오랜만이지? 놀라진 않았니? 서형아 방학 동안 잘 지냈어? 날도 덥고 코로나19 때문에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이번 방학 정말 힘들고 재미없게 지내는 것 같아. 서형아, 시간 참 빠르다. 널 처음 만났을 때 넌 자신감이 많고 멋진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그래서 난 너와 정말 친구가 되고 싶었었지. 정말 내 소원대로 우리는 4년이란 시간 동안 같은 반으로 쭉 붙어 있을 수 있었어. 난 너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성격이 많이 바뀌어서 친구들도 많이 생기게 되었어. 서형아, 그런데 우리도 싸울 때가 있었지. 서로 작은 오해가 있어서 갈등이 생겼을 때 난 정말 세상을 잃은 것 같았어.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내가 사과를 하니 네가 정말 따뜻하게 사과를 받아줘서 고마워. 서형아. 네가 없었으면 난 아직도 부끄럼 많고 자신감 없는 윤아였을 텐데. 너를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내가 더 멋진 윤아가 된 것 같아. 서형아,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우정 영원히 할 수 있도록 하자. 건강하게 지내고 개학하면 만나자 안녕.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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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2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2. 아빠께

△글제목: 아빠께 △글쓴이: 김세림 (전주문학초 6년) 안녕하세요? 아빠, 저 아빠의 하나뿐인 딸 세림이에요. 아빠가 저의 고민과 진로와 인간관계까지 마법처럼 해결해주시잖아요. 그래서 아빠께 감사 편지를 건네 보려고요. 아빠는 저의 커다란 태양 같은 분이세요. 저는 아빠만 보면 눈이 안 떠진답니다. 아빠는 저의 의사예요. 제가 배 아팠을 때 아빠가 새벽까지 손 마사지를 해주셨잖아요. 어찌나 죄송하고, 감사하던지요. 그때 끓여주셨던 죽은 아픈데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어요. 제가 인간관계에 힘들어할 때도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속담을 저에게 말씀해주셨잖아요. 그 속담 하나로 어찌나 개운하던지. 아빠는 저의 큰 스승님이세요. 아빠도 지금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시고, 저도 열심히 노력 중이지요. 아빠랑 제가 매일 밤, 그날 있었던 일을 나누고,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저를 칭찬해주시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정말 잠이 솔솔 행복한 자장가 같아요. 아빠는 저의 비타민 같이 매일 같은 등굣길에 응원의 말을 던져주시면 그 기분은 하굣길까지 계속될 만큼 위대해요. 아빠, 하루하루 아빠가 제게 해주시는 고마운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제가 말하고 또 까먹을 정도랍니다. 아빠, 아빠가 언제나 좋은 말만 해주시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잘못하면 엄청 엄하게 혼내시잖아요. 그때는 정말 한 대 제대로 맞는 기분이랍니다. 특히 거짓말에는 더 엄해지시는 거 알아요. 저도 아빠가 저를 무지무지 사랑하고 아끼셔서 그런 거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아빠는 저의 바른길 안내 내비게이션이잖아요. 저도 이제 아빠를 만난 지 13년이 다 되어가네요. 아빠도 알고 계시죠? 제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우리 미래가 얼마나 행복할지요. 지금까지 저의 마법사 아버지께 하나뿐인 딸 세림이가 마음을 담아서 편지를 써보았어요. 아빠가 제 편지를 받고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2021년 6월 7일 아빠의 하나뿐인 딸 세림 올림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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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05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1. 으랏차차! 외할머니 꽃 구경가요

△글제목: 으랏차차! 외할머니 꽃 구경가요 △글쓴이: 김서현 (무주 설천초 4년) 외갓집에 못간지 3년째에요.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저 서현이에요. 우리 밭에서 크는 머루 열매가 보랏빛을 띠고, 달콤한 향기를 뿜어주는 가을이 한 발자국 다가오는데……? 이러다가~ 니트티 입는 계절 겨울에도 못 볼까? 걱정이 많이 들어요. 머지않아 아빠랑 엄마랑 코로나 백신 완료하면 만나러 갈게요. “니 뭐 먹고 싶나? 할머니가 다 해준다”고 약속하신 말씀 기억하시죠? 저 먹고 싶은 거 생각났어요. 사골국 국물에 대파를 송송 넣은 것 먹고 싶고, 살이 토실토실 알이 그렁그렁한 간장게장도 생각나고, 호박이랑 양파랑 고추랑 들어간 된장국이 많이 먹고 싶어요. 할머니 집에는 마법의 성인가 봐요! 이상하게 다 맛있어요. 랑데뷰란 말이 있는데…. 우리말로 풀면 만날 약속, 만남을 뜻한대요. 꼭 그런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해가 뜨고 지기를 반복해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맨날 일만 하고 계시죠? 꼭 전래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누렁소 같아요! 요령도 피우고… 늦잠도 주무시고… 좀 게을러지세요. 영웅이 오빠랑 영탁이 오빠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저도 좋아해요. 막걸리 한잔~ 하고, 찐이야 노래 좋아해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거 뭔지 알아냈어요~ 해바라기, 영산홍, 장독대, 봉숭아꽃, 무화과, 갑오징어, 원앙새, 김밥, 젓갈, 전축, 분홍색, 한복, 가족이지요? 히트다...히트... 인기쟁이라는 뜻이래요. 할머니는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인기쟁이 같아요. 찾는 사람이 많아서요. 만약에 만병통치약이 있다면 할머니 구부러진 허리를 펴주고 싶어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요술을 부려 볼까요? 뿅뿅뿅. 무더운 찜통더위에 수양버들 나뭇가지처럼 가늘어진 할머니 몸으로 일하시면 큰일 나요. 명심하세요. 무사태평하세요. 강강술래 놀이를 할머니께서 어렸을 적에 많이 하셨다는 말을 엄마한테 들었어요. 그래서 할머니 집에 가면 한복이 많이 있었구나. 이제서야 이해가 됐어요. 제가 7살 때 기억이 나는데 길가에서 강아지풀로 제 얼굴에 장난도 쳐 주신 기억이 나는데… 지금도 기분이 좋아요. 할머니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생각을 했는데 외갓집에 간 적은 있었지만~ 많은 것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찬스랑 국어사전의 도움을 받으며 편지를 쓰고 있어요. 서운하신 거 아니죠? 세상에서 이유 없이 할머니가 좋은 이유는 우리 엄마의 엄마니까 저도 그냥 좋아요. 요즘에는 엄마가 외갓집에서 전화 오면 조금 슬픈가 봐요. 그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늙지 마세요. 사랑해요. 요구르트랑 빵이랑 챙겨서 외갓집에 갈게요. 꼭이요. 할머니 우리 집에 오신 적이 한 번밖에 없으시잖아요. 그래서 지후랑 지완이랑 저랑 우리 마을 소개 그림을 그릴게요~ 우리는 이곳에서 잘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2021년 9월 10일 무주에서 김서현 올림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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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04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0.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을 읽고

△글제목: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을 읽고 △글쓴이: 이유진 (이리 영등초 6년) 나는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선 오윤기와 장루이라는 두 아이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 둘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닮은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윤기도 처음에는 색안경을 끼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장루이를 바라보고 대했지만, 장루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 둘은 친구가 된다. 그들은 친구가 되기까지의 많은 과정을 겪고 친구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갈등을 해결해 나아간다. 나는 이 과정에서 ‘친구’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친구의 소중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장루이와 윤기처럼 내가 ‘친구’라고 호칭을 부여한 그들은 장난을 쳐서 나를 웃게 하고 또 어느 땐 내 편이 되어 주며 나를 이끌어 주는 특별한 존재이다. 하지만 관계 안에는 늘 갈등이라는 것이 존재하듯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크고 작은 갈등들이 발생했다. 윤기와 장루이 사이에는 밀웜 사건이 그들의 갈등이었다. 장루이는 수업주제 ‘음식의 소중함’에 알맞게 밀웜으로 간식을 만들어 왔지만, 윤기와 친구들은 화를 냈다. 하지만 친구들 또한 떡볶이 조리 과정에서 장루이에게 물어보지 않고 치즈를 넣어 장루이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이처럼 친구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은 거의 오해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갈등이 일어나고 오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나와 친구 간의 숙제인 것 같다. 나도 친구와 싸웠을 때 ‘서로 말을 걸려고 하지 않고 피했기 때문에 늦게 화해한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화해하는 과정에서 친구의 빈자리 덕에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친구 관계에 있어 갈등을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명확한 의사소통과 경청하기가 있다. 예를 들면 책에서 장루이가 아이들이 밀웜 쿠키를 먹기 전에 밀웜이 무엇이고 밀웜이 단순한 벌레가 아니라 영양가 높은 미래의 음식이라는 것을 설명해주었더라면 아이들과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아이들도 치즈를 뿌리기 전에 치즈를 뿌려도 되는지 물어보았더라면 장루이와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의사소통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내 말에 대한 답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윤기와 장루이가 서먹서먹한 관계로 남았을 수도 있듯이 나와 내 친구들 사이에서도 갈등으로 인해 안 좋은 사이로 남아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장루이와 운기가 서로의 비슷한 환경 안에서 겪는 일이나 감정을 서로에게 털어놓듯이 나도 친구와 학교 이야기를 할 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책을 읽고 친구에 대한 나의 정의가 많이 추가되었다. 전에는 친구란 것이 단지 나와 같이 놀고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만약 나에게 친구가 없다면 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요 내 편이 되어 주어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것이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 외로움을 느끼며 불안하고 우울할 것이다. 또한, 지금 나의 곁에 있어 주는 친구들이 없어진다면 쌓이는 스트레스와 여러 감정을 혼자 견뎌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실천해 나의 소중한 친구들을 잃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친구들과 올바른 친구 관계를 맺고 친구들과의 갈등을 잘 풀어나가 후회하지 않기를 다짐한다. 오늘의 친구가 영원한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나 스스로 노력할 것이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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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9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49. 기분 좋은 날

△글제목: 기분 좋은 날 △글쓴이: 황윤재 (장수 장계초 2년) 오늘은 전주에 가서 한복이랑 피아노를 사러 가는 날이다. 마스크도 챙기고 아빠 차에 탔다. 나는 너무 피곤했는지 아빠 차에서 한숨 푹 잤다. 눈을 떠보니 바로 전주가 나왔다. 먼저 엄마가 머리를 깎으러 가자고 해서 머리를 깎으러 갔다. 내가 먼저 깎고 아빠가 깎았다. 그다음 한복을 사러 갔다. 그런데 한복집이 없어서 전주 남부시장을 10분 걸어서 겨우겨우 샀다. 그리고 디저트 가게에서 나는 슬러시를 먹고 엄마, 아빠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샀는데 커피잔이 너무 컸다. 꼭 5천 원 같았는데 1,000원이어서 너무 깜짝 놀랐다. 이제 마지막으로 피아노를 사러 갔다. 피아노 선생님이 말해준 영창뮤직으로 가서 거기 선생님 말씀을 듣고 피아노를 골랐다. 아저씨가 오늘 저녁에 갖다준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밤에 피아노를 설치하러 아저씨가 오셨다. 밤이라서 양치를 한 다음 잠을 자러 갔다. 오늘은 아주 기분 좋은 날이었다. 2021년 8월 28일 토요일 날씨 맑음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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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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