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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女性과 환경보전

세계적으로 일반인들에게 환경문제에 관해 경종을 울렸던 사람은 미국의 연방 야생동식물 보호국 직원이었던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이었다. 그는 당시 DDT를 계속해서 농약으로 사용할 경우 조류가 멸종되어 인류는 곧 새소리가 없는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그의 저서 ‘침묵의 봄’에서 경고하였다. 과학 기술분야에서 종사하는 소수의 여성 중 한사람이었던 그는 서구의 환경운동에 불을 당긴 인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도전하였던 여성과학자들의 사례는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인도의 칩고(Chipko)운동의 지도자인 반다나 시바(Vandana Shiva) 역시 여성 핵 물리학자이다. 인도의 칩고운동은 1974년에 인도의 한 지역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본래 칩고란 ‘껴안는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이 운동은 삼림을 파괴하는 개발주의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하여 여성들이 나무를 껴안고 보호하는 것이었다. 훗날 이 운동은 인디라 간디수상으로 하여금 그 지역의 상업적 밀림개발을 15년 동안 금하는 법을 제정케 하였으며, 히말라야 근처의 다름 지역에까지 확산되었다.

 

또한 아프리카의 그린벨트운동의 창시자인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Wangari Maathai)도 여성과학자이다. 그린벨트 운동은 1977년에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한 나무심기 운동으로 현재 아프리카 12개국에 확산되어 있다. 이 운동의 창시자이며 리더인 왕가리 마타이는 케냐의 첫 여성 과학자이며 UN 아프리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운동은 칩고 운동과 더불어 제3세계 여성들의 에코페미니즘적인 환경활동의 대표적이 예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썩는 플라스틱이나 톱밥, 쌀겨기름, 폐식용유 등을 이용하여 개발한 완전 무공해 세제 등은 여성과학자의 환경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때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환경분야에 더많은 여성의 관심과 진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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