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적(觀念的)
볼 관(觀), 생각 념(念), 접미사 적(的)
현실성이 없고 추상적 생각에 바탕을 두는 것
‘시간관념’ ‘위생관념’에서처럼 어떤 사물에 관한 생각이나 견해를 ‘관념(觀念)’이라 하는데, 이 말은 보통 다른 단어와 결합되어서 많이 쓰인다. 실재적인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을 문제로 하지 않고 수학이나 논리학처럼 본질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을 관념과학(觀念科學)이라 하고, 주관적 관념으로 이상과 감정을 읊은 시를 관념시(觀念詩)라 하며, 물질적 존재는 가상(假象)에 불과하고 정신적인 존재를 본원적인 존재로 보는 철학적 견지를 관념론(觀念論)이라 한다.
‘觀’은 ‘보다’는 의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물론, 관망(觀望)·관광(觀光)·관찰(觀察)·관상대(觀象臺)에서는 ‘보다’는 의미이지만, 관념(觀念)·달관(達觀)·관점(觀點)·주관(主觀)·비관(悲觀)에서는 ‘생각’ ‘견해’라는 의미이고, 미관(美觀)·장관(壯觀)에서는 ‘경치’ ‘모습’, 관병(觀兵)에서는 ‘보이다’는 의미인 것이다.
‘가관(可觀)’은 ‘가히 볼 만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이지만 ‘잘난 체 하는 꼴이 가관이군’이라고 할 때처럼 ‘꼴불견’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관어해자난위수 유어성인지문자난위언(觀於海者難爲水 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이라고 하였다. 바다가 큰 것을 본 사람에게 황하(黃河)나 양자강의 물이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이와 마찬가지로 성인(聖人)의 문하에서 배워 그 도(道)의 크기를 깨달은 사람에게는 다른 어떤 말도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어느 철학자는 “하나의 관념을 계속 마음에 가지기 위해 그대가 말하는 것은 옳고 그 이외의 것은 다 그르다고 고집하지 말라”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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