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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기업인 별세 잇따라



 

60년대와 70·80년대 군산지역은 물론 전북 경제계를 대표했던 창업1세들이 최근 2년사이에 잇따라 타계, 뜻있는 도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세풍그룹의 창업주 故고판남명예회장과 호원대 故 강정준이사장(백화양조 창업주).강이사장은 고명예회장의 타계( 지난 98년 4월28일) 2년만인 지난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두거목은 출생년도와 가정환경, 육영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유사한 인생행로를 보였을 뿐 아니라 고집스럽게 전북을 지켜온 대표적인 향토기업인으로 도민들과 군산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특히 이들은 정치활동이나 경제적인 분야에서 경쟁과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지역발전을 이끌어왔고 난마와 처럼 얽힌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왔던 전북 경제발전을 이끈 ‘전북의 정주영과 이병철’이다.

 


 

인당 강정준 이사장은 누구인가.

 

1915년 당시 김제군 금산면 쌍용리에서 출생한 고 강정준이사장은 기업인으로써 뿐 아니라 학교경영인으로서 깨끗한 운영으로 군산은 물론 전북교육 및 경제발전에 힘써온 참다운 향토기업인의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렵사리 보통학교를 마친뒤 강이사장은 1931년 부모 몰래 현해탄을 건너 주경야독한끝에 들어간 일본 와세다 대학 상과를 포기한채 기업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군산으로 돌아왔다

 

귀국후 강이사장은 당시 일본인이 경영하던 조선양조에 근무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통해 사업가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해방과 함께 자신이 근무하던 조선양조를 불하받은 강이사장은 백화양조로 이름을 바꿔 난립하던 청주시장에서 1백%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과 함께 1977년 위스키 베리나인을 시판, 국내 양주메이커의 선두주자로 육성 발전시켰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수가 되어 인재를 기르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평소의 지론에 따라 강이사장은 1978년 평생 모은 백화양조를 매각, 호원대 전신인 군산공업전문학교를 설립한다.

 

학교야말로 필생의 사업이라고 여기고 내가 번 돈을 다털어놓을 생각이란 신념을 실천하겠다는 강이사장은 20여년동안 육영사업에 진력, 오늘의 호원대를 도내 유수대학으로 키워왔다.

 

강이사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오랜 교회생활과 함께 경건한 신앙생활으로 이웃사랑의 가르침을 실천해왔다.

 


 


 

경암 고판남 명예회장은 누구인가.

 

1912년 당시 옥구군 성산면 세곡마을에서 태어난 고고판남 명예회장은 1941년 처음으로 정미소사업에 뛰어들은 후 오늘날의 세풍그룹을 성장시키기까지 고용창출 등을 통해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진정한 향토기업인이었다.

 

특히 고회장은 전북의 많은 기업인들이 사업에 성공하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해도 우직스럽게 고향을 지켜와 지역민들의 칭송을 받아왔다.

 

1953년 한국동란중 배달산업주식회사를 설립, 63년 법인명을 한국합판으로 이름을 바꾼 고회장은 호남잠사, 한국염업, 한국견직공업 등을 만든 뒤 당시로선 선도적으로 기업을 공개해 타기업인의 모범을 보였다.

 

고회장은 한국합판이 수출특화산업으로 지정되면서 연평균 30%이상의 고속성장으로 80년대초반 총수출액이 30억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전북을 넘어선 국내 대표적인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고회장은 1985년에는 한국합판과 세대제지를 합병, 오늘날의 (주)세풍을 탄생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고명예회장은 지난 1967년 군산상의회장에 취임, 91년까지 무려 24년동안 회장을 맡으면서 낙후된 군산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가울여왔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경제발전에 기여왔다.

 

이와함께 고회장은 군산간호대학(구 개정간호전문대학)과 제일중고등학교 인수, 재단법인 세대문화재단의 설립등으로 왕성한 육영사업과 국회의원 등 정치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힘써온 자랑스런 토착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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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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