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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창생] 남원고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한 자락으로 남원을 감싸고 있는 교룡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남원고등학교. 정유재란 당시 일제에 맞서 싸우다 산화해간 일만 의병의 조국애를 기리는 만인의총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예로부터 충열의 학교로 유명하다.

 

남원고는 6.25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인 55년 남원 하정동 가교사에서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서남지역을 대표하는 인문계 고교로 명성을 날려왔다. 학교가 드물던 그 시절, 남원 관내뿐만 아니라 인근의 장수와 오수, 순창, 전남의 곡성과 구례 등지에서도 공부 꽤나 한다는 젊은이들이 남원고를 찾곤 했다. 그래서 지금도 남원내에서는 시청과 경찰서 농협 기업체 등 지역 사회 곳곳에 남원고 출신 동문들이 진출해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이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남원고 역시 여느 지역 고등학교처럼 점차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최근 학생생활관인 우정학사를 건립하고 동문들이 적극 나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학교와 동문들의 노력이 부단히 이어지고 있다.

 

특성적성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최근 대통령배 항공스포츠대회 학생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난 해 공군참모총장배 헬기분야에서도 3명의 학생이 1위에 입상했다. 특히 남원고는 복싱 명문학교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남원고 복싱부는 99년도에 전국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루었고 올 해에도 전국 중고선수권대회에서 박현철군이 3위를 차지했다. 또 82회 전국체육대회 전북대표로 6명이 선발됐으며 한정남 (한국체대 국가대표) 황의선(한국체대 주니어국가대표) 등 수많은 유망주들을 길러내 복싱 명문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남원고는 충열의 학교답게 군과 경, 언론계 인사들이 많다.

 

우선 오승렬 해군참모차장(9회)과 윤재원 공군 준장(14회), 양병선 육군 대령(14회) 등이 군내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계에는 1회인 이광세(KBS성우실)씨를 시작으로 권희상 MBC프로듀서(14회), 정문수 전 MBC TV제작국장(14회), 김관동 KBS아나운서(20회), 김진구 문화일보 기자(20회) 등이 있다.

 

관계에도 최용안 전주시 환경사업소장(13회)을 비롯해 한근수 서울 개봉전화국장(13회), 윤영돈 서울시청 서기관(16회), 주철환 외무부 사무관(21회), 박양수 감사원 감사관(27회), 최영삼 외무부 사무관(28회) 등이 포진해있으며 법조계에는 박경수(9회 전주지방법원), 박주은(13회 서울동부지청수사관), 박지훈(30회 변호사) 등이 있다.

 

의료계에는 세계 각국의 오지를 찾아 인술을 펼치고 있는 이용만씨(6회 내과전문의)가 두드러진다. 이씨는 지난 97년부터 지구촌에서 가장 낙후된 방글라데시에서 의료봉사 및 선교활동을 하며 인류애를 몸소 실천했으며 지금도 네팔에서 의료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문학박사이며 명성한의원원장을 맡고 있는 최형주(1회)씨와 수원성지한의원 과장인 김종화(24회), 요종용 내과의 오종용(27회)씨도 의료계에서 주목받는 동문들이다.

 

경제계에서는 왕년의 테니스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하며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했던 김문일 경일산업개발사장(10회)를 필두로 윤신호(3회 신호무역대표) 최명길(4회 전 대한해운주식회사 이사) 송승재(7회 대창산업대표) 한병연(12회 한국피에르가르뎅사장) 등이 있다.

 

교육계에서도 김재순(1회 삼계중 교장), 김종근(1회 남서울대교수) 박영길(2회 동국대교수) 유재상(2회 한국외국어능력 평가원원장) 동선호(5회 국제교육진흥원 원장) 한병성(13회 전북대교수) 등 수많은 인물들이 배출됐다.

 

동창회 장학재단.. 인재양성 "첨병" 

 

남원고등학교 동창회 장학재단은 동문들의 모교사랑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우수학생들이 점차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교육환경이 점차 황폐화되던 지난 90년 최형주(1회) 박사와 김종근 이상윤 김수일씨 등 재경 동문인사들이 학교를 살리자며 의기투합해 시작한 게 벌써 10년을 넘었다.

 

91년 6월 이상윤 동문을 초대 회장으로 공식 출범한 남원고 동창회 장학재단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2회 김종근 회장때는 3천7백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학재단 설립의 기초를 닦았다. 또 당시 오광근 교장의 제안으로 동문과 재학생의 1대1 결연이 이뤄져 매년 6명에게 공납금 전액을 지원하게 됐다.

 

이후 김태진 소민석 이기건 등 독지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장학기금 1억원을 조성해 96년 1월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장학재단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때부터 남원고 동창회 장학재단은 본격적인 장학활동을 펴기 시작해 재학생 18명과 서울대 합격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특히 남원고장학재단은 다른 학교들과 달리 동문뿐만 아니라 출향 인사들의 출연금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남원고가 지역을 대표하는 고교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태진씨가 3억원, 이기건씨가 1억5천만원 소민석씨가 5천만원 등 재경향우회 인사들이 5억원 이상을 기탁하며 현재 조성된 장학금만도 4억6천만원에 이른다.

 

남원고 장학재단은 올 말까지 7억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해 남원고 발전과 지역 인재육성의 첨병 역할을 할 계획이다.

 


 

관계

 

김상권( 2회 전 이사관), 노국환(6회 남원시청 시민봉사과장), 장태룡(8회 남원인월면장), 김용인(10회 남원시청 자치행정과장) 김정환(10회 남원시청 홍보전산실장), 노정선(10회 남원주천면장), 문강현(11회 송동면장), 진담욱(12회 노암동장), 황중연(12회 국회사무관), 이남교(12회 수산청 사무관), 황윤연(12회 전라북도건설행정과장)최용안(13회 전주시 환경사업소장)한근수(13회 개봉전화국장) 윤영돈(16회 서울시청 서기관) 김경선(17회 순창군부군수), 여정두(12회 남원우체국업무과장),주철완(21회 외무부 사무관)박양수(27회 감사원 감사관), 양병철(27회 법률구조공단 기획과계장), 서민수(27회 서울지방국세청) 최영삼(28회 외무부사무관)

 

법조계

 

박경수(9회 전주지방법원)박주은(13회 서울동부지청 수사관)안원후(16회 남원지원사무과장)노왕환(18회 남양주 등기소장)서복성(20회 순창등기소장)성태준(28회 대법원)강대문(23회 고등법원형사과)조재홍(서울지방검찰청)박지훈(30회 변호사)

 

의료계

 

최형주(1회 명성한의원 원장)김종화(24회 수원성지한의원 원장)오종용(27회 오종용내과)박길남( 길남약국대표)

 

경제계

 

김태진(2회 청구화공대표)윤신호(3회 신호무역대표)최명길(4회 전대한해운주식회사이사)양창규(6회 희성전선사장)송승재(7회 대창산업대표)소진호(8회 전 특허청심사관)김문일(10회 경일산업개발사장)홍성훈(12회 안산유리 대표) 김창호(12회 동원샘물 대표)이춘호(12회 신흥상사대표)한병연(12회 한국피에르가르뎅사장)황철한(13회 두일환경산업대표) 오호근(13회 명동자수정대표)양해춘(18회 <주> 남신레미콘대표) 권희성(21회 KORTRANS 상무이사)박승원(중일건설대표)

 

군.경찰

 

서희석(1회 육군중령퇴임)오승열(9회 해군참모차장)임종인(12회 남원경찰서 형사계장) 강석준(12회 인천지방경찰청 남부경찰서) 황민주(12회 경찰청) 강병춘(12회 남원경찰서 수사계장)양병선(14회 육군대령)윤재원(14회 공군준장) 박종익(17회 전라북도경찰청전투경찰대장), 김용주(23회 서울시경)형치구(24회 화곡7동파출소장)

 

정계

 

박용호(2회 전 도의원) 공기현(11회 시의원)

 

언론계

 

이광세(1회 KBS 성우실)정문수(4회 전 MBC TV제작국장)권희상(13회 MBC 프로듀서) 윤승호(16회 전 전북일보기자) 김관동(20회 KBS 아나운서) 김진구(20회 문화일보기자) 김관춘(전북일보기자)

 

교육계

 

김재순(1회 삼계중 교장)김종근(1회 남서울대 교수)박선규(1회 세종대교수)박영길(2회 동국대교수)박공희(2회 남경학원원장)윤위수(2회 전 중등교장)유재상(2회 한국외국어능력 평가원원장)김형진(4회 순창제일고 교장)동선호(5회 국제교육진흥원 원장)이기돈(7회 배제대학교수)장인석(7회 남원고등학교 교감)김정주(8회 건국대 교수)최동주(10회 전북교육청 장학사)황의량(12회 안산화정초교 교감) 김용길(12회 문산종합여자고 교감)김성윤(12회 단국대 교수)박주영(13회 전북교육청 장학사)한병성(13회 전북대교수)이기붕(14회 전북교육위원)양기수(17회 전북교원연수원)양경엽(21회 상명대교수) 양승택(23회 교육부) 조길익(24회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박성덕(24회 정도학원 원장)

 

금융계

 

김용일(11회 남원온누리 신협전무), 차철남(12회, 서울은행 길동지점장), 김덕선(21회 현대증권 동소문 지점장)

 

사회단체

 

양영순(5회 남원관광발전협회회장)

 


 

연혁

 

△1955. 5. 17. 남원고등학교 6학급 설립 인가
△1955. 7. 22. 남원읍 하정리 가교사에서 개교(2학급 편성)
△1956. 2. 23. 3학급 증설 9학급 인가
△1973. 12. 22. 12학급 인가
△1974. 11. 19. 2학급 증설 18학급 인가
△1981. 11. 10. 24학급 인가
△1996. 1. 8. 남원고등학교 동창회 장학재단설립 인가
△1996. 3. 1. 고등학교 학칙변경인가(학년당 7학급 계 21학급)
△1996. 10. 30. 강당 신축 공사
△1999. 9. 1. 제 17대 장상규 현교장 부임
△2001. 2. 9. 제 44회 졸업(총 1만 579명)
△2001. 6. 2. 학생 생활관(우정학사)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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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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